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2014.04.28 김선주 Summer Session

화학공학과 04학번 김선주 (우선 출국 준비나 학교까지 가는 길 등은 앞서 다른 분들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1. UC Berkeley Summer Session

 

이 학교의 계절학기는 시작하는 시기와 수업 기간에 따라 A부터 E로 나누어 집니다. 공과대학 수업은 주로 C세션(8주과정), 그 외 인문 과목들은 A나 D 세션(6과정)에 있습니다. 보통 저희 학교 학생들은 시기에 맞추려면 C나 D를 듣게 됩니다. C 과정의 경우 우리 학교의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는 경우가 있으니 이 과정을 들을려면 해당 교수님께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비자 관련해서는 5학점 이상 들으면 학생비자를, 그 이하는 관광비자를 받으시면 됩니다. 학생비자일 경우에는 I-20라는 서류를 학교 측에서 발급 받아야만 취득할 수 있기에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학교 관련 서류는 국제교류팀에서 단체로 받으니깐 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업

 

저는 D세션의 마케팅과 사회 심리학을 수강했습니다. 각 3학점이고 1주일에 3번 2시간 반 수업입니다. 하지만 Berkeley time이라는게 적용되어 수업도 10분 늦게 시작하는 수업도 있고 중간에 15분 정도는 쉬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사회 심리학: 한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수강 학생은 100명 정도였고 교수님이 주로 PPT로 수업을 하시고 중간중간에 질문 하시면 손 들고 발표하는 정도의 수업이였습니다. 이 수업은 발표가 학점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과제는 매주 한번씩 제출하는 1페이지 정도의 에세이가 있습니다. 이는 그 전 주에 배웠던 내용 중 자기가 느낀 점이나 자기의 경험과 관련 지어 솔직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 외에 피실험자로 3번 RPP credit이란 걸 얻어야 합니다. 이건 그냥 자기가 참가하고 싶은 실험을 주어진 스케줄에 찾아가서 참석하면 됩니다.

 시험은 총 3번을 보는데요. 객관식 문제, 어떤 단어에 대한 정의를 쓰는 서술형 문제, 그리고 주어진 2개의 주제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에세이를 쓰는 서술형 문제로 나누어집니다. 시험 유형은 교수님 마다 다르고 첫 수업에 설명해 주실 겁니다. 저희 교수님의 경우에는 시험을 3번 보기는 하지만 가장 잘 본 시험에 가장 높은 비율을 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기말을 꼭 잘 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수업은 많은 양의 내용을 단 시간에 다루기 때문에 수업을 효과적으로 듣기 위해선 미리 예습을 해가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 어떤 단원을 다루는지 미리 나와있기 때문에 책을 한번 읽고 가는 정도로 예습한다면 수업 이해도도 높아지고 시험 준비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수업의 경우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어볼 만한 과목입니다. 배우는 내용이 흥미롭기도 하고 실생활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마케팅은 발표가 중요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초기에 교수님께 자신의 사진과 기본정보 등을 제출하게 되고 또 수업 시간에 자기 앞에 name tag를 만들어 발표할 때 교수님이 이름을 부르십니다. 따라서 발표를 많이 할수록 교수님이 잘 기억하시고 참여점수를 높이 주시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아무 대답을 하기 보단 정답을 듣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첫 수업에 조를 짜게 되는데 이는 4~6명 정도의 조로 수강 기간 내에 4번 정도의 case study를 하게 됩니다. 각 경우 한 조가 발표하고 나머지 조는 결과물을 paper 형태로 제출하게 되는데, 발표할 조 들은 해당 case study에 대해서는 paper를 제출하지 않습니다. 발표는 먼저 하겠다고 지원한 조들이 맡게 되는데 아무래도 어느 정도의 가산점이 주어지겠지요. 저희 조 또한 발표를 했습니다.

  저희 수업에는 저 외에 한국 분들이 4분 정도 계셨는데 영어 실력도 키우고 실제 버클리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고 싶다면 버클리 학생들과 조를 짜면 됩니다. 저 또한 버클리 학생들과 조를 이루었는데 한 명은 HAAS(버클리 경영대) 출신이라서 프로젝트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Case study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조원들과 만나고 각자 파트 맡아서 paper를 작성하면 됩니다. 이 외에 1번 정도 조 별로 흥미로운 최신 뉴스 기사를 가져와 이를 간략히 설명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는 조에서 한 두명 만 발표하기 때문에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은 기말 한 번뿐입니다. 객관식 문제 80문제고요, 이는 교수님의 수업 내용보다 정해진 교재에서 주로 출제됩니다. 교수님 수업은 이론적인 부분도 있지만 실제 경험이나 사례들도 많이 다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험 하루 전에 13챕터 정도의 내용을 다 보긴 좀 무리고요 미리 한번씩 정도 읽으면 됩니다 (본인의 경우 결국 내용을 다 보지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이 교수님은 과제도 꽤 많고 참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소 힘든 감이 있지만 그만큼 학점을 잘 주시기로 유명하십니다 (KARLINSKY교수님). 저는 개인적으로 수업 재미있게 들었지만 이 분 외에 다른 교수님은 수업 자체만으로는 평이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버클리에 가서도 수업을 바꿀 수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수업을 직접 들어보거나 다른 재학생들한테 물어본 뒤에 결정을 해도 됩니다. 마케팅 수업은 워낙 load가 크다고 소문나 있어서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주로 business communication이라는 수업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수업은 2학점 짜리입니다. 하지만 마케팅 수업은 정말 배울 것도 많고 영어를 사용할 기회도 많기 때문에 들어볼 만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3. 기숙사

 

버클리대학에서 주관하는 기숙사는 I-House와 Residence Hall이 있습니다. 저는 Residence Hall에서 묵었는데 저희 건물이 새로 지은 거라 기숙사 방이 라기보다는 아파트 형식의 방이었습니다. 방 안에 거실, 화장실, 샤워실, 주방이 다 포함되어 있고요, 방은 2, 3인실 2개가 한꺼번에 있습니다. WADA Hall이란 곳인데 이 건물이 살기는 편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기는 했지만 실제로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는 많지 않습니다. 다른 건물의 경우엔 우리 학교의 기숙사와 비슷하여 (다르다면 혼성 층도 있어서 화장실 및 샤워실도 같이 쓴다고 들었습니다 -ㅇ-) 다른 학생들과 만날 기회도 많지만 이 건물의 경우에는 모두 방 안에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 학생들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건물마다 특징이 달라서 어떤 건물은 모든 학생들이 다 방문을 열어놓고 지내기도 하고 어떤 건물은 룸메이트들과만 친하게 지내는데 이는 매번 다르기에 미리 알고 갈 수는 없습니다. 또한 기숙사가 1, 2, 3인실이 있어서 이를 미리 선택할 수는 있지만 어떤 동으로 가는 지는 랜덤이기 때문에 미리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같은 한국 학생이나 아시아계 학생과 같은 방이 되고 싶지 않다면 신청서에 이를 미리 언급하시면 방 배정이 외국인과 됩니다.

  노트북을 가져가시면 방안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하실 수 있는데요 과제가 많은 수업의 경우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지하에 컴퓨터실이 있긴 한데 사람들 많을 경우도 있고 또 집중해서 숙제를 해야 할 경우에는 방에 컴퓨터가 있는 편이 훨씬 편리합니다. 저는 가져가지는 않았지만 결국 거기서 친해진 분들 컴퓨터를 빌려서 과제를 하거나 조모임 할 때 들고 다녔습니다.

 

Residence Hall에서 묵을 때엔 매주 14끼가 Crossroads라는 식당에서 제공되고 그 외에 교내의 몇몇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point, 즉 20달러가 주어집니다. Crossroads는 부페식이어서 메뉴도 어느정도 자주 바뀌고 또 여러 나라 음식도 동시에 제공됩니다. Take out도 가능하고요. 따라서 외식을 하지 않는다면 식비는 추가로 거의 들지 않습니다.

 

I-House는 Residence Hall보다 비용도 조금 적게 든다는 것과 뒤에 바로 실외 수영장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유럽 학생들은 대부분 I-House로 가고요 (Residence Hall은 아시아계 학생들이 많습니다). 식사는 Residence Hall이 훨씬 낫다고 들었습니다 이 외에 미리 알고 간다면 방학 동안 한국으로 오는 학생들의 아파트나 아니면 학생들에게만 렌트해주는 기숙사 형식 아파트도 있습니다. 단지 식사를 해먹고 싶지 않다면 residence hall이 좋고요 그렇지 않다면 훨씬 저렴한 아파트도 괜찮습니다.

 

4. 돈

 

버클리에서 주어지는 학생증으로 버클리 시내까지 가는 버스는 공짜이기 때문에 특별히 샌프란시스코까지 나가지 않는 경우에는 크게 돈이 드는 일이 없습니다. 단지 기숙사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거나 주말에 잠시 여행을 간다면 돈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많은 현금을 들고 가는 것보단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버클리에서 샌프란 시내까지 왕복차비는 6달러 50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기억이;;).

 

5. 여행

 

수업을 1개 듣거나 화수목에 몰아서 들으면 주말에 놀러 가기도 좋지만 전 그보단 수업이 모두 끝난 뒤 3주간 여행을 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주말엔 친해진 버클리 학생들이나 그 외 한국에서 온 학생들과 지내고 주로 샌프란 시내만 구경하였습니다. 혹은 기숙사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고요. 이는 자신의 주어진 시간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은 같이 친해진 다른 학생들과 하거나 혹은 혼자 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다만 비행기로 먼 곳에 간다면 미리 예약해야 훨씬 싸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50%이상 차이 납니다). 차로 여행하고 싶으시다면 국제면허증도 있어야 하고 또 운전하는 본인이 직접 돈을 결제해야 되기 때문에 현금이 없다면 카드는 필수입니다. 다만 미국은 정말 넓기 때문에 가까운 곳이라 해도 5-_-시간은 운전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운전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6. 옷

 

버클리에 처음 갈 시기에는 아침이나 밤에 정말 엄청 춥습니다. 긴팔 하나로도 모자라고 보통 스웨터를 입거나 어떤 학생들은 코트까지 입고 다닙니다. 일교차가 심하고 또 중반부 부터는 날씨가 더워지기도 하기 때문에 여름옷과 그 외 긴바지와 스웨터 정도는 가지고 가야합니다. 실제로 도착해서 너무 추워서 옷을 사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7. 교재

 

보통 교재는 미리 웹싸이트에 뜨는데요, 그렇지 않다면 교수님께 메일이라도 보내서 무슨 교재인지 알아보세요.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한국에서 사는 것이 훨씬 쌉니다 (International Edition이기 때문이죠). 구입하라는 판이 다르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책값에 30%정도 밖에 되지 않는 international edition을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본인의 경우 미국에 가서 샀다가 책 한권당 100달러 이상씩 냈고요, 또한 다 쓰고 팔 때에도 하나는 30% 정도의 금액을 돌려 받았지만 다른 책은 다른 학기부터 판이 바뀐다고 하여 팔지도 못했습니다; 만약 사정상 버클리에 가서 교재를 구입하게 된다면 새 책보다는 헌책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태도 꽤나 양호하고 가격도 20% 정도는 싸기 때문이죠. 헌책도 다시 팔 수 있습니다. 책방은 Ned’s라는 곳과 Sather Gate(정문) 바로 옆의 Sproul Plaza 지하에 책방이 또 있는데요, 같은 헌책이라도 책방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니 비교해보고 사는 것이 좋겠지요.

 

8. 체육관

 

웬만한 운동 기구들 다 있고 그 외에 농구코드, 스쿼시 코트, 수영장, 탁구대 등이 있습니다. 10$로 전 기간 모든 것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좋고요, 단지 스쿼시나 탁구의 경우에는 공은 사야합니다. 수영장은 수영모를 꼭 착용할 필요는 없고요, 수영장 개방 시간은 체육관에 구비된 시간표에 나와있습니다. 버클리는 워낙 아시아계 학생들이 많아서 머 인종차별한다거나 이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 환경도 좋고 가깝게 여행할 수 있는 곳도 많으니깐 추천하고 싶은 대학이네요. 이 외 궁금하신 점은 sunny357@postech.ac.kr로 보내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