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SD (2004-11-30)

2014.04.17 박진희 Summer Session
1. 학교 생활 소개

UCSD는 다른 UC계열 학교들 중 UCB나 UCLA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미국 국내 대학평가에서는

UCLA를 앞지를 정도로 명문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생명과학쪽 분야는 최고 수준이라고 하니 생명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처음 UCSD라는 이름을 듣고 당연히 UCLA처럼 San Diego 시내와 가까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UCSD는 San

Diego에서 북쪽으로 약간 떨어진 La Jolla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서 San Diego Downtown으로 가려면 차를 몰고

Highway를 타면 20분 남짓이면 도착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버스와 trolley를 갈아타고 한시간 반 이상이 걸린다. La

Jolla는 스페인어로 보석이라는 뜻처럼 아름다운 해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치안도 좋고 특히 학교는 거의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니 밤중에도 치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UCSD의 캠퍼스는 정말 넓은데 UC 중에서 가장 넓다고 한다. UCB에도 가봤는데 넓이가 비교가 안될 정도이다. 학교 내에는 중앙에

Geisel Library와 Price Center를 비롯해서 많은 도서관과 체육관 들이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시설은 이 두 건물과

Rimac Arena, Galbraith Hall 내의 CLICS 등이 있다.

Price Center에는 서점과 기념품점, 생필품점 등이 있어서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이용하게 되고 또 서점 맞은편 창구에서는

Magic Mountain, Disneyland, Sea World, San Diego Zoo 등의 입장권을 할인해서 팔고 있는데 이 중에서

Magic Mountain과 Sea World는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Geisel은 UCSD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건물인데 여기에서는 학생증으로 책과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학교

홈페이지에서 계정을 신청하면 컴퓨터도 사용할 수 있다. 학생증은 Price Center 뒤쪽에 있는 University Center 중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여기 가면 특별한 설명 없이 앉아서 앞을 보라고 하고 갑자기 사진을 찍는데 이를 대비해서 사진기를 보면서

표정관리를 잘 하기를 충고하고 싶다.

Gilman Drive에 있는 Gilman Parking Structure에서 Free Bus Sticker를 학생증에 붙여주는데

이것을 보여주면 학교내를 통과하는 몇 개의 버스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4번은 Mission Bay쪽 해변과 Oldtown, UTC에

갈 때, 그리고 40번은 Fashion Valley와 UTC에 갈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CLICS도 도서관인데 자습을 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Rimac Arena는 헬스장, 농구장, 스쿼시, 탁구 시설 등을 갖춘

가장 큰 체육관인데 시설이 상당히 좋다. $25를 지불하면 Gym Pass 기능이 학생증에 추가되어 학교 내의 체육 시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또 여기에서는 각종 Recreation Activity 도 배울 수 있는데 Gym Pass가 있으면 할인이 되어서 나는 Capoeira와

Break Dance 두 가지를 수강하니 벌써 본전은 뽑은 셈이 되었다.

식사가 아주 기름지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이 해 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식사는 캠퍼스 서쪽의 Sierra Summit이라는

곳에서 한다. 이곳은 부페식 식당으로 원하는 음식은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식사 질은 좋은 편이지만 나중에 가면 굉장히 질린다. 그래서 이 학교

학생들은 이곳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았다. 기름진 음식이 입에 잘 안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음식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매끼 과식을 해서 소화시키느라 힘들었다. 메뉴에는 보통 라이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의 밥처럼 찰지지 않고 푸석푸석하다. 식사비는

기숙사비에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고 제공되는 Meal Card를 긁고 들어가면 된다. 식사비를 미리 내고 낸 돈을 찾아먹는 형식이기 때문에

안먹으면 손해라서 밖에서 밥을 사먹으려면 굉장히 고민을 하게 된다. Meal Card는 일주일마나 21회씩 충전이 되고 사용하지 않은 것은 매주

사라진다.

Summer Session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로 캠퍼스 동쪽의 Sixth College 내의 Pepper Canyon

Apartment가 제공된다. 기숙사 시설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아파트 형식으로 거실에는 쇼파와 탁자가 있고 주방에는

냉장고, 싱크대, 가스렌지와 식탁이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세면대, 그리고 방이 2~4개씩 딸려 있다. 방은 싱글과 더블이 있는데 싱글이 약간

비싸지만 큰 차이는 없다. UCLA와 UCB에도 가봤지만 기숙사비도 별 차이가 없는데 시설이 확연히 다르다. 편안하게 생활을 하고 싶다면

UCSD를 추천한다. 저녁에는 친구를 초대하거나 친구방에 놀러가서 거실에서 맥주를 먹거나 파티를 할 수도 있다.

미국은 맥주가 훨씬 싸기 때문에 맥주를 많이 사다 놓고 먹게 된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California에서 합법적으로 술을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만 21세라는 것이다. 캠퍼스 내에도 캠폴이 돌고 야외에서 술을 먹다가 걸리는 경우도 많이 봤다. 나도 나이가 만 20세였는데

하루는 집 안에서 술먹으면서 떠들다가 캠폴이 방문해서 걸린 적도 있었다. 처음엔 많이 쫄았었는데 나중에 알려준 연락처로 전화해서 얘기해보니

한번은 봐준다고 하니 무작정 당황하지 말고 협조를 잘 해야한다. 그리고 떠들지만 않고 집 안에서 조용히 먹으면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

기숙사에는 RA라고 해서 관련 업무를 하고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UCSD 학생 중에 지원해서 활동하는거라고

한다. 그 중에는 같이 카약을 타러 가거나 쇼핑몰에 가고 기숙사 중앙 square에서 파티를 하는 등 재미있는 행사들이 많다. 이런 행사에

참가하면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경우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니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또 학교 전체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있다. Universal Studio, Magic Mountain, San Diego Zoo 등 테마파크들을 각자 가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다.

그리고 행사가 있을 때뿐만이 아니라도 저녁 시간에 square에 나와보면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얘들은 우리나라와는

문화가 많이 달라서 그냥 말걸고 이름만 말하면 친구가 될 수 있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온 애들도 있고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양인들도 많다. 외국인들과 많이 얘기해 보고 오는 것이 회화 연습도 되고 원래 Summer Session을 가려고 한 목적에 부합될 것이니

겁먹지 말고 시도를 해보기 바란다.

내가 UCSD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이 많지 않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우리학교에서는 네명뿐이라 그렇게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 한국인이 꽤 많았다. 카이스트에서 학교마다 20명이 배정되기 때문인데 내 방돌이도 카이스트 학생이었다. 크게 불만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참고해 두기 바란다.

2. 수업

대략적인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이제 수업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다.

나는 수업을 들을 때 최우선으로 고려한 점이 한국에서 특히 우리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수업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현지 학생들과

많이 접촉할 수 있는 수업을 원했다. 그래서 선택한 수업이 Introduction to Acting이었다.

먼저 내 목적에 대해서는 대만족이었다. 배우, 연출자 출신인 교수가 수업을 했고 수업 방식도 창의적이고 독특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인은 나와 같이 신청한 카이스트 학생 뿐이라서 미국 학생들과 많이 어울릴 수 있었고 나중에 연극을 하면서 파트너와는 아주 친해졌다. 과제물도

많지 않아서 많은 시간을 여가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와 비슷한 수업을 듣지 않을 것이므로 일반적인 강의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나는 친구와 같이

MicroEconomics 강의를 청강했었다. 수업 형식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교수님은 친근해 보였고 발음도 듣기에 무난했다. 일단

초반에는 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기본적인 미분 적분 등 쉬운 내용이었다.

그런데 기본을 어느정도 했다는 생각이 들면 갑자기 강의가 어려워져버리니 쉽다고 방심하지 않기 바란다. 강의 하나만 듣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강의 수준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려고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추가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zenie@postech.ac.kr로 연락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