참가후기

[교과목 수강] 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 (2010-11-28)

2014.04.30 송재우 Summer Session
 저는 생명과학과 04학번 송재우이며, 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에서 7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교과목 수강을 하고 왔습니다. 대학교의 홈페이지는 http://www.uaf.edu 입니다.

 

 

1. 기본지식

  Fairbanks는 알래스카 제 2의 도시입니다. 제 1의 도시는 앵커리지입니다. 그런데 알래스카는 땅 면적이 남한 면적의 13배인데 인구는 포항시 인구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사람이 없습니다. -_- 앵커리지가 제 1의 도시라지만 인구가 25만명 정도이고, Fairbanks가 제 2의 도시인데 인구가 3만명(주변도시 합치면 9만명) 정도입니다.

  이렇다 보니 알래스카 사람들은 통이 큽니다. 드라이브 한번 하는 게 서울에서 대전 왕복 거리입니다. 그리고 차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국제면허증, 한국 면허증, 자기 명의의 신용카드 꼭 가져가세요. 저렇게 세개 없으면 렌트카 못빌립니다.(여권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여권이 없으면 알래스카 자체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따로 안 썼습니다.ㅎㅎ)

  알래스카는 땅이 넓고 사람이 없고 돈이 많은 주입니다. 물건에 세금이 없습니다! 그래서 표시된 가격이 그대로 그 물건 가격입니다. 쇼핑하기 좋은 곳이지요 ㅎ 한편 그 추운 곳에 한국인들이 꽤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앵커리지의 경우 25만명 정도의 인구 중 1만명 정도가 한국인들이고, Fairbanks에도 한국인이 300명 넘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_- 알래스카로 summer session을 가게 되었습니다. 기왕 외국 가는거 평생 못가볼 곳에 가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갔다 온 지금 정말로 만족합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사실 돈만 있으면 한번 더 가고 싶습니다. 가서 빙하도 꼭 보시고, 북아메리카 최고봉인 맥킨리 산도 가 보세요.

  아참, 도시에도 심심하면 곰 나옵니다. 진짭니다. 아직까지 도시에서 곰한테 죽은 사람은 없지만 도시 바로 옆 뒷동산 등산하다가 곰에 죽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알고 가세요. 길거리에 심심하면 무스(대빵 큰 사슴)도 자주 나옵니다.

  무한도전에서 김상덕씨 찾으러 알래스카에 갔었는데, 거기에 나온 페어뱅크스가 제가 갔던 도시입니다.

  앵커리지는 여름에 춥고 겨울에 따뜻한 이상한 곳이고, Fairbanks는 여름엔 무지 덥고 겨울엔 무지 추운 극단적인 도시입니다. 제가 갔을 때에 영상 3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겨울에는 영하 50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백야 현상이 일어나서 밤 12시까지 밖이 훤하고 해가 잠깐 졌다가 새벽 3시면 해가 다시 뜹니다. 이거 처음 보면 신기합니다 ㅋㅋ

 

 

2. 출국준비

  출국 준비는 “최대한” 일찍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교과목수강 여부가 굉장히 늦게 결정되었기 때문에 준비가 늦어졌고, 그 결과 싼 비행기표를 사지 못했습니다. 알래스카로 가는 비행기표는 가장 싼 것이 대만을 경유해서 가는 것인데 세금을 포함하지 않고 왕복 80만원입니다. 저는 그 다음으로 싼 것을 샀는데 아시아나 항공으로 시애틀까지 간 뒤 시애틀에서 알래스카 항공을 타고 앵커리지로 가는 것이었고, 세금을 포함하지 않고 왕복 160만원이었습니다. 이것보다 비싼 표들은 왕복 250만원정도 하는 것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비행기 표는 와이페이모어라는 인터넷 여행사에서 샀습니다.

  미국은 전자여권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뚝딱뚝딱 비자 신청해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교과목 수강 때문에 여권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갖고 있던 여권이 전자여권이 아니었거든요. 여권은 대이동 포항시청에 가시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만 며칠 걸리니 여유 갖고 만드세요.

  저는 바보같이 캐리어를 두개씩이나 끌고 갔는데, 짐은 최대한 가벼워야 합니다. 더군다나 여행중에는 짐이 늘어나게 마련이므로, 짐은 꼭 최소한으로만 갖고 가세요!!!

 

 

3. 과목정보

  저는 두 과목, 총 6학점을 들었습니다. 3학점은 linear algebra로, 우리 학교로 치면 응용선형대수 과목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 수업은 전자과 과목인 전자수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수학과 응용선형대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제가 시도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다른 과목은 3학점짜리 science of nutrition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영양소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인데, 화학과나 화공과, 생명과 분들께는 쉬울 것입니다. 이 과목을 들으면서 직접 자신의 식생활을 기록하여 영양소 분석도 해야 했고, 자신의 비만도도 측정해 보았으며 실제 마트에서 팔리는 음식들 중 몸에 나쁜 음식들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 과목은 저는 신청할때는 몰랐는데 알래스카에서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하더군요. 전체 수강생 중 남자는 저와 미군 아저씨 둘밖에 없었습니다 -_-. 아주머니들도 많이 들으십니다. 정말 재미있었던 과목이라서 적극 추천합니다. 단, 우리학교에서는 전공으로도 교양으로도 인정을 안 해주더군요. 그냥 자유선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제가 갔던 때에는 외국인들에게도 알래스카에 사는 사람들과 같은 액수의 수업료만 받았습니다. 정말 쌌습니다. 두 과목을 들었는데도 수업료가 100만원 정도였습니다. 미국 본토에 있는 학교들에서는 수업료가 1학점당 100만원이 넘습니다. 3학점짜리 과목 하나 들으면 3~400만원이 수업료로 깨지죠. 그런 점에서 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는 정말 최고의 학교였습니다.

 

 

4. 기숙사신청

  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줄여서 UAF라고 합니다.)에는 기숙사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저는 Bartlett hall에서 묵었는데, 처음에 기숙사 등록할 때 2인실이 제일 싸고 1인실이 그 다음으로 싸고 마지막으로 2인실을 혼자 쓰는 것이 가장 비쌉니다. 저는 제일 싸게 하려고 2인실을 골랐는데 룸메이트가 안 들어오는 바람에 계절학기 끝날 때까지 방을 혼자 썼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ㅎㅎ

  기숙사에는 이불이 없으므로 알아서 가져가야 합니다. 아니면 기숙사 사무실에서 이불 세트를 살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가져갔습니다. 방은 꽤 좋은 편입니다. 남녀구분 없이 같은 층에 산다는 것 알아 두세요. 기숙사 비는 하룻밤에 15달러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튼 매우 쌌습니다.

 

 

5. 대학생활

  알래스카가 돈이 많다 보니 주립대인 UAF에 돈을 엄청 쏟아붓나 봅니다. 시설이 매우 좋고, 시설 이용료도 매우 쌉니다. Wood center라는 학생회관이 있는데, 주로 그곳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겁니다. 그곳 커피가 맛있어서 저는 매일 먹었습니다. Wood center 1층에 보면 여행 친구 구하는 광고판이 있는데 그곳에서 친구 만들어서 여행 많이 다니세요. 알래스카는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광활한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중국만 대륙이 아닙니다. 저 앵커리지에서 Fairbanks까지 기차로 갔는데 1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차도 빌리시고, 돈 들여서 비행기도 타시고 해서 북극해도 보고 오세요. 저는 신용카드를 안 갖고 가서 차를 못 빌렸는데 그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UAF에서는 수많은 문화행사를 합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만 해도 강연과 공연이 합쳐서 20개정도 열렸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강연 혹은 공연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유명한 작가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도 강연하러 왔었습니다. 우리학교로 치면 문콜이 맨날 열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 여행정보

  저는 Fairbanks에서 계절학기 -> 앵커리지 관광 -> 시애틀로 이동 -> 버스로 밴쿠버(캐나다)로 이동, 관광 -> 다시 시애틀 관광 -> 귀국했습니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밴쿠버와 시애틀을 왔다갔다 해 보니 비슷한 줄로 알았던 캐나다와 미국이 정말 다른 나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훨씬 뚱뚱하더군요. -_-;

  알래스카 여행 책은 lonely planet에서 나온 Alaska 9th edition을 사용하였습니다. 매우 자세하게 잘 나와 있으니 꼭 사 가세요.

  저의 알래스카 수업 및 여행기는 http://blog.naver.com/specno1 에 있으니 와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 유학경비 내역

비행기 : 약 170만원

수업료 : 약 100만원

기숙사 : 약 70만원

식비 : 약 50만원

여행비용 : 약 100만원

총액 : 약 500~600만원정도 들었네요. 이 중 300만원은 학교에서 지원받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specno1@postech.ac.kr 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