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LA Summer Session을 다녀와서..(2005-10-16)

2014.04.17 정제현 Summer Session
저는 올 여름 미국의 LA에 있는 UCLA에서 Summer Session에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Summer Session을 준비하면서, 참가할까 말까에 관한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우선은 학기중에 자질구레한 준비들로 인해

신경을 쓰고, 시간을 빼앗기는 게 싫었고,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장학금을 지원해주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200~300백만원 정도의 돈이 더

들어간다는 사실 때문에 참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조금 귀찮다는 이유로, 그리고 지금은 비록 저에게 큰 돈이지만

200~300백만원 정도의 돈이 부담스러워서 좋은 기회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결국 Summer Session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집니다. ㅋㅋ 일단 가기로 마음을 먹은 뒤로는 이것저것 알아보았습니다. 그 당시

외국에 나간본 경험이 전무한 저였기에 여권과 비자의 차이조차 몰랐지만, 저보다 먼저 Summer Session에 참여했던 후배들, 인터넷 등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 학기가 워낙 빡빡했던 관계로 제가 알아본 건 기껐해야 비자, 여권, 비행기 표 등과

같이 미국에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었고, 실제로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내가 가게 될 학교는 어떤 학교인지에 관해서는 알아본 것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국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저는 6월 22일날 밤에 마지막 숙제를 제출한 뒤, 24일날 홀로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날아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준비하면서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울의 ‘아틀라스’라는 곳에서 여권이나 비자, 비행기표, 그 밖의 지원 학교 생활 등에 대한

정보 및 실제 대행업무를 해주는데, 괜히 비행기표를 싸게 구하겠다고 혼자 학교 여행사를 통해 예매를 해버리는 바람에, 혼자 연고도 없는 막막한

땅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막막하게 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외국에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그렇게 막막한 느낌과 상황을

즐겨보고자 했던 것이므로 크게 게의치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Summer Session 내내 좋은 추억을 같이

만들었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달간의 멋진 경험을 해보고 온 것이 되겠습니다. Summer

Session을 포함한 두 달간의 경험은 저에게 또 하나의 나이테를 만들어줬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실제 Summer

Session과 관련된 것들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업

– 저는 Oral Communication for Nonnative Speaker라는 Speech 과목을 듣고 왔습니다. 원래 저는

교과목이 아닌 어학 연수를 신청하고 싶었지만, 장학금을 100만원 더 준다는 이유로 교과목 신청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짧은 Summer

Session 기간 동안 학교에서 매일 하는 전공 서적 탐독과 같은 일을 하기는 싫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건 최대한 많은 곳을 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영어 회화의 향상을 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로드가 적으면서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수업을 원했기에

Speech 과목을 들었습니다. 사실 외국인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를 한다는 사실이 뭔가 꺼림직 했는데, 그래서 저는 더더욱 저 과목을 듣게

되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위의 Speech 수업은 절대로 널럴한 과목이 아니었으며, 상당히 많은 숙제를 해야하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이 워낙 친절하시고 열성적으로 잘 가르쳐 주셔서 4번의 발표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비행기표 및 비자, 여권

– 이건 개인적으로 애용하시는 여행사나 대행사가 있으시다면, 그곳을 이용하시고 만약 그런 곳이 없으시다면 그냥 학교 내에 있는 대아

여행사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비행기표의 경우 예약을 빨리 하면 할수록 구하기도 쉽고 값도 싸므로 미리미리 챙겨두시면 여러모로 좋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3월 말쯤에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저의 생각과는 달리 그 시기도 결코 빠른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미국 비자 같은 경우

인터뷰를 봐야 하는데, 저처럼 늦으시면 기말고사 기간에 서울까지 가서 인터뷰를 보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거주

– 저 같은 경우 UCLA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 머물렀는데, 가격이 homestay나 apartment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기숙사 시절이 깔끔하니 좋고, 식사도 저에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숙사에 살게되면

다른 option들에 비해 친구들을 사귀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식사

– 저는 일주일에 15끼씩 제공되는 식사를 선택했는데, 한번도 일주일 분량을 다 채워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 밖에 나가 다른

곳을 둘러보게 되면, 으레 색다른 것을 사먹게 되고, 주말 같은 경우 2박 3일 혹은 3박 4일 일정으로 멀리 여행을 가게 되니까 일주일에

제공되는 15식을 다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주일에 제공되는 15식 중 남은 끼니를 다음주에 써먹을 수 없다는

점이 되겠는데, 이게 아까워서 꾸역꾸역 점심을 두번씩 먹었던 적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5. 경비

– 저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가 가장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 든 비용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여권 및 비자 =

22만원 2) 비행기표(인천~LA왕복) = 85만원 3) 기숙사비+식비+학비 = 220만원 4) Admission 신청비 = 61만원 5)

LA에서 6주간 여행 및 생활비 = 100만원 6) Total = 488만원

6. 여행

– 굳이 한국에서 알아보고 가지 않더라고 그곳에 가게 되면 여러 여행사들이 나와 홍보도 하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에

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은 LA 근교의 Santa Monica beach,

Vennis beach, Long beach, Korean Town 기타 등등 많이 있고 LA 근교를 벗어나 여행지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 경우는

San Francisco, San Diego, Yosemite national park, Las Vegas, Grand Kenyen 기타 등등

역시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곳들은 미국에 관한 여행 책자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서부만이 아닌 동부나

중부 지역으로 여행을 하시고자 하실 경우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그럴 계획없이 갔다가 Summer Session이 끝난 후

동부를 둘러보고 왔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만약 동부나 중부를 여행 하시고자 하면, 한국에서 나가기 전에 어느정도 알아보고 준비를

하신 후 떠나셔야 좀 더 적은 비용으로 알차게 여행하실 수 있을 겁니다.

7. 참가 소감

– 역시 갔다오기를 정말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만난 좋은 친구들, 수많은 인연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과

문화에 대한 체험, 익숙한 곳 익숙한 일들에서 벗어나야만 느낄 수 있는 전혀 다른 내 모습, 세상에 대한 자신감…. 짧은 두 달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게 남아있는 대학 생활의 방학이 두 번뿐이라는 사실이 정말 아쉽기만 합니다. 왜

방학 동안만이라도 학교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일들을 해보지 못했나라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 글을 만약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Summer Session 꼭 갔다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