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후기

2014.04.28 강영일 Summer Session
서머세션 교과목 수강 후기

 

1. 사전 준비  

 

 사전 준비는 크게 교과목 신청과, 항공권 예약, 숙소마련, 이 세가지 정도가 있겠습니다. 

 

    – 교과목 선택 : 교과목은 session에 따라 개설과목이 다릅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들은 C session 과 D session이 있는데 C session이 교과목의 종류가 많은 반면 1학기 기말고사를 다 못 보고 갈 수도 있기 때문에(저 같은 경우 교수님께 사정해서 한 과목을 당겨서 봤습니다. 대신에 그 과목은 재수강해야 할 지경입니다.) 서머세션 강의 스케쥴과 1학기 수업 스케쥴을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어차피 수업이야 처음 한 두시간 빠진다고 해서 그렇게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C session은 8주(올해의 경우 6.25 ~8.17)이고, D session은 6주(올해의 경우 7.2 ~ 8.10) 과정이며 대개의 경우 시험을 세 번에 걸쳐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양자역학을 신청했는데(젊을 때 객기 좀 부려봐야죠.) 숙제들 때문에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대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업이 있지만 금요일에도 랩 같은 걸 하는 수업이 있습니다(양자역학의 경우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 수업이 있고 discussion이 일주일에 두 번 월, 수에 있었습니다.) 교과목 선택은 서머세션 신청서류를 내기 전부터 카탈로그를 보면서 수업에 대한 정보들을 미리 보고 일찍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버클리 측에 수업을 신청하고 등록금 및 수강료를 결제해도 적어도 한 달 후에나 SID가 도착하거든요. 

 

   – 항공권 예약 : 서머세션을 갔다온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말이 ‘항공권은 가능한한 빨리 예약해라’입니다. 그만큼 항공권을 빨리 예약할 수록 싸게 갔다올 수 있죠. 저 같은 경우 4월 초에 6월 23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예약했고, 85만원 정도에 세금 포함해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월달부터 알아본다면 더 저렴하게 갈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3월 중순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그 때 가장 저렴했던게 노스웨스트 항공의 79만원 짜리였습니다. 저도 어떻게든 이걸 타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좀 늦게 준비한 터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항공권을 예약할 때 세 군데의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각 항공사 별로 가격을 비교해 놓은 곳(www.tourcabin.com),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곳(www.onlintour.co.kr) 그리고 각 항공사마다 다른 tax 와 유류항공세를 알아볼 수 있는 곳(www.hanatour.com) 를 이용했습니다. 이 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항공권을 예약하는데 주의해야할 점은 항공권에 달린 옵션들을 유의깊게 살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저렴한 항공권들은 싼 값 합니다. 가령 유효기간이 한달이라던가, 스케쥴 변경이 불가능하다던가, 스케쥴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일정액의 추가금이 필요하다던가 하는 것 말이죠. 서머세션이 적어도 한달은 미국에 체류해야 하기 때문에 유효기간은 두 달 이상이어야 할 것이고,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우유부단하며 변덕이 심하기까지 하는 분이시라면 스케쥴을 변경할 수 있는 항공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중국이나 일본, 대만을 경우하게 될 텐데 이 때 이들 공항에 체류해야만 하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 될 경우 우울해지게 되므로 이러한 것들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항공권 선택해야 할 겁니다. 

 

   – 숙소 : 제가 서머세션 기간동안 가장 골치 아프기도 했고, 레벨업도 많이 했던 게 이 숙소 문제입니다. 올해 서머세션을 준비하면서 저도 여러분들과 같이 후기를 보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돈 좀 아껴보고자 친구들과 함께 USCA를 지원했습니다. USCA가 사전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결단력있게 행동한다면 정말로 편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USCA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지원요령을 잘못 해석해서 지원 자체를 5월 말에 했습니다. 처음에 저희 생각은 USCA의 3인 아파트를 우리 셋이서 쓰면 행복한 서머세션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5월 말에 지원한 저희에게 떨어진 답변은 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만 믿고 기숙사도 신청 안했기에(이때까지 저희는 영어해석을 잘못한 줄 몰랐습니다.) 모두가 완전히 막장이 되는 분위기에서 저를 제외한 두 명의 친구에게는 방이 잡혔고(Cloyne Court 라는 곳입니다. 자유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죠) 저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그 순간까지도 방이 안 잡혀서 극도의 우울증을 경험했습니다. 다행히 7월 초에 Rochadale Village라는 곳에 방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 전 일주일은 샌프란시스코의 유스호스텔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학해야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경험치 쌓은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은 그만큼 USCA에 지원신청을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USCA의 각 숙소는 질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빨리 신청할 수록 같은 값으로 더 좋은 숙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살지 않았지만) Cloyne Court의 열악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USCA의 Rochadale village 라는 곳에서 45일 정도를 살았는데 대략 670달러를 지불했습니다. I-house의 1/3정도이고 Residence Hall보다 천달러 정도 저렴한 값이지만 식비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곳의 4인 아파트에 살았는데 여기의 아파트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의 아파트와는 달리 건물이 상당히 노후한 편입니다. 하지만 방을 혼자 쓸 수 있으며, 4명과 공용으로 쓰는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도 있고, 거실에는 TV도 있기 때문에(제가 살던 방에는 플스도 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치고는 괜찮은 숙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사의 경우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은 버클리의 meal plan을 신청해서 학교식당 격인 Crossroad(기숙사 학생들도 대개 Crossroad에서 식사합니다.)에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 meal plan은 처음에 300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쓸 수 있고, 결제하면 결제한 금액의 110%인 330 point가 학생증에 충전되며 1point는 1달러와 같습니다. 아침의 경우 5.5 point, 점심은 6.5 point, 저녁은 7.5 point 이며 저의 경우 300달러 충전으로 서머세션 기간동안 대부분의 식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와 식비를 최대한 줄여서 남은 돈으로 여행을 즐기시길 원하시다면 USCA와 meal point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USCA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work shift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Rochadale village에서 5시간의 work shift를 할당 받았지만 미루고 미뤄서 하는 통에 벌점으로 3시간을 더해야 했습니다. 1시간이 부족하면 12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므로 하는 게 좋습니다. 일의 종류는 분리수거 쓰레기 모으기, 건물 청소, 사무실 잡무, 페인트 칠하기(군대에서도 안했는데…) 등등 이 있습니다.            

 

 USCA의 단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인터넷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구리다는 겁니다. 랜선도 안주면서 버클리의 무선랜보다 느린 이곳의 인터넷은 우리나라 웹사이트의 동영상의 경우 대부분 버퍼링 자체가 안되며, 웹서핑을 즐겨하시는 분은 여기서 인내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는 전체 화면이 뜨는 데 1분, 검색하면 30초 후에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이트라 특히 느린 것이 아니라 미국의 야후같은 사이트도 비슷할 정도로 느립니다.            

 

 하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붙임성이 좋으신 분들은 무려 ‘버클리 학생!!’ 을 친구로 사귈 수 있으며, 이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도 있고 취사도구도 있기 때문에 가끔씩 한국의 맛이 그리울 때 너구리 한 마리 정도는 간단히 몰 수 있습니다. 

 

   – 기타                비자 : 버클리는 굳이 유학비자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입국할 때 관광비자 들고 가서 서머세션 들으러 왔다고 하면 공항에서 인생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버클리에서는 관광비자를 문제시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비자를 받는 결격사유가 없다면 발행 수수료도 더 싸고 나중에 멕시코 등 주변국가도 여행하는 데 하자가 없는 관광비자를 발급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물 : 다 아시는 것이겠지만 미국은 110V를 쓰기 때문에 돼지코를 사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철물점에서 500원 주고 미리 사놓는 것이 나중에 공항같은 곳에서 몇 천원 주고 사는 것보다 나을 겁니다. 또한 한국에 전화하는 용도를 위해서는 선불 전화카드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렌트카로 미국을 여행하고 싶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두는 것도 좋구요. 그리고 감기약, 소화제 정도는 어느 정도 준비하고 가시는 것이 좋으며,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그 쪽 햇살 우습게 보고 5시간 정도 걸어다니다가 코만 타게 되면 며칠간 외출을 자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미국 생활 

 

   – 수업 : 수업은 양자역학의 경우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09:30 ~ 11:00까지 였고 조교가 진행하는 discussion은 월, 수 11:00 ~ 11:50까지 진행됐습니다. 교수의 강의 중심의 수업이었으며 제 영어실력이 딸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말이지 대부분 못 알아 듣었습니다. 교수가 말하는 단어 하나하나는 들리는데 그게 워낙 빨리 양 귀 사이를 통과해서 전체적으로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숙제는 한 번에 5문제 정도로 화요일과 금요일이 due 였습니다. 즉, 일주일에 숙제가 두 개라는 소리이며, 숙제 한 문제 한 문제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시험 문제는 숙제문제보다는 쉬운 편이며, 서머세션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의 수준이 생각보단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grade는 우리학교 수준 정도로 줍니다. 

 

   – 기후 : 버클리의 여름은 세계에서 최고로 쾌적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장 더울 때도 25가 안되며 대개 긴팔 옷을 입고 다닙니다. 새벽에는 춥다고 느낄 정도이구요. 습도도 낮은데다가 비도 안옵니다. 모기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여름날씨의 나쁜 것은 모두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낮에 버클리 캠퍼스의 ‘고밀도’(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의 파란 잔디밭에 누워서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여기야 말로 파라다이스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예쁜 여자애들 없는거 빼고) 지하철로 30분이면 가는 샌프란시스코 역시 비슷한 날씨이지만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시내 구경갈때는 두터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 있는 분들이 항구에서 차가운 바람 맞아가며 콧물을 훌쩍거리고 있으면 아무리 비싼 걸 먹어도 없어 보입니다.(경험담입니다.) 

 

   – 학교생활 : UC berkeley라는 유서깊은 학교를 돌아다니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밤에는 제법 살벌한 곳이 되니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들어가시는 곳이 좋습니다. 놀러 갔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즐겨야할 이유는 없지요. 그 많은 도서관들도 해지기 전에 대부분 폐관하므로 늦게까지 돌아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 여행 : 저는 요세미티 공원과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을 다녀왔습니다. 일행중에 국제운전면허증 가진 사람이 두 명이 있어서 랜트카를 이용해서 아주 알차게 놀다 왔습니다. 

      

     요세미티 공원 : 이 곳은 빙하로 인해 생성된 지형이라고 하더군요. 미국의 유명한 국립공원답게 스케일이 컸습니다. 이 곳은 버클리에서 차를 타고 가면 대략 4시간에서 5시간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갔다 오면 좋습니다. I-house의 투어도 요세미티 공원이 있긴 하지만 투어로는 갈 수 없는 곳 중에 glacier point 라고 하는 제대로 된 곳이 있기 때문에 차를 렌트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여기는 야생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라 자신의 목숨에는 관심이 없지만 곰에는 관심이 있다고 하시는 분이 있으면 간단하게 그 신념을 지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라스베가스 : 도박의 도시답게 공항에서부터 슬롯머신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은 주 수입원이 다른 곳인지 대부분 저렴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여행지에서는 거의 노숙하다 시피 여행했다고 하더라도 라스베가스에서만큼은 호텔을 이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라스베가스는 거의 우리나라 수준의 더위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저녁의 더위는 우리나라의 열대야와 비슷하며 낮에는 감히 돌아다닐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 버클리의 여름날씨에 방심하시지 마시고, 여행계획을 잘 세우시길 바랍니다. 

      그랜드캐년 : 저는 주말을 이용해서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을 다녀왔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비행기로 라스베가스에 가서 차를 렌트해서 그랜드 캐년을 다녀오는 강행군이었습니다. 그랜드캐년은 워낙 넓어서 동서남북 네 군데로 지역이 나눠지며, 주말을 이용해서 여행할 경우 이 한 군데 보는 것도 벅찹니다만, 제가 봤을 때 거기가 거기인지라 한군데만 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south rim에 갔는데 여기서 미국 자연지형의 웅장함의 결정판을 봤습니다. 이 정도면 그랜드란 이름을 붙여도 반론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렌트카 : 미국은 기름값이 싸고 국토가 넓기 때문에 렌트카 회사가 많은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공항에서 차를 빌릴 수 있으면 거의 렌트카 업종의 메이져 회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렴한 렌트카 회사를 추천하라면 www.dollar.com를 추천합니다. 제가 검색해 본바 네비게이션을 장착하지 않으면 가장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으며, 25세 미만 추가 요금도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다만 네비게이션을 단 차를 원하신다면 더 좋은 곳이 있습니다. 이건 지금 기억이 잘 안나는 군요. 주의하실 점은 렌트 요금만 있는게 아니라 세금과 보험료가 더 비싸다는 점입니다. 특히 보험은 모든 보험을 다 들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