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 Johns Hopkins University (JHU) (2011-09-23)

2014.04.30 한충민 Summer Session

1. 출국준비

Johns Hopkins University(이하 JHU)로 교과목수강을 가기 위해서는 우리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다른 학교와는 달리 직접 apply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합니다. 보통 1학기 중반에 JHU summe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그 해의 일정과 과목들이 모두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JHU는 다른 학교와 달리 한 달 길이의 Summer 과목이라도 F1 비자를 받을 것을 요구하구요, 그래서 1학기 때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application과 transcript를 제출하고 나면, E-mail로 오는 confirm과 air mail로 오는 confirm이 다 있습니다. 이때 air mail로 오는 것은 I-20 form으로 VISA interview에 꼭 필요하구요. e-mail로 오는 것들은 SEVIS fee 납부 관련, 과목 register관련, 기숙사 신청 관련 내용이 꾸준히 옵니다. 순서는 확실치 않지만 그쪽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서류를 우체국 EMS로 발송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fax로 보내거나, scan해서 pdf 형식의 file을 e-mail로 보내도 처리해 줍니다. 이건 담당자 마다 다른 것 같으니 한번 물어보시고 괜찮다고 하면 꽤 큰 액수의 해외 발송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기타 VISA 발급 관련 절차는 gohackers.com에서 VISA관련 게시판을 참고하면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과목수강 이외에 실험실 연구참여를 하기위해 지도교수님을 통해 JHU medical school에 지인을 소개 받았습니다. JHU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생명과학, 의학에 관심이 있으실텐데, 미리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컨택해서 실험실 연구참여를 동시에 해본다면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한 가지 더 준비한 것이 있다면, 미국에 간 김에 미국기계학회(ASME) Summer Bioengineering Conference에 poster 발표입니다. 학부생은 실험실에서 국제학회 참가에 대한 지원을 받기 힘들고, 미국에 왕복 비행기만 백만원이 넘는 큰 돈이 필요하므로, 국제 학회나 여행 등 최대한 다양한 목적을 한번에 해결한다면 매우 보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름에 열리는 국제 학회는 보통 3월 전에 abstract가 마감되므로 그 전에 계획해서 제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학부생 연구프로그램(URP)에서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제학회에 참석한 경험이 이번 방학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과목정보

제가 들은 과목은 Neuro Science 과목으로 3학점 전공필수 과목입니다. Neuro Science Department는 JHU가 세계 1위에 Rank되어있습니다. 사실 미국에 가기 전에 미리 다녀온 친구로부터 미국 학생들이 공부를 워낙 안 해서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학점 받기 쉽다는 말만 들어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들었는데, 실상은 좀 달랐습니다. JHU의 Medical school은 미국 1~2위에 랭크된 명문이고, 그만큼 JHU의 Bio major나 Neuro Science major 학생들이 Premed 학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학생들은 우리나라 의전처럼 학점을 잘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공부합니다.

제 수업에 1/3은 JHU 입학을 위해 AP course로 듣는 고등학교 Senior 학생들, 2/3은 Premed 학생인 것 같았고, 외국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교수님 영어는 정말 formal하고 이해하기 쉽지만, 학생들이 질문하는 내용은 정말 알아듣기 힘듭니다. 하지만 수업 75분이 거의 질문-답변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질문이 많고, 교수님은 그것에 대한 답변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따로 교과서는 없고, 매 시간 40 page정도의 slide를 나갑니다. 하루는 2개의 lecture로 이루어져 있고, 일주일에 수업이 5번 있습니다. 총 4주의 수업이며 일주일마다 한 번씩 시험을 보기 때문에 4번의 시험을 봅니다. 매 시험은 앞의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accumulative 방식이며, Biology 답게 모든 문제는 주관식 서술형 (교수님이 답으로 3문장 이상을 recommend)이고 시험시간 60분에 30문제의 문제가 주어집니다. 저는 시간 때문에 한번도 절반 이상 풀어본 적이 없습니다. ㅜㅜ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이 과목은 들으시면 안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40 slide의 수업자료 2개 * 5일 = 400 page / week 의 시험 범위이며, 이 중 절반은 Neuro science 답게 paper에서 따온 case study 들입니다. 교수님은 은퇴한 MD(Neuro Surgeon) 이었으며 5년째 같은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숙사 사는 neuro science 학생에게 물어보니 학기중에 듣기도 힘든 과목이고, 전공 학생이 듣기도 힘든 과목이라고 합니다. 계절 학기 중에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학점으로 C-를 받았습니다. 최종 결과는 A+~A- : 8명 B+~B- : 5명 C+~D- : 22명 : 7명이라고 친절하게 e-mail로 알려줬습니다. 학점 분포를 보면 아시겠지만 안 듣는게 학점 건강에 이롭습니다.

다음으로 연구참여 했던 곳에 대해 정보를 드리자면, School of Medicine, Bayview campus에 있는 Asthma center에 Zhou Zhu 교수님 실험실에 있었습니다. Food allergy 관련 동물실험을 했고, 한 달 정도의 시간만 있어서 전체 실험을 다 한다기보다 테크닉을 배우고 실험 아이디어만 배우는 정도였습니다. Bayview campus는 수업을 듣고, 기숙사가 있는 Homewood campus에서 shuttle을 두 번 타야지 갈 수 있고, 시간은 약 35~40분 정도로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흑인 거주지역 한가운데 있는 downtown campus보다 비교적 한적하고 안전한곳에 위치해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보통 biology department보다 school of medicine에 연구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immunology에 관심이 많다면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신청

이전에 잠시 언급 했듯이 기숙사 신청에 대해서는 application 과정 중에서 학교에서 notice해 줍니다. 기숙사는 굉장히 비싼 편이구요. 저는 약 5주 거주 했으며 가격은 미화 1,200 불 정도였습니다. Meal plan은 안 사는게 좋구요, 미국 학생들은 강제로 사야하는데 국제 학생들은 문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안사도 된다고 합니다. 어학연수를 듣는다면 다른 건물에 살겠지만, course를 듣는다면 미국학생들과 같은 기숙사에 살게 됩니다. 보통 Charles Commons라는 비싼 신축 기숙사나 Wolman Hall이라는 신입생용 기숙사에 살게 됩니다. Charles commons는 기숙사 내에 피아노 연습실, 탁구장, 당구장, 헬스장, 도서관, 컴퓨터실, 인쇄실, Dinning hall 들이 모두 갖추어진 호텔보다 인테리어가 잘되어있는 초호화 기숙사구요. 가격은 더 비싸다고 합니다.(제가 쓴 가격은 Wolman hall입니다) Wolman hall은 그보다 두 급수 아래의 기숙사 구요, 방 구조는 2개의 suite가 하나의 주방과 하나의 욕실을 share하는 구조입니다. 1인실 2인실 고를 수 있구요, 대부분 2인실만 비어있습니다. 우리학교 RC 처럼 Social program이 굉장히 다양하구요. 층별로 다르지만 제가 있었던 5th floor는 최고의 social floor였습니다.

Floor mate들은 대부분 School of medicine에 internship하는 미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었고, 얘들도 대부분 premed였습니다. JHU 의대 명성답게 학생들은 Yale, Princeton, Stanford, Brown, Georgia tech 등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온 학생이 절반 정도, 1/4 정도는 JHU 학생, 1/4는 저처럼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었습니다. 주말에 D.C.에 여행을 가거나 야구장 구경, 시내 구경, 박물관 구경, 오락실, 영화관(해리포터, 트랜스포머), 맛집, BBQ 파티, 생일파티, 다양한 축제(4th of July, art fare, etc…) 등 행사가 끊이질 않았으며 매우 활발한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들리지 않던 미국 20대 들의 생활 영어가 점점 들리기 시작하고, 이들과 농담을 하며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때 한 층에 살았던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facebook에 club을 개설하여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대학생활

대학 생활에 관한 내용은 대부분 위의 항목에서 언급 했지만, 이 항목에서는 학교 주변 환경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처음에 Baltimore라는 도시의 특징을 모르고 가는 바람에 어려운 일을 많이 당했습니다. Baltimore는 Detroit에 이어 미국에서 범죄율 2위의 도시로 흑인인구의 비율이 80%이며 대낮이든 밤이든 길에 혼자 걸어다니는 것이 위험합니다. 학교 campus 주변 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해가 진후에는 절대 혼자다니면 안됩니다. 실제로 캠퍼스에 있으면서 하루에도 적어도 3번은 앰뷸런스 소리를 들었으며, 도착한 첫날에는 휴대폰 소매치기 및 강도를 당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 안전을 위해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주변 3mile내에 escort van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콜텍시 쓰듯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밴을 부르고 타고 식당에 갔다가 다시 밴을 불러서 타고 기숙사로 온다던지, 마트를 갈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block만 이동하더라도 아무런 눈치 보지 않아도 되며, 누구나 이 도시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학생 혼자 이용하거나 남학생 무리가 이용하더라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학비와 기숙사비가 비싼 만큼 학생 복지가 굉장히 좋습니다.

첫날 가서 J-card를 만들면 도서관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작은 편이며 역시 공기가 탁해서 많이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J-card는 학생증으로 나중에 여행을 할 때 제시하면 학생 할인을 받아 비교적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학경비 내역

– 비행기 JFK 왕복 텍스 포함 1,250,000

– 학비 2,100,000 (1학점 당 670불)

– 기숙사 1,200,000 (5주)

– 생활비 약 1,000,000 (5주)

– 비자 및 SEVIES fee 등 기타 경비 500,000

총 : 약 6,000,000

 

기타

– 학회비용(등록비, 차비, 숙박비) : 1,000,000

– 여행비용(약 한달) : 3,500,000

 

항공정보

– AA, JFK 왕복, 나리타 경유.

 

여행정보

–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C. 와 통근기차 (8불)로 30분 거리.

– Pennsylvania(Pittsburgh, Philadelphia, New york City, Niagara Fall 등을 주말에 다녀 올 수 있음. (메가버스 볼트버스 그레이하운드 등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이동가능)

– CMU, UPenn, Princeton, Columbia, NYU, U of Maryland 등 유명한 대학들이 가까움.

– JFK를 거점으로 미국 내 국내선이 많아서 서부 중부 여행도 용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