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niversity of Hawaii (2008-12-01)

2014.04.29 최재인 Summer Session
가기 전에 많은 지역을 놓고, 여름 학기 대상지로써 고민을 하던 중 하와이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수기를 읽어 보고 만족도가 높아보였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고, 비교적 저렴한 학비, 하와이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던 낭만도 이유가 되었다.

 

난 미국 관광비자를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비자를 신청하지 않고 그냥 관광비자로, 3학점만 신청하여 가게 되었다. 팩스로 등록 서류와 토플 성적표만 보내고 계정을 발급 받아 수강 신청을 하고, 수업료를 냄으로써 여름학기 등록이 완료되었다. 현지 생활 원래 같이 하와이로 가기로 되어있었던 학생들이, I-20문제 등으로 다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바람에 나 혼자 가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게 장점이 되었다. 한국인을 만날 기회가 거의 전무하여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내가 기숙사를 늦게 신청해서 그런지, 우리 나라 학생들이나 다른 외국 학생들이 주로 쓰는 기숙사가 아닌 현지 학생들의 기숙사에 배정되었다. 기숙사는 2인 1실이었는데 우리 학교 기숙사의 2배정도의 방 규모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설이 특별히 좋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남 여 같이 생활하게 되어있었고, 1층에 탁구대와 당구대, TV와 부엌, 피아노 등이 있었다. 나의 룸메이트는 애리조나에서 온, 이번에 하와이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 흑인 여자아이였다. 그 아이나 나나 그 곳에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초반에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이 종종 영화를 보러 가거나, 놀러가곤 했다.

 

가기 전에 미리 교민 카페에 들어가서 교민 자녀 과외 자리도 잡아 놓고, 또한 지역의 벼룩시장같은 광고지에서 내가 영어를 배울 현지의 튜터도 구해놓았다. 가서 영어 학원도 등록하여 제법 바쁘게 살았다. 오전에는 학교에서 경제학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영어 학원에 가서 영어를 배우고 저녁을 먹은 후 튜터를 만나 수업을 듣거나 과외를 다녀왔다. 주말에는 바다에 놀러가기도 하고, 영화를 보러가거나 하면서 지냈다. 하와이는 버스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이동하는 데에 어렵지 않았다. 자전거나 스쿠터가 있어도 주요 지역을 이동하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 도시이다 보니 물가가 꽤 비싼 편이었고 음식 값도 꽤 비싼 편이였다. 난 meal plan을 구입하지 않아서 모든 식사를 외부에서 해결하곤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알라모아나 센터 등의 아주 큰 쇼핑센터도 있어서 종종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러 가기도 하였다. 아주 큰 서점도 있어서 가끔 책을 읽으러 가기도 했다. 수업이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 1주일 동안은 와이키키 근처의 호스텔에서 지내며 하와이의 이 곳 저 곳 여행을 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기도 하고, 밤에 바다에 나가서 놀기도 하였다.

 

수강 과목 Introduction of economics 과목을 수강하였고, 교수는 베트남계 여자 교수님이었으며 맨큐의 경제학으로 수업을 하셨고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 1시간 15분씩 6주동안 수업이 이루어졌으며 하와이 대학교의 학생들은 거의 없었고, 나처럼 계절 학기를 수강하러 온 UC 계열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 (UCLA, UC 버클리) 1주일에 한 번씩 pop 퀴즈를 보고, 중간 고사와 기말 고사를 보았는데 시험들이 객관식 혹은 짧게 대답할 수 있는 주관식이라서 영어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수업 중간에 경제학의 여러 개념들을 이해하기 위한 게임을 하기도 하였고, 퀴즈를 내어 맞추면 교수님께서 초콜릿이나 껌을 주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수업이었다. 수강생들이 우리 학교 학생들보다 공부를 못해서인지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도 시험에서 최고득점을 하곤 했고, 결국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돌아와서는 우리 학교의 교양 필수인 ‘경제학 원론’으로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