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 영국 University of Westminster 대학 후기 (2010-11-29)

2014.04.30 우영식 Summer Session

University of Westminster 교과목 수강 참가 후기 

20080009 우영식

안녕하세요. 생명과학과 학부 3학년에 재학중인 08학번 우영식입니다. 저는 이번 여름에 summer session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University of Westminster에서 3주간 계절학기 과목을 수강하고 왔습니다.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유럽 구경도 하고, 3주라는 미국이나 여타 다른 계절 학기에 비해 짧은 수강기간에 매력을 느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다음번에 참가하실 학우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후기를 적어봅니다.

 

1. 수업 전 준비과정

 일단 국제협력팀에서 Summer Session 프로그램 합격을 확인하시면, 가장 먼저 생각하셔야 할 점은 항공편, 수업 등록, 숙소, 자금 확보의 네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항공편의 경우 당연한 일이겠지만 6월말부터 8월말까지는 여름 성수기라서 항공편도 비싸고 예약도 힘든 편입니다. 사실 본인이 Summer Session 프로그램에 떨어질 리가 없다고 자신하신다면 결과가 발표되기 전이라도 얼른 항공편을 알아보시고 예약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항공편 예약의 경우, 직접 항공사를 통해 예약하실 수도 있지만, 되도록 여행사나 인터넷 에이전트를 이용하여 예약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유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항공편을 미리 선점해 두는 경우도 종종 있고, 항공사와 합의하여 체류기간이나 여러 가지 조건을 토대로 (취소 불가, 날짜 변경 불가, 등) 여행사에서 저렴한 가격에 계약한 항공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였지만, 교내에 있는 대아여행사를 통해 문의하시면 보통 하루에서 이틀 안에 항공편을 알아보시고 가격대나 추천하는 편을 말씀해주시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가격도 부담되고 해서 직항 보다는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외국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실 것으로 생각 되는데, 외국 항공사의 경우 항공편이 적고 여행사를 통해 좌석 확보를 많이 하는만큼 여행사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항공편 예약은 빠르면 빠를수록 값 싸고 편리한 항공편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수업 등록이 있습니다. University of Westminster의 경우 총 3개의 session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session마다 기간과 교과목 종류가 달라집니다만, 6월말에 학기를 마치고 9월에 새로 시작하는 포스텍 특성 상 session 2 외에는 기간이 애매하거나 벅차실 수 있습니다. 지원서는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 International Summer School에 관련된 부분을 찾아 다운로드 한 뒤, 인쇄하여 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쉽게도 pdf형식 파일이어서 인쇄하여 손으로 작성한 뒤 국제우편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University of Westminster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각종 준비과정에 필요한 내용과 준비해야 할 것들을 잘 정리해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크게 도움 될 것입니다. 지원서와 함께, 여권 사본, 사진 (출입증 카드에 새겨져 나옵니다.), academic qualification, academic transcript, 영어성적증명서류, 수업료 송금 확인서, 등을 함께 제출하셔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송금은 은행에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거치기 때문에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만, 해당 은행의 이름은 물론 주소와 계좌명 등이 정확해야만 제대로 송금됩니다. 저처럼 받는이 이름을 잘못적거나 하면 며칠 후 반송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수수료를 한번 더 지불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등록기간이 끝나면 해당 학교측에서 이메일을 보내주었고, 국제우편으로 느지막이 합격통지서가 도착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합격통지서를 반드시 소지하셔야 여행 중 신분증명이나 출입국심사에서 별다른 제지 없이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숙소의 경우는 크게 한인민박이나 기숙사 중에 선택하셔야 합니다. 홈스테이의 경우 별도로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않으며, 호텔의 경우는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시다면 가능하겠습니다. 또 호스텔의 경우 다양한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시설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대부분이 단기투숙을 하는 여행객이다보니 보안이나 분위기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숙사는 학교측에서 제공되는데 두 군데가 있으며 각자 가격이 다릅니다만 생각보다 비싼 편이며 식사나 인터넷을 따로 해결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양쪽 다 1인실이라는 점과 외국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저는 한인민박을 이용하였는데, 제 경우는 운이 좋게 편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지만 운영하는 분의 성격이나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의 성격, 식사, 위치 등에서 불편함이 많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민박은 전부 불법이며, 집값이 비싼 런던의 사정 상 대부분의 민박들이 도심에서 많이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하거나, 굉장히 낡고 안 좋은 건물에 있거나, 런던 동부의 치안도 좋지 않고 위험한 빈민촌에 위치하는 경우도 많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가격만 생각하셨다가는 3주간 생활이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인민박의 장점은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나 여행을 온 또래 한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므로 평소엔 인연이 없었던 사람들을 새로 만나고 친해지고, 기회가 된다면 같이 구경도 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만, 반대로 이러한 점이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데 방해가 된다는 점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금의 확보의 경우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단 출국 전부터 항공료, 수업 등록금, 숙소 예약금 등으로 생각보다 지출하셔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물가가 비싼 관계로 식사나 쇼핑 등에서 생각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예비금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참고로 환전은 최대한 빨리 소비 예상금액을 계산해서 바꿔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성수기에 가까워질수록 환율은 급상승 하므로 현명한 선택이 필수입니다. 기본적인 지식이지만 영국은 유럽연합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출입국 심사도 따로 하고, 사용하는 돈의 종류도 전혀 다릅니다.

 

2. 교과목 수강

 저는 3주간 ‘The role of the manager’라는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과목은 사회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하는 매니저가 될 수 있는지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수강생은 열명 정도 였으며, 저와 다른 포스텍 학우 두 명을 제외하고는 미국, 영국, 리트베니아 등에서 온 외국 학생들이었습니다. 과목의 특성 상 학생뿐 아니라 실제 사회에서 일을 하는 친구도 여름 방학 코스에 맞추어 직장에서 추천하여 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목의 경우 매일 오전부터 점심 전까지 3시간정도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3주차에 레포트 한 부와 기말고사를 통해 평가가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은 교수님의 수업과 학생들 사이의 role play나 토론식 수업이 병행되어 진행되었습니다.

 

3. 영국 생활

 런던에서의 생활은 대부분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를 여행용으로 구입하여 필요할 때마다 일정 금액씩 충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지하철의 경우 깨끗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주로 이용하는 시간인 오전 출근시간대와 오후 4시경부터의 퇴근시간에는 요금이 평소보다 높아지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버스의 경우 주변 구경도 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대신 길이 막히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인민박에 있는 관계로 오전에 수업을 들은 뒤 점심을 먹고 적당히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저녁 시간에 맞추어 숙소로 돌아가는 식의 생활을 주로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명한 여행지를 구경하는 것 보다는 공원에서 누워서 책을 읽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쪽을 더 좋아해서, 특별한 약속이 없는 경우에는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같이 간 친구를 따라서 쇼핑을 다녔습니다. 참고로 University of Westminster의 경우 런던시내 중심에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로 치면 신촌이나 명동, 이태원 정도에 있는 격이라고 합니다) 제가 수업을 수강한 캠퍼스는 쇼핑거리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쇼핑하기에 좋았으며 북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Regent Park가 있었습니다. 밤에는 숙소에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야경을 보러 다니거나 pub에 가보기도 하였으며,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친해진 분들과 공원에 피크닉을 나오거나 지하철을 타고 그리니치, 레이몬드 등지에 가기도 하였습니다.

 식사는 아침은 숙소에서 해결하였으며, 평소 세끼 식사를 챙겨먹는 성격은 아니어서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내킬 때 subway 핫도그나 주변 식당에서 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끔 무선인터넷을 하기 위해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하는 맥도날드나 Eat. 등의 음식점에 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영국은 대형마트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샐러드나 팩에 들어있는 식사를 구입할 수도 있어, 때때로 과일 샐러드나 빵, 샌드위치 같은 것을 사들고 돌아다니기도 하였습니다.

4. 기타

 개인적인 사정 상 영국에서 수업을 듣기 전 열흘 정도 시간동안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여 구경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각자 여행하시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도시와 경로, 기간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한다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부담 가지면서 필사적으로 관광지를 돌아다니고 뜻도 모르는 미술 작품들을 보면서 발도장 찍은 도시 수만 늘리는 것보다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곳에 다녀오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관광지에 가서 사진 찍고 평소 책에서 보던 것을 실제로 보는 것 보다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가질 수 없었던 휴식의 시간이나 새로운 사람들과 노는 것을 더 선호해서 낮에는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친해진 분들과 돌아다니는 쪽으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부디 개인적으로 여러분이 정말로 하고 싶으신 일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Summer session에 다녀왔지만 외국인 친구를 많이 만들지 못했던 점입니다. 수업이 끝나면 다들 각자 여행을 가거나 하는 바람에 같이 수업을 들은 친구들과 같이 돌아다니거나 연락을 자주 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특히 어학연수처럼 목적이 영어 실력을 늘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끼리 친해질 기회가 적었습니다. 학교측에서 제공하는 Social program이 있었는데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지만, 신청하여 외국인 친구들을 만났었다면 어땠을까 후회하고 있습니다. 숙소가 한인민박이었던 점도 외국인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적었던 이유인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숙소의 경우 장기투숙 하면서 사장님 일을 도와드리기도 하고 그 대가로 리치몬드 공원 같은 보통 여행객들은 잘 갈 수 없는 곳을 가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기는 했습니다.

5. 경비

수업 905파운드

숙박(런던) 약 400파운드 (21일치)

항공료 약 80만원: 러시아 항공, 모스크바 경유, 파리행

여행자보험 약 12만원

교통비 75파운드: 충전식 교통카드 사용

식사 약 120파운드

기타지출 

 – 뮤지컬 감상: 50파운드(2회분)  

 – 기념품 후드티: 두벌 45파운드

 – 선물용 홍차: 50파운드

 – 옷, 책, 생활용품 등: 약 50파운드

 

총계: 약 370만

(프랑스 및 벨기에에서 지출한 내용은 제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