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B (2008-11-26)

2014.04.29 한도경 Summer Session
2008 UC Berkeley Summer session 후기 신소재공학과 07학번 한도경  

 저는 이번 여름학기에 UC Berkeley로 6주동안 Summer Session을 다녀왔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신소재공학과 06학번 민성용, 송승우 선배와 함께 버클리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고 같은 수업을 들었으며 함께 투어를 다녔기 때문에 이 두 선배께서 작성하신 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1. 준비 

 

  – 비자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제 미국여행이 무비자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버클리 섬머세션을 위한 비자는 두가지로 나뉘는데 관광비자와 학생비자가 있습니다. 섬머세션에서 수강 신청할 학점 수가 5unit(학점)이상인 경우에만 학생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교과목 수강자로 버클리에 가는 우리학교학생은 5학점 미만으로 듣기에 관광비자를 발급받으면 됩니다.   비자 발급 신청은 학교내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만들었으며 (수수료 18만원) 여러 가지 필요로 하는 서류가 많기에 미리미리 준비해서 비자면접날짜를 일찍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휴가철이 가까워 질수록 미국여행을 위해 비자면접을 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관광비자로 신청할 경우, 비자 인터뷰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이, 미국에 Summer session 때문에 간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면접관이 ‘왜 그럼 관광비자로 신청했냐고 하며 거부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여행사에서 유의사항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세션 선택  

 

 버클리는 여름학기동안 A, B, C, D, E 이렇게 총 5개의 세션이 있는데 각 세션별로 수강이 가능한 과목이 있으며 수업기간도 가지각색 입니다. 2008년의 경우 우리 학교에 맞는 세션은 C와 D였습니다. 세션 C는 6/23~8/15 (8주)까지 였고, 세션 D는 7/7~8/15 (6주)였었죠. 저를 비롯해 두 선배는 세션 D를 신청했습니다. 

 

  – 과목 선택 

 

  세션 선택을 한 후에는 수강 신청할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섬머세션에서 수강한 과목을 학점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강신청 전에 미리 각 학과의 교육위원 교수님을 컨택하여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이 과목이 나중에 학점인정이 될 것인지, 된다면 몇 학점으로 인정될 것인지’를 말이죠. 교육위원 교수님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경우, 각 학과의 과사에 문의를 하면 됩니다.   저와 선배들이 선택한 과목은 세션 D의 Astronomy10 으로 4학점짜리 과목이었습니다. 어떤 과목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 국제협력팀에 갈 경우 버클리 섬머세션에 대한 책자가 구비되어 있으며 학생들을 위해 가져갈 수 있게 해놓았기에 이 책자를 통해 과목을 알아보고 선택하였으며 책자가 없을 경우 버클리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 학교 등록 & 수강 신청 

 

  버클리의 장점은 학교 등록과 수강 신청이 모두 온라인으로 한 번에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세션 선택과 과목 선택을 마쳤다면, 버클리 섬머세션 홈페이지에서 버클리 여름학기 등록과 수강 신청을 합니다. 이때, 등록금과 수업료를 지불해야하니 해외 사용가능한 카드(Visa 카드)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4학점 과목을 신청해서 1765$가 들었습니다. 

 

  – 비행기 티켓 구입 

 

  미국 체류 기간을 확정했다면 최대한 빨리 비행기 티켓을 구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티켓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남는 티켓이 없기 때문이죠. 티켓 구입은 여행사를 통하거나, 인터파크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3월 말에 인터파크를 통해서 구입했는데, EVA 항공으로 타이페이를 경유하는 티켓을 1,166,000원이 들었습니다. 

 

  – 숙소 컨택 

 

  비행기 티켓팅 만큼이나 시급히 처리해야 할 것이 바로 섬머세션 기간동안 사용할 숙소 컨택입니다. 숙소는 크게 기숙사, 원룸, 홈스테이, USCA 등으로 나뉩니다. 다른 건 대충 감이 오실테고, USCA는 근로를 함으로써 숙박비를 싸게 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경비를 고려해서 원하는 숙박을 선택하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먼 미국땅에서 힘들게 지내는 것보다 편하게 기숙사에서 지내자는 생각에 기숙사를 선택하였습니다.   버클리의 기숙사는 Residence Hall과 International House(일명 I-House),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산 곳은 Residence Hall로, 버클리 재학생들과 유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Residence Hall을 신청할 경우 기숙사비에 Meal plan 이라는 식사비용이 포함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에 식사 파트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생활 

 

  – 출국 

 

  출국 전에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겠지요. 제가 출국할 때는 환율이 낮은 편이어서 현금은 $500를 환전하였고,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를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해외에서 관광 투어나 국내선 비행기를 예약할 때 결제 수단으로 가장 편리한 것이 신용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카드의 경우 만약을 대비해서 2개정도를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지갑을 잃어버려 카드를 정지했었다가 다시 지갑을 찾게되었는데요….. 그때 카드에 이상이 생겨버려 카드정지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아직 세션이 3주나 남아있었고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함께간 민성용 선배의 도움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제기억엔 500달러 넘게 빚을 졌던것 같습니다.) 또한 한가지 제 경험을 말하자면 ‘관광비자’를 발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것이기 때문에 호텔을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탑승 직전에 항공사 직원이 ‘거주지’가 불분명한 관광객의 경우에는 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아찔했죠. 이렇게 허무할 수가 하는 생각과 함께 걱정만으로 가득찬 채 비행기에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이용한 비행기는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페이에 stop over를 했기에 저를 포함한 세명은 도착하자마자 무료인터넷 센터에 가서 미국에 있는 아주 값싼 호텔을 바로 예약하게 되었고 다행히 입국할 때 아무말도 안하고 들여보내주더군요.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무조건 챙겨야 합니다. 버클리가 구름이 자주 끼는 지역이긴 하지만 일단 해가 떳다하면 매우 강한 햇살이 쏟아지기 때문에 구름이 없는 날에는 선크림을 꼭 발라줘야 합니다.   긴팔 옷은 꼭 챙겨가야 합니다.  햇볕 아래서는 매우 뜨거운 햇살을 느낄 수 있지만 그늘 아래로 들어가면 매우 시원하다 못해 추위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구름이 낀 날에는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를 한 사람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춥습니다. 위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해 한여름이라고 생각하고 여름옷만 챙겨간 저의 경우에는 낭패였습니다. 밤중에는 너무 추워 반팔, 반바지만 입고 담배를 피러나가기엔 정말 무모한 도전입니다. 결국 버클리에서 판매하는 후드티를 기념품 겸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센프란시스코쪽 동네는 바다쪽임에도 너무 건조해서 비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우산은 필요없죠

 

.   – 입사 (Residence Hall) 

 

  한국에서 출국하면 일반적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Bart라는 지하철 비스무레한 교통수단을 타고 Downtown Berkeley 역에서 내리면 학교 입구와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 까지 갈 수 있습니다.(가격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6$) 여기서 기숙사 근처까지 AC transit 이라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짐을 들고 위치도 제대로 모르는 기숙사까지 찾아가는 것은 힘드니 일행이 있다면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편을 추천합니다. 공항에서 Residence Hall 까지는 60달러정도 나옵니다. 일행이 4명이면 15달러씩 내면 되니 Bart 보다 살짝 비싸지만 그만큼 편합니다. 저와 함께간 선배두명의 경우에는 저녁8시쯤 도착했는데 미국의 경우 치안이 그리 좋지않기에 (특히 밤중에 대중교통은 왠만하면 이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버클리에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밤중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한국인 대학생들과 흑인들과 싸움이 붙어 크게 다친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고 아주 편하게 기숙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입사절차를 밟은 것은 물론이고요.   Residence Hall 입사는 각 세션 시작 날짜의 이틀 전부터입니다. 일단 기숙사에 도착하면 어디로 가서 입사하는지 표지판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입사 절차를 밟으면 각종 안내서와 행사 스케쥴을 나눠주는데 이걸 보면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행사들의 일정이 적혀 있습니다. 

 

  – 수업 (Astronomy 10) 

 

  제가 신청한 수업은 위에서 말했듯이 세션 D의 Astronomy 10으로 4학점짜리 과목입니다. 강사는 Kocevski라는 분이었습니다. 실라버스에 공학을 전공으로 하지 않는 학생으로 대상으로 한 수업이라 길래 선뜻 신청한 과목입니다. 수업은 총 6주로 일주일 4번(월화수목) 이루어집니다. 수업과 별개로 월요일 또는 화요일(택일)에 Discussion 시간이 있습니다. 디스커션 시간에는 수업내용 질문과 숙제에 대한 질문을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문제를 푸는 숙제가 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또한 숙제와 별개로 텀페이퍼와 프로젝트 과제가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를 보기전까지는 고등학교때 배운 지구과학1 수준이어서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중간고사 이후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학교학생의 수준이라면 무난하게 하실수 있을 겁니다. 또한 숙제의 경우 그룹스터디를 통해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계산기를 들고가지 않았는데 숙제할 때나 시험볼 때 계산기가 필요하니 수강하실 분들은 공학용 계산기를 꼭 들고가시길 바랍니다. 

 

  – 기숙사 생활 & 학교 생활  

 

 제가 살았던 곳은 Residence Hall로 학교 기숙사입니다. 3인실을 사용했는데 다 같은 일행이다보니 매우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남성층, 여성층, 혼성층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기숙사 신청시 혼성층을 신청했더니 한 층에 남자방과 여자방이 섞여 있는 층에 방이 배정되었고 화장실, 샤워실 모두 함께 사용하게되어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기숙사 건물을 살펴보면, 각 층마다 공용 화장실 겸 샤워실이 존재하고, 두 층에 하나씩 세탁실이 있어서 빨래와 건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study lounge가 있기 때문에 모여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데 저는 자주 화투를 쳤습니다. 세탁기의 경우에는 학생증에 들어있는 200달러로 결제가 될 것같은데 방법을 몰라 동전을 사용했고요 장난삼아 100원짜리를 들고가서 넣어봤는데 쿼터로 인식이 되더군요…  

 

 기숙사 건물은 unit 이라는 단위로 뭉쳐있습니다. Unit 1, Unit 2, Unit 3 이렇게 3개로 뭉쳐있는데 각 Unit내에서 건물들 가운데에는 court yard라는 뜰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각종 친목행사도 하고 풀밭에 누워 선탠도 하고, 밥 먹고 소화도 시키면서 잡담도 합니다. court yard 지하에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computing center 가 있습니다. 이곳은 residence hall에 사는 사람은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개인당 매일 A4 250장 정도를 무료로 인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밤늦은 시각이나 새벽에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낮시간 대에 갔다가 허탕만 치고 돌아온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세션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학생증을 발급받는 것입니다. 버클리의 학생증은 Cal1 Card 라고 불리는 것으로 캠퍼스 내에 있는 Cal1 Card office에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카드에는 AC Transit 버스를 무료로 이용가능한 스티커가 붙어 있고,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Meal point 가 200달러 정도 들어있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 식사 

 

  Residence Hall에 사는 사람은 기숙사 비용을 지불할 때 자동으로 식비까지 지불하게 됩니다. 이 식사 제도는 Meal Plan이라는 것으로 돈 대신 쓸 수 있는 meal point 가 Cal1 Card 에 저장됩니다. 1 point가 1$의 가치를 갖습니다. 이 point 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상당히 많지만 주로 이용하는 곳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Cross Road라는 학생식당입니다. 들어갈 때 meal point가 충전된 카드를 긁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비싼만큼 음식은 뷔페식으로 상당히 다양한 음식이 준비됩니다. 제 기억엔 저녁식사 한끼가 17000원정도 했던 것 같네요. 음식이 다양한데다 매 끼니마다 조금씩 메뉴가 변화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가끔씩한국식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씩 입맛에 맞는 음식이 아예 없을 때도 있으며 잘못 음식을 골라와서 낭패를 보고 다른 음식을 가져왔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다음으로 Peet’s. 이건 Cross road 바로 앞에 있는 커피전문점입니다. 늦잠을 자서 아침 학식을 못 먹었을 경우 여기서 간단히 베이글과 커피를 주문해 먹을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한 선배2명은 매 아침을 여기서 해결하며 귀족생활을 누렸습니다. 또 하나는 Golden Bear. 캠퍼스 내에 있는 일종의 편의점입니다. 라면, 도시락, 롤, 과자, 음료수, 도너츠 등 이것저것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합니다. 역시 meal point 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캠퍼스내 여러 곳에서 이 meal point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을 참조하세요.) 남은 meal point는 영수증에 표시되기 때문에 계산해 가면서 계획적으로 소비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무조건 아껴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결코 좋은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meal point에 대한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다 써버려야 하는 돈입니다. 세션이 끝날 때까지 쓰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이고, 나중에 남은 point를 쓰기 위해 사재기를 하려해도 한꺼번에 살만한 물건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그만큼 meal point가 남게되었고 세션이 끝난 마지막 날에는 과자를 10만원 어치나 사는 상황이 발생했죠.

 

제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와 여행, 수업, 방을 함께한 신소재공학과 민성용, 송승우 선배님들의 후기를 보셔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나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아래 메일로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 경험이 다음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eagleeyes@pos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