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후기

2014.04.28 장인경 Summer Session
 저는 2007년 여름에 U.C. Berkely로  Summer Session 다녀온 화학공학과 장인경입니다. Berkeley는 미국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이고, Summer Session에 대한 호평도 많았기에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 여권, 비자, 여행자 보험  

 

 Summer Session을 신청한 후에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여권과 비자입니다. 여권은 부산시청을 통해서 복수여권으로 발급받았고, 비자는 여행사를 통해서 했는데, 대행 수수료가 7~8만원정도 들어갑니다. 비자 인터뷰 날짜를 잡으려면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정도 여유를 두시고 준비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비자 발급은 여행사에서 전문적으로 취급하는데 시키는 대로만 서류를 준비하면, 인터뷰 시에 문답 한 번 하지 않고도 비자 발급이 됩니다.  

 여행자 보험은, 학교 수칙에 보험액이 얼마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 있는 대아여행사를 이용해서 학교 기준에 맞추어 가입하였습니다.

 

2. 수강 신청

 

Berkeley 홈페이지 혹은 학교 국제교류팀에 있는 책자를 참고로 하여 과목 정보를 살펴본 후에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합니다. Summer Session은 A ~ E 까지 있는데, 우리 학교 방학 중에 개설되어 실제로 수강할 수 있는 것은 C ~ E까지입니다. 저는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과목이지만,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Marketing 수업(Haas Business School – 유명하죠 -_-ㅋ) 저는 영어 어학연수, 주변 지역 여행이 목적이었기에 3학점을 들으면서, 기숙사 생활에서 영어 스킬을 향상시키고, 주말에는 여행을 가는 방법을 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3학점이지만 화,목요일 아침에만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씩 수업을 하고, 이론은 아주 기본적인 것만 하면서 조별모임, 토론 등에 초점이 맞추어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주로 교수님의 수업, 그리고 각자 해온 숙제를 주제로한 그룹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3. 항공권  

 

 여권과 비자 다음으로 빨리 준비해야 할 것이 항공권입니다. 빨리 준비하는 만큼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항공사별로 가격과 경유지 등을 비교해 놓아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롯데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ANA항공을 이용해서 도쿄를 경유해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는데, 중간에 도쿄에서 숙박할 때는 일본에 유학가 있는 친구의 집에 묵으면서 도쿄 구경까지 할 수 있는 일석 이조의 선택이었습니다. 홍콩이나 태국 등으로 경유를 한다면 체류기간을 늘려 경유지 관광을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4. 기숙사 신청   

 

버클리 대학에는 기숙사가 두 개 있습니다. Residence Hall 과 International House(I-House)입니다. 레지던스 홀은 제가 살았던 곳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식사가 잘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보안도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고, 두 명이 사는 방에 놀러가보았는데 방 크기도 i-house에 비해 넓었습니다. I-House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최신식 건물은 아니지만 유럽풍의 느낌이 나는 건물로, 내부의 Great Hall 은 최고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한국 학생들이 많이 있지만, 유럽과 동양인 학생 비율도 괜찮습니다. 식질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고, 2인실이 가장 큰 방인데 Residence Hall과 가격 차이는 없었습니다.

 

여러 국가의 학생들과 친분을 맺고 어학연수를 제대로 하길 원한다면 i-house를 강추합니다. 사실 저는 한국의 여타 대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서;; 어학연수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따로 방을 얻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장점은 주거비용이 획기적으로 싸다는 것인데,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따로 조사를 해야 하고, 직접 밥을 해야 하며roommate 외에는 인간관계를 넓히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 대학 생활 및 여행 정보  

 

 6주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지만, 여행, 사람들과의 만남 등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6주간의 summer session을 마치고 버클리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헤어질 때는 모두 아쉬움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곳에서 친해진 한국 사람들은 서울에서 다시 만나서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지금은 인생의 선배로서 혹은 조언자로서, 친구로서 지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여러 곳을 여행 할 생각이라면, 1~2주 동안 적응을 하면서 시내를 살펴보고, 친한 사람들끼리 같이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경험을 늘릴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보다 여행 혹은 사람들과의 인간 관계를 쌓으려고 많이 노력한 편이라, 거의 매일 저녁마다 맥주를 마셨습니다(주로 한국분들 -_-;). 미국에서는 술을 사려면 미국 국가가 공인한 신분증명이 있어야 하는데 (주로 비자가 되겠죠) 이게 없으면 술을 사는게 불가능합니다. 레지던스홀 unit1 앞에서 AC transit 51번 버스를 타고 Alcatraz 정류장에서 내리면 Safeway라는 할인마트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장도 볼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술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맥주가 아주아주 쌉니다. 학교 근처에 버클버클, 혹은 라면하우스, 스티브 비비큐 같은 한국음식점들도 몇 개 있고, Oakland까지 가면 한인 마트들이 꽤나 많아서 음식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또, 가서 현지에서 핸드폰을 만들기도 하는데, prepaid 폰을 사면 30$이하 가격에 폰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두 달간 잘 이용했는데, T-mobile이란 회사 것인데 미국 전체에 망이 갖추어져 있어서 샌프란시스코 뿐만 아니라 LA, 라스베가스, 뉴욕에서도 잘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BART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지하 구간에서는 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습니다.(우리나라 이동통신 회사들에 고마움을 느낌;;) 아무래도 미국에 가면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하게 될 것인데, 한국에서 선불카드를 구매해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미주로밍카드 같은 인터넷 폰을 이용하면, 비록 일반 전화보다 약간 반응 속도는 늦지만 1분당 60~1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3만원 정도 충전해두면 특별히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상, 2달 내내 쓸 정도입니다.

 

 버클리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 Pier 39, 차이나타운, Rombard Street, 금문교, Alcatraz 감옥소                       – 학교에서 F번 버스를 타면 시내까지 공짜로 갈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거의 매일 나가서 지리를 거의 외우다시피 합니다^^ F번 버스를 타고 Bay Bridge를 도대체 몇 번이나 건넜던지 ㅡㅇㅡㅋ 롬바드 스트리트와 금문교가 특히 인상깊었고, 특히, 금문교를 자전거로 건너 소살리토까지 돌아보는 코스는 정말 샌프란시스코 관광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참, 배리 본즈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야구 경기도 반드시 봐야할 필수 코스!

 

*LA

–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 산타모니카 비치, 코리아 타운 등등 심야 버스를 이용하면 8시간 정도 걸리는데, 일행과 같이한다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호스텔은 헐리우드 유스호스텔에서 묵었습니다. 제일 유명하죠.

 

*라스베가스

 – 여러 가지 쇼와, 그랜드 캐년을 볼 수 있습니다. i-house에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미니밴을 렌트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편도 11시간이 걸리는 운전을 통해 라스베가스로 다녀왔습니다. Strip에 주요 볼거리들이 몰려있는데, 벨라지오의 분수쇼, 오 쇼, 쥬빌리쇼 등등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참고로, 뷔페는 헐리우드 호텔 혹은 알라딘 이라고 불리는 호텔의 뷔페가 가장 맛있습니다. 도박의 도시이니만큼 적당한 선에서 gamble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겠죠 ^^ 라스베가스의 낮은 매우 더워서 어느 정도 각오하고 가셔야 할 겁니다. 베네치아 호텔의 운하 등 호텔 내부 볼거리도 매우 다양하지요.

 

*새크라멘토, 스탠포드

  – 아놀드 주지사가 있는 주청사 건물이 멋있고,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을 탐방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둘 다 버클리에서 별로 멀지 않은 거리라 당일치기 혹은 이틀 정도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I-House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관광지를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준비해 놓고 있으므로 그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런 지역 외에도 학교 내에서도 볼 만한 곳이 꽤 많습니다. 체육관 시설도 좋고, 수영장도 있습니다. 의외로 버클리에서 summer session 수강하는 분들 중에서도 session이 끝나고 뉴욕이나 워싱턴 등 미국 동부 쪽으로 여행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동부 쪽은 예정에 없었으나 급하게 계획을 수정하여 뉴욕을 다녀오도록 했습니다. 미국 서부는 학기 중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경비가 더 많이 지출되기는 했지만,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여 뉴욕까지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뉴욕이라는 도시, 맨하탄에서 느낀 감정들은 그 어떤 여행들보다 값진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갔던 타임스스퀘어, 뉴욕의 야경을 바라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유람선 타고 가본 자유의 여신상, 내용도 모르면서 무작정 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쇼핑거리 5번가, 우산없이 걸어다니다가 비를 쫄딱 맞은 센트럴 파크, 기부금 5불로 입장해서 제대로 다 돌아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맛있는 저녁을 먹었던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 나의 꿈을 다시금 일깨워준 월 스트리트, 하숙집이 있던 퀸즈 등등… 5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뉴욕은 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였고,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내게 남겨주었습니다. 누군가 뉴욕에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저는 자신있게, 꼭 가보라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6. 유학 경비         

 

수강료 : 등록비 + 수강비                       75만  +  75만(3학점) = 150만         

항공료 : 110만         

기숙사 : 200만         

여행 및 쇼핑 : 120만  (뉴욕 여행비 : +100만)                                                      

 Total : 680만    

 

 학점을 더 들을 경우에는 1학점당 25만원 정도가 더 들어갑니다. 비행기를 일찍 끊을 수록 항공료는 절약되며, 기숙사가 아니라 방을 잡아서 지낼 경우 숙식료가 좀 더 절약될 수 있습니다. 여행, 쇼핑, 생활의 정도에 따라서, ‘여행 및 쇼핑’ 항목은 유연하게 적용됩니다. 학교에서 지원받는 돈은 300만원이므로, 저 같은 경우는 뉴욕 여행비까지 포함해서 자비로 약 350~ 400만원 정도를 더 부담했습니다.   운전면허가 있으시면 출발 전에 꼭 국제면허를 신청하여 가시기 바랍니다. 여행갈 때, 여럿이 차를 렌트하여 가면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혹은 미국 전역에 대한 여행 책자를 하나 가지고 가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목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저는 이번 summer session을 매우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연수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 문제이지만, 더 값진 것들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준비를 잘 해서 원하는 목표에 맞추어 섬머 세션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학 연수를 목적으로 다시 영어권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면, 주저없이 버클리를 선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두서없는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