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SD (2004-11-30)

2014.04.17 이동훈 Summer Session
포항공대 Summer session program 참가 보고서

*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

사실 summer session program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친한 후배 한 명이 summer session

program이 우리 학교에도 도입된다는 걸 알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학년 제한에 걸려 못 가게 되면서 나에게 한번 꼭 참여해 보라고

권했던 게 계기가 되었다.

마침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몇 더 있었기에, 설명회를 다녀오고 인터넷으로 해외 대학들을 검색하면서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학을 준비하는 선배의 추천과 학비, 기간등을 비교해 본 끝에 UCSD(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 학교 소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대개 높은 수준의 생활환경과 교육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들이다. 그 중에서도 버클리의 공대와 UCLA가 가장

유명하지만, UCSD 역시 명문대학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다만 국내에는 비교적 짧은 역사 탓에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의료와 생명과학

쪽에 특히 강점이 있는 학교로서, 아름다운 교정과 좋은 기숙사 환경, 그리고 헬스장, 수영장, 골프장에 이르는 훌륭한 체육 시설이

인상적이었으며, 무엇보다 부촌이라 할 수 있는 샌디에이고에 위치해 있어 치안이나 분위기가 꽤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도 도난 사건 등이

없는 것도 아니니, 소지품 관리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교과목 소개

내가 들은 과목은 Thomas Enlight교수의 Linear algebra. 우리 학교의 선형대수 정도의 높은 수준의 강의를

기대하였으나, 실제로 그 수준은 응용선형대수 과목과 비슷하였다. 대체로 외국 대학의 써머 세션은 보충 공부랄까, 그렇게 높은 수준의 강의를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하니, 과목을 선택할 때는 외국어가 부담되더라도 어려운 전공과목이나, 아에 교양과목을 들을 것을 권하고 싶다. 한국말로 듣는 것

이상으로 짜임새있게 와닿는 교수님의 강의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랩 시간을 활용해 매트랩을 이용한 application을 하였던 것도 기본적인

연산이나 매트랩의 테크닉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굳이 응용선형대수 과목과의 차이를 든다면 이 부분 정도라고 하겠다.)

*특별 활동

써머 세션 기간을 위해 UCSD 에선 여러가지 activity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기숙사 단위에서 준비하는 여러가지 파티와

특별활동(카약 타러 가기, 동물원, 스튜디오 구경 등)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미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학교측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특활 프로그램(각종 스포츠와 무예, 춤, 해상 스포츠, 명상이나 요가 등)들도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나름대로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어 시간과 돈을 할애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춤추는 듯한 리드미컬한 무술인 카포에이라 (capoeira)를 배웠는데 처음 보는

외국인 강사와 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무언가를 배우는 게 그렇게 유쾌할 수 없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카포에이라 사범님의 얼굴이

그립기까지 하다.^^

* 참여 소감

먼저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학점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신청할 때도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있었는데 다행히 미달이 되는 덕분에^^ 대학생활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외국 대학에서 공부해 보기’를 달성할 수 있었으니까. 다만

외국인들을 접할 때 위화감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던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좀더 어린 나이에 갔더라면 그들과 마음을 터놓기 더 쉬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수업기간이 끝나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많은 고생과 경험을 했던 것도 뿌듯하게 느껴진다. 사람에 대한 이해나, 경치를

감상하는 기준 등 시야가 한층 넓어진 것 같다. 학업적인 면에서 좀더 도전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대학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advice를 해 주는 것도 다음 summer session program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