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2004-11-29)

2014.04.17 김용욱 Summer Session
Summer Session에 교과목 수강으로 UC Berkeley에 갔다온 화학과 02 김용욱 입니다.

1. 교과목 소개

저는 Astronomy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천문학에 관하여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우주론에 이르기 까지 매우 폭넓은 부분을 다루는

개론 형태의 강의였습니다. 처음 부분은 비교적 쉬운 내용이어서 과목선택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점점

심화되면서 우주론의 전반적인 내용과 현대물리의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천문학과 관련된 연구나 시설이 그리 좋지 않아

천문학을 공부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평소에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로서는 미국에서 천문학을 개론 형태의 강의나마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리학교는 종합대학이 아니어서 사실 강의가 다양하게 이뤄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Summer Session같은

기회를 활용하여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그러한 강의들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UC Berkeley를 선택한 이유

한마디로 이름 값보고 선택했다라는 것이 가장 솔직한 표현입니다. 나중에 대학원 때나 그 이후에라도 꼭 가서 공부해보고 연구해 보고 싶은

학교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한번 가보자 했던 것입니다. 또한 비교적 한국에서 가는 학생들이 많아 서울에 입학수속을 대행해주는 유학원 같은 곳도

있어 수속이 매우 용이하다는 점도 한가지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처음 이 UC Berkeley말고 또 고려했던 학교가 영국의 캠브릿지와 미국의

칼텍이었습니다. 이 두 학교도 역시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은 꿈의 학교 중 하나입니다. 그 중 버클리가 가장 summer session에 대한

소개와 안내가 잘되어있어 선택한 것입니다.

3. 준비과정

여권, 비자 비행기표, 환전, 유학생 보험 이런 복잡한 서류상의 절차가 있습니다. 또한 입학원서를 보내고 학교로부터 허가를 받아서

학생비자를 받기 위한 Form인 I-20도 받아야 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비행기표인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출발 날짜가

정해졌다면 우선 비행기표를 사둬야 합니다. 여름 성수기라 유학생들의 이동이 많아서 비행기표를 구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최소 1~2개월

전에 항공권을 구입해 두기를 권합니다. 또 같이 해야 할 일이 입학원서를 보내고 I-20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일입니다. 이것은 저는

드림서치라는 버클리의 대행사에서 해주어서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제법 시간이 걸리는 일이어서 빨리 해두지 않으면 비자나 나머지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I-20을 기다리는 동안 여권 만들고 비자 신청해서 인터뷰 날짜를 잡아두고 여러 서류를 챙겨두면 됩니다. 비자 인터뷰는

매우 간단하게 1분 안에 끝났고요. 별로 물어보는 것 없이 포항공대 다니냐? 학교에서 보내주는 거냐 이정도 물어봅니다. 그러고 나면 거의 모든

준비는 끝입니다. 버클리의 경우는 학생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입학을 허락해주지 않기 때문에 유학생 보험에 가입을 해야 하구요. 그러고 나면

날짜 맞춰서 떠나면 됩니다.

4. 미국에 도착해서..

저도 처음에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가서 혼자 공항에 떨어진다는 것이 매우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어느 정도 적응되는 기간까지는

여럿이 함께 가기를 권합니다. 아니면 먼저 가있는 친구들에게 pick up을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혼자 정말 겁없이 미국에 도착했는데

적응도 하기 전에 혼자 기숙사를 찾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중교통보다는 조금 돈을 들여서 밴을 이용해서 기숙사까지 갔습니다.

처음에 혼자 대중교통으로 헤매는 것보다는 조금 돈이 들어도 목적지까지 바로 데려다 주는 밴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기숙사

버클리에서 summer session학생이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는 International House와 Residence

Hall이 있습니다. 저는 International House를 선택했습니다. 우선 International House는 전체적으로 우리학교의

기숙사와 비슷합니다. 다만 건물이 훨씬 커서 더 많은 방이 있고, 오래되어서 고풍스러운 맛이 납니다. 기숙사는 매우 깔끔하고 건물 안에 도서관,

편의점, 당구장, 카페, 인터넷 룸, 식당 등등 많은 편의 시설이 있습니다. 방은 우리학교 기숙사보다는 많이 좁은 편이고 2인 1실의 경우는

2층 침대를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습니다. 음식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처음엔 그냥 먹을만하다라고 생각되지만 나중에는 정말 먹기 싫어질

정도였습니다. Residence Hall은 제가 직접 산 곳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친구들 방에 가본 경험 등을 보면, 우선 학교에서 훨씬

멉니다. International House가 학교에서 1~2분 거리인데 반해 Residence Hall는 10분 이상 걸립니다. 시설은

Residence Hall의 각 동에 따라서 많이 다른데 좋은 곳도 있고 안 좋은 곳도 있습니다. 각 동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음식은 Residence Hall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비교를 하면 위와 같습니다. 전체적인 기숙사는 우리학교와 비슷하며 학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더 많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외국인들과의 만남입니다. 기숙사에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이 넘는 곳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서로 의사소통은 잘 안되지만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놀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런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외국인들끼리는 어떠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개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6. 화재 예방 및 대피 시설

역시 기숙사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 특별히 보고 느낀 것이 있어서 따로 꼭지를 만들어 써봅니다. 미국에 도착하고 첫날은

시차적응과 비행피로로 그냥 잠만 자버렸습니다. 둘째 날 새벽 6시경이었습니다. 요란하게 화재 경보기가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입사할 때

나눠준 안내문에 15초 이상 경보가 울리면 실제 상황이니 대피해야 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어서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실제로 불이 난 것은 아니었고 경보장치의 오작동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본 화재 대피 시설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소리를

따라가면 비상구를 찾을 수 있었고, 소리를 들을 수 없어도 유도등의 방향만 따라가면 비상구가 나왔습니다. 제 방이 5층이었는데 1층까지 내려갈

필요도 없이 3층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도 만들어 져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이 밖으로 대피했을 때 소방차가 왔습니다. 불이 나지

않은 것이 확실한데도 소방관은 기숙사 전체를 검사하고 확인하고 학생들을 들여보내 주었습니다. 이날의 경험뿐만 아니라 미국 곳곳에서 화재에 대한

완벽하다고 할만한 시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로 이러한 화재 예방 시설, 대피시설은 다른 어느 곳 보다

잘 갖추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비교해본 우리 기숙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층마다 소화전이 있는 것뿐입니다. 이런

시설만큼은 빨리 미국의 예를 배워와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7. 미국 여행

저는 한번 가기도 힘든데 많이 돌아보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많은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근처여서 자주 갔었고,

라스베가스, 뉴욕, 워싱턴, LA, 샌디에고, 헐리우드 등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Summer Session은 외국의 좋은 대학에서 공부해 볼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외국을 여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만약 여행을 다닐 생각이라면 계획을 빨리 잡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일정을

빨리 잡고 숙소와 교통을 예약할수록 싼 값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하루 전에 비행기표를 사는 것과 3주일 전에 사는 것은 2배 가까운 차이가

날수도 있습니다. 숙소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여행 계획을 잡고 미리 예약해두고 수업이 마치고 한국에 오기 전까지 여행하고

돌아오는 것을 권합니다.

8. 참가소감

이번 여름은 단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지식을 배워 온 것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영어를 그리 오래 배웠는데 단 한번도 실제상황에서 써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실전에서 영어를 써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부딪히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또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여러 문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른 문화에 대해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