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를 다녀와서.

2014.04.28 김홍건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Berkeley에서 썸머세션을 듣고 왔는데요, 이번 경험이 제게 아주 중요하고도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기존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중점으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초부터 썸머세션과 단기유학중 여러가지로 많이 고민하다가 준비가 간편하고 부담도 덜되는 썸머세션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썸머세션을 지원한 후 대략 3월 말 즈음에 발표가 나는데, 썸머세션에 합격하실 것이 거의 확실시하시다면 사전에 일찍 항공권을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경우엔 작년보다 더 심해서, 3월말에 티켓을 구하려고 해도 왠만한 싼 항공권은 이미 다 팔려있습니다. 여행사에서도 올해같은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썸머세션 기간도 여름방학기간, 성수기인지라 적어도 2월 말 전에 티켓을 미리 예매해두시는 것이 훨씬 항공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겨우 어렵게 캐세이퍼시픽 102만원짜리 구했는데, 이것도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LA왕복권이라 가는길에는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경로를 통해 여행을 하고 오는 길엔 따로 국내선을 끊어야 했습니다.

 

등록관련문제는 버클리는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을 가입해야하는데 이것도 20만원가까이 비싼 편이지요. 근데 더 중요한 건 보험약관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엔 병원만 가면 돈이 나오는 줄 착각하고, 눈에 다래끼가 나서 병원에 갔는데 100달러의 공제금이 있어서, 100달러는 넘는 부분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병원비, 약값이 딱 100달러나와서 한푼도 보험혜택 못 봤었는데,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 안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의 준비는 기존과 상동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기숙사 문제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i-house나 residential college같은경우는 아예 비싸서 생각도 안하고 sublet이나 coop으로 생각하고 co-op을 예약한 후에 출국했습니다. 당연히 deposit이 신용카드에서 빠져나온 까닭에 예약이 된 줄 알았는데 당일날 도착해서 예약은 커녕 오피스가 독립기념일 기념 장기 휴가를 가는 바람에 황당했었습니다. 결국casa zimbabwae라는 오피스 바로 옆에 있는 coop에 무작정 들어가서 하우스매니저랑 싸바싸바한 후 그 곳에다가 짐을 일단 푼 후에 하우스매니저를 통해 어렵게 오피스랑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러나 예약여부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예약이 된 것이 아니라 waiting list에 올라가있던거라고 하더군요. Waiting list는 따로 confirm document가 가지 않아 영문을 모르고 있던 터라 당장 집을 구해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다행히 나잇살 먹은 베짱이 있어서 집 구할때까지 여기 좀 머물면 안되겠냐고해서 의외로 맘 좋은 하우스 매니저 (외모는 심히 무서웠습니다;) 덕분에 카사 짐바브웨에 방이 딱 하나 남길래 거기서 잠시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3~4일후 새로운 주거자가 들어오는 바람에 쫓겨났습니다.; 짐을 이끌고 호스텔에 이틀 묵으면서 sublet이란 sublet은 다 연락해봤는데 좀처럼 구해지지 않다가, 결국 coop에서 연락이 와서 원래 waiting list순서대로 방을 넣어주는데 사정이 딱해서 겨우 넣어주는 거라며 어렵사리 sharman house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주택때문에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 때 너무 피곤해서 눈에 다래끼까지 났더군요. 얘기가 좀 길어졌는데, 좌우지간 coop이던 sublet이던 확실히 예약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작년 갔다오신 분도 이래저래 피해보신 경우 있던데, 내년엔 꼭 편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주거지는 일단, coop 강추드립니다. 저는 casa와 sharman두군데 살아봤는데, 일단 분위기가 각 house마다 너무 다릅니다. Casa는 정말 ‘할렘’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날마다 술병을 입에 물고 다니는 애들도 많고 히피족들도 꽤 있고 여러가지가 ‘상상이상’입니다. 글로 적을 수 없는 내용이 많아 생략하고, 참고로 제가 받은 blanket과 pillow는 담배냄새에 쩔어있었고, 제가 있던 방은 벽이 ‘빨간색으로 도배되어있어서’ 정신적으로 괴로웠습니다; 그렇지만…짧은 기간이었지만 재밌었습니다. 규모도 80여명 가까이 되는 빅하우스이며, 동양인은 저랑 여자 한 분이 전부였는데, 날마다 파티를 하며 애들은 정말 제대로 놀 줄 아는 애들 뿐이었습니다.

 

sharman하우스는 정말 정 반대입니다. 학기중엔 여자전용 하우스이지만, 방학중에는 남학생도 입주할 수 있는터라 들어갔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여자가 많은 하우스이다보니 상당히 청결하고 애들도 대다수 건전하며 친절합니다. 여기 하우스에 있는 남자애는 대부분 여자애가 페미니스트라는 말도 합니다마는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게다가 22명 있는 하우스 중 19명이 미국인, 2명이 아일랜드인이고 저 혼자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인터라 멤버구성에 다시 한 번 놀랬습니다. 그런 하우스에 있다보니 처음엔 완전 적응도 안되고 고립도 많이 되고 많이 힘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들이 자기네들 속어랑 미국식 표현 섞어서 엄청 빠르게 얘기하는데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는 경우엔 참 난감합니다. 나름 제가 외국인임을 감안해서 천천히 얘기해주기도 하는데 역시 한계가 있는터라 나름 영어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what?’이라고 계속 되묻는 횟수가 잦아지면 제 발음에 대한 정체성혼란까지 겪었습니다. 나중엔 용기 있게 잘 못 알아들으면 무조건 ‘what?’이라고 되묻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_- 2주정도 지난후엔 제 별명도 ‘lemonjello’라고 붙여주고 함께 축구도 하고 영화도 보고 샌프란시스코 여행도 하고 요리도 하고 막바지엔 올림픽도 같이 보며(미국인들 사이에서, 박태환이 금메달딸때 좀 난감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Coop홍보대사는 아니지만 일단 완전 미국문화속에서 살다보니 기존에 글로 접하지 못했던거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러니 저리니 해도 후회는 항상 남습니다. 좀 더 영어를 공부해올 것….이라고 하는. 저는 게다가 과목을 ‘marketing’ 한 과목만 수강했습니다. 다른 한 과목은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이란 광고학과목인데 이것은 교수와 싸바싸바하고 청강했습니다. 사실 마케팅이 좀 지루해보여서 바꾸려고 했었는데 실패하고 겨우 듣다가 나름 꽤 좋은 자극이 된 과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서울대생들도 마케팅 들으려했는데 어려워보여서 안 들었다던데 막상 들어가보니 한국사람이 65명중 저랑 딱 2명있었습니다.;  저희 팀은 총 7명이었는데 3명이 버클리 학생이었고, 1명은 미국 회계사, 그리고 스페인 마케팅 매니저랑, 터키 석사과정 학생이었습니다. 나름 나이먹고 왔는데 7명중 거의 막내 뻘이었습니다. (나이 순으로 7명중 6번째더군요;) 그리고 확실한 건, 버클리 학생들은 확실히 잘 하더군요. 준비도 따로 많이 안하는데 기본 베이스가 있어서 그런걸까요… 특히 버클리 경상대 출신들 말이 거침이 없습니다. 저도 나름 발표해볼려고 준비해갔지만 매번 넋 놓고 있다가 끝나가다가, 나중에 케이스 디스커션할때 나름 분발했습니다만 정말 갈길이 멀다는 것만 깨닫고 왔습니다. 특히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에서 버클리 졸업하고 현지 회사 취직하신 분이 맡았는데…저거는 뭐;; 좌우지간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그 외에 기존에 비슷하게 언급된 것은 따로 언급안하겠고, 가면 프리페이드 폰은 여러군데 있지만, 나름 많이 알아본 결과T-mobile의 경우 저녁 7시~아침7시에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있으니 이거 아주 유용하므로 꼭 이걸로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식사관련해서는 저도 처음에 멋도 모르고 meal plan을 신청했는데 330포인트로 300달러 지불하면 대략 6~8포인트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는 부페식이며 나름 괜찮습니다. 그치만 현지에 있는 버클리 친구들은 아무도 신청안했다는! 그들 왈, “그거 비싸지 않냐”고. 다들 아침은 직접 만들어 먹고, 점심도 저렴하게 해결한다음, 저녁은 아시안 겟토나 그럭저럭 먹을만한데서 먹거나, 또는 저녁도 만들어 먹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한국식재료는 상당히 구하기 힘듭니다. 나름 Berkeley bowl이라는 아주 큰 식재료 파는 가게 갔는데 그놈의 ‘고추장’을 구할 수 없어서 버클리 애들한테 비빔밥을 못만들어주고 생전 처음으로 김밥을 만들다가 생각외로 완전 망해서 좀 난감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샌프란시스코의 재팬타운이랑, 야사이 마켓(정확히는 모르겠음)이란 곳에서 한국 식재료 전문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한국음식 만들 생각 있으신 분은 고추장은 꼭 챙겨가시길…

 

경비는 생각보다 많이 들었으며, 내년엔 유류경비인상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 인상등으로 더 많이 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아껴써서, 대략 500~600정도 쓴 것 같습니다. (잡비등 다 포함) 여행은 캘리포니아 등지를 학교오기전 10일간 둘러봤는데, 루트야 뻔한 거고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hostel-mixed dorm’을 이용하시면 6bed, 8bed급으로해서 현지에서 같이 친해져 여행도 다닐 수 있습니다. 좀 좋은 호스텔은 호스텔 내부에서 투어를 조성해서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USA hostel) 라스베가스에서 프리미엄 아울렛 가실 분은 꼭 폴로매장 가 보시고요. (추측컨대, 전세계 최저값입니다;) 여유되시면 샌디에이고 꼭 들러보세요. 렌트로 이동 안 하실예정이면 국내 항공선이 괜찮은 대안입니다. 참고로 샌디에이고-라스베이거스랑, 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 국내선 두개 합해서 15만에 끊었습니다. Travelocity.com을 이용하면 국내 신용카드로도 이용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썸머세션이랑 단기유학 중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가급적이면 단기유학을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썸머세션은 6주~8주정도의 짧은 기간이라 딱히 뭐라 할 것도 없이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단기유학 1년정도 자비를 들어서라도 미국쪽으로 갔다오실것을 추천합니다.(사실 자비들어도 다른 경로보다 싸게 갔다온다고 생각됩니다.)

 썸머세션 가서 대부분 보면, 한국사람들끼리 어울려다니고(편하니까), 그냥 놀자는 식으로 보냅니다. 오죽하면 레지던스 콜리지 유닛2에는 한인타운, 타이완타운이 조성되어서 항상 한국말과 타이완말이 오간다고 합니다. 비싼 돈 들어가면서 이왕 가는 거 조금이라도 많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특히 현지에서 학교생활하고 있는 버클리 대학생들과 더 친해지고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오는게 자신에게 더욱 값어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적어도,,, 한국사람들은 한국에서 친해질 기회가 많으니까요. 여러가지로 두서없는 글이지만, 기존에 다른 분들이 얘기해주지 않으신 부분에 초점을 둬서 적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P.S) 페이스 북도 하시면 더 친해지기 좋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