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 수강] Central Saint Martins, 런던, 영국. (2011-11-14)

2014.04.30 전현섭 Summer Session

1. 학교선택

제가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건축 디자인 쪽에 작은 관심이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그런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교나 학원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외국에는 있을까 생각해서 찾아본 것이 영국 런던의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줄여서 CSM)이었습니다. Course가 다 끝나고 나서 알게 됐지만 CSM은 세계 3대 패션스쿨로 인정받을 정도로 디자인에 있어서는 명성이 높은 대학입니다. 포스텍 학생이 summer session으로 주로 가는 다른 대학들 보다 수업료가 비싸긴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아주 좋은 것들을 배워왔다는 데에 있어서 후회는 전혀 없었습니다.

 

2. 출국, 수업 준비

2-1. 수업 등록/준비 : 수업 등록은 학기 중에 바쁜 관계로 영국유학닷컴에 맡겨서 처리했습니다. 신청 시 다른 일반 대학 같은 경우는 무료로 해주지만 미술대학은 10만원의 대행료와 수업료 중 30만원을 미리 지불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CSM 홈페이지에서 직접해도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으므로 시간이 되신다면 대행보다는 직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제가 들었던 수업은 여러 미술 준비물들이 필요했습니다. CSM 홈페이지에 코스 설명에서 준비물 목록이 있는데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에 미리 미술용품점에 가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써보지도 않은 것들도 있고 교실에도 준비 되어 있으며 교수님이랑 같이 런던의 미술용품점에 가서 사기도 합니다. 이것은 코스마다 다르므로 사기 전에 미리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도 찍고 컴퓨터도 가끔씩 썼기 때문에 디카와 USB는 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CSM 홈페이지 : http://www.csm.arts.ac.uk/

2-2. 항공 : 저는 summer session을 신청하기 전에 스위스 로젠 대학의 연구참여 프로그램도 신청을 해놔서 둘 중의 합격되는 것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연구참여 프로그램 합격자 발표가 4월 말에 나와서 항공권은 5월쯤에 가서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돈은 물론 비싸게 나왔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후기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항공권은 빨리 하면 할수록 쌉니다. 저는 에미레이츠 항공을 이용, 두바이를 경유하여 런던으로 갔다가 올 때는 오스트리아에서 왔습니다.

2-3. 기숙사 : CSM에서 추천하는 기숙사들은 모두 비싸서 제가 따로 찾았습니다. 그래서 Dinwiddy house라는 곳에서 생활했습니다. 이것 또한 영국유학닷컴에서 과목 신청하면서 같이 해줬습니다. 시설은 우리학교에 비해서는 별로겠지만 지낼만하고 화장실이 방안에 있으며 다 같이 쓰는 부엌도 있어서 요리할 수 있습니다.

 

3. 수업(과목명 : Summer Study Abroad-Interior Design)

3-1. 과목 설명 : 이 과목은 인테리어 디자인의 개념적인 부분에서부터 실제적으로 고객에게 자신의 생각과 디자인을 어떻게 이끌어내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지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너무나 포괄적인 부분을 하루에 6시간씩 3주안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인이 잘 된 가게나 식당도 둘러보러 가고, 밖에서 그림도 그려보고, 교실에서 조그만 모형이나 모델도 만듭니다. 하지만 수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 참여함으로써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적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3-2. 선수 과목, 영어 실력 : CSM 홈페이지의 과목 설명에 보면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어도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다든지 앞으로 이 분야 쪽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면 누구든지 환영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한 CSM에서 여름코스를 수강하는 외국인은 IELTS 4.5 이상의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IELTS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 만큼의 실력을 요구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최소한 영어 대화를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토론, 발표, 실습, 조별활동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3-3. 수강생 : 과목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study abroad이기 때문에 영국인은 교수님들 뿐이었습니다. 수강생들 모두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어서 스페인, 브라질, 시리아, 미국, 홍콩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목을 신청하는데 있어서 신분과 나이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수였어도 직업을 가진 사람도 있었고 결혼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여러 명이서 하는 과제를 받기 때문에 같이 친해질 수 있기도 합니다.

3-4. 수업 방식/강도 : 앞서 말했듯이 수업은 95%가 토론, 발표, 조별활동, 실습입니다. 때문에 교수님이 학생들이 질문하고 자꾸 말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창의적이고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 논리가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수업은 우리학교 만큼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공대생들의 전공이 미술분야와는 멀어서 그런지 조금 애를 먹기도 했었습니다. 숙제도 자주 내줘서 런던 관광을 날마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3-5. 성적 평가 : 시험은 전혀 없고 마지막에 3주 동안 했던 것들을 다 모아서 발표를 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학점을 줍니다.

4. 영국생활

4-1. 식사, 물가: 식사는 대부분 샌드위치 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해결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물가는 비싸지만 그래도 Tesco나 Sainsbury같은 편의점이 가장 쌌기 때문에 거기서 생필품이랑 과일, 생수들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감자를 포함한 몇 가지 품목들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쌉니다.

4-2. 관광: 수업이 조금 힘들고 숙제도 좀 많이 내주는 편이라서 관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돌아다닐 날을 정하기보다는 시간 날 때마다 관광하러 다녔습니다. 처음에 갔을 때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서 가보고 싶었지만 표도 구하기 힘들고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가지 못했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몇 주간 계속하는 BBC prom은 좋은 자리의 표를 구해서 볼 수 있었고 뮤지컬은 안 봤습니다. 근교는 그린위치랑 옥스퍼드를 다녀왔습니다. 둘 다 각각 하루면 충분히 구경하고 올 수 있습니다.

5. 여행

5-1. 여행 준비(출국 전) : 여행 일정과 코스는 여행사 없이 저 혼자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기 중에 토나올 정도로 힘들었지만 여행 할 때는 나름 재밌었습니다. 숙소는 hostelworld.com을 통해서 모두 해결했고, 저가항공도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고 네이버에 유랑카페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출국 바로 전에 인천공항에서 여행 안내 책을 하나 사갔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5-2. 여행 일정 : 스페인-이탈리아-스위스-독일(뮌헨)-오스트리아(비엔나), 총 17일

5-3. 식사 : 유럽 여행하는 동안 한국음식은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숙박도 한인민박은 하나도 안 잡았기 때문에 오로지 그 지역의 음식으로 해결했습니다. 각 도시나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대부분 비싸지만 핫도그나 피자처럼 싼 것도 있어서 주로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5-4. 교통 : 런던-말라가, 바르셀로나-로마는 저가항공을 이용했고, 나머지 도시 간 이동은 대부분 유레일패스를 사용하여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그냥 타고나서 유레일패스를 보여주면 되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예약이 필수이니 도시에 도착하시면 미리 일정에 따라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6. 경비

6-1. 항공권: 140만원

6-3. 수업료: 1280파운드(약 220만원)

6-3. 런던 숙박비/생활비(26일): 150만원/130만원

6-4. 여행비(숙식비 포함, 유레일패스 미포함): 170만원

7. 팁

7-1. 물보다는 스포츠음료: 여행절반 정도 하면서 느낀 겁니다만 여름에 계속 걸어다니다 보면 갈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물을 계속 사다 마시다가 스포츠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물은 0.5리터 한 병을 하루에 다 마시게 되지만 스포츠음료는 하루에 몇 모금 안 마셔도 갈증이 생기질 않더군요.

7-2. 수업 들을 때나 여행 다닐 때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아쉬웠던 것이 우리나라나 우리학교를 기억해줄 만한 기념품하나 줄 수 있었으면 좋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3. 수업과 관련된 팁: 수강기간 동안 하는 일이 많고 만들어내는 작품도 많습니다. 나중에는 벽에다가 자기가 지금까지 한 것들을 다 붙이고 발표하는 데 수업이 모두 끝마치고 나니 고생해서 만든만큼 이것들을 한국에 가져가고 싶더라구요, B4정도의 크기로 작은 종이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많으니 참고하세요.

7-4. 여행할 때 최소한 한 도시에 이틀이상 머물 것: 저는 여행사 없이 제가 일일이 여행일정과 코스를 잡았기 때문에 하루씩만 묶는 도시가 몇 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체력이 돼서 잘 돌아다녔는데 막판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2주 이상 오랫 동안 여행한다면 꼭 중간에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을 하루 정도 넣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되시고 많이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