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후기

2014.04.28 강이강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화학공학과 04학번 강이강 입니다. 이번 여름에 UC Berkeley에 다녀왔는데요, 응용선형대수와 골프 2과목을 듣고 왔습니다. 비자나 비행기표 예약같은 면은 다른사람들이 이미 다 써 둔 부분이니 저는 다른 부분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수업

 

먼저 수업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응용선형대수 같은 경우 Linear Algebra with Differential Equations라는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나중에 수학과 교수님께 들은 얘기인데 여기 버클리에서 진행한 이 과목이 배우는것도 우리학교에 비해 상당히 많고, 수업 시간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매일 2시간씩 월화수목금, 일주일에 5번 진행이 되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단어 퀴즈를 보았고 매주 금요일에는 계산 퀴즈를 보았습니다. 일단 단어 퀴즈가 저에게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어떻게 잘 서술을 해야할까, 그게 고민인 것이었죠. 또 그때 담당 선생이 말 꼬투리 하나에 상당히 민감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단어 하나 때문에 반점이 깎여버리는 등, 이런점에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아, 그 전에, 이 수업은 5강좌가 열렸습니다. 시간에 따라서 강좌가 많은 것이지요. 우리학교의 캘큘러스가 수업 분반이 많은것처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수업은 교수님이 진행하지 않습니다. 각 조교가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다른점은 시험문제가 각 분반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교를 얼마나 잘 선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조교를 잘 못 고른 것 같았습니다. 운이 좋은 분반의 경우 시험이나 퀴즈문제가 상당히 쉽게 출제되었더라구요. 증명 문제는 하나도 없고, 간단한 계산문제만 시험에 나왔으니까요. 학점도 뿌렸더군요.. 그런데 저희 분반 같은경우에는 시험문제의 70%가 증명이었고 학점도 A가 아예 없는 최악의 선생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여러분반이 존재하는 수업을 듣게 된다면 수강신청기간에 좋은 조교 찾아서 꼭 바꾸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저는 골프를 들었는데요. 전에 작년에 참가하셨던 분이 골프를 매우 추천하셔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듣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일단 교수님께서 한국인이라는 점은 좋았으나, 나이가 꽤 있으셔서 그런지(제가 보기엔 60 이상) 영어를 잘 못하시더군요. 원어민 학생들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셨으며 본인 스스로도 설명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것 같았습니다. 수업의 질 또한 좋지 못했습니다. 수업의 전부가 거의 자세연습만 하였으니까요. 수업 초반부에는 자세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지만 수업 후반부에도 계속 자세연습만 한다면 이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드에는 딱 한번 나갔지만 교수님이 학생들을 인솔해서 데려가는것이 아닌 알아서 오라, 이런 상황이라 거기에 못간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수업의 질이 갈수록 낮아졌으며 나중에는 ‘안마’시간이라는 학생들끼리 서로 안마해주는 시간을 30분이상이나 할애하였습니다. 제가 우리학교 골프 수업은 안들어서 모르겠지만, 다른 수강생들의 말을 미루어 짐작하면 우리학교 수업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저는 Resident House를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순전히 운에 달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떤 세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숙사 동이 결정되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저 그런 기숙사가 선택되었지만 누군가는 새로지은 아파트형 기숙사에 살더군요. 똑같은 기숙사비인데.. 저는 이번 여름에 영어 speaking을 많이 늘리려고 기숙사 지원서에 “”NO ASIAN””이라고 적었는데, 그런데도 제 룸메이트 중 한명은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한명은 필리핀 국적을 가진 거의 미국인 학생이었구요. 만약 꼭 외국 학생과 방을 쓰고 싶다면 2인실을 쓰는것을 권장합니다. 보니까 대부분의 3인실은 홍콩학생 아니면 한국인이더군요. 저희 층에서는 거의 90%가 한국인이라 매일 한국인만 만났습니다; 또한 저희 건물에서는 약 70%가 한국인으로 추정되더군요. 그래서.. 기숙사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나 영어를 배우겠다, 이런기대는 많이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시아계열 학생중 중고등학교때 미국으로 건너간 학생들도 있으므로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 자기 나름이겠지요. 일단에 친해지기 제일 쉬운 사람들은 같은 아시아계열 사람들입니다. 아시아인인데 국적이 미국인 학생들이나 어렸을때 미국으로 건너갔던 사람들은 같은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호의를 베풀고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그러나 순수 미국혈통사람들은 사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native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벽을 만들고 우리가 아무리 접근을 하려 노력을 해도 그다지 달가워 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일단 먼저 아시아계 미국인이랑 친해진 뒤 그들을 통해 서양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치안 & 여행

 

예전에 조기어학연수로 LA에 있는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란 대학에 다녀왔었는데요, Berkeley가 USC보다는 치안은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USC에서는 기숙사 밖의 총소리도 자주 들었으니까요..^^; 그러나 길거리에 거지가 좀 많아서 약간 어둑어둑 해지면 무섭긴 했습니다.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우리나라만큼의 치안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참, 여행 가이드에 보면 “”Golden Park””인가? 아주 크게 홍보해 두었는데요. 절대 가지마세요ㅠ.ㅠ 여행책 가이드에 보면 상당히 아름답고 큰 공원으로 묘사되어있으나 치안이 아주 엉망입니다. 일요일 낮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공원에 부랑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건 많은 정도가 아니라 ‘부랑자들의 집’같아 보였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마약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도 많고요. 또 버스도 자주 안와서 버스 기다리는 동안 부랑자들이 시비를 걸기도 하는데 상당히 무섭습니다. LA에서보다 훨씬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이곳만 빼면 다른 곳은 참 좋습니다.

 

여행지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학생들이 서술해 두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도 재미있고 미국인들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혼자 여행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저 ‘Golden Park’만 뺀다면… 그리고 여행 가이드에 보면 레스토랑에 대해 소개가 많이 되어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른 도시들도 여행하면서 내린 결론은 ‘레스토랑만큼은 책대로 가지말라’입니다. 책에서 소개된 레스토랑은 이미 없어지거나 보수공사중인 경우가 많고, 또 막상 어렵게 찾았다 하더라도 인테리어나 청결면에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스스로 여행하다가 좋은 레스토랑이 보이면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니면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겠죠.

 

4. 교통

 

LA와 샌프란시스코의 교통을 비교하자면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이 훨씬 발달해 있으며 더 안전합니다. LA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참 겁이 났습니다. 버스기사와 총을 서로 겨눈 승객도 보았었거든요…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LA에 비해서는 훨씬 안전한 것 같습니다. 미국인도 많이 이용하거든요. 또 샌프란시스코 시 자체가 별로 크지 않으므로 LA에서처럼 차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도시 외곽으로 나갈경우엔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시 내에서 움직일 경우에는 차가 없어도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크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가 남북으로 걸어서 횡단했는데, 보통속도로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40분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포항의 남구보다도 작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이번에 느낀 것을 적어보았는데요. 다시 읽어보니 부정적인 면을 좀 부각시켜서 쓴 것 같네요. 물론 이번 써머세션이 참 좋았지만 후배님들께서 ‘이러한 면은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guide를 가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이러한 방식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UC Berkeley는 USC에서보다 훨씬 재미있었으니, 이곳에서 모쪼록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