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를 다녀와서.

2014.04.28 박현규 Summer Session
UC Berkeley 를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08년도 여름에 UC Berkeley 에서 교과목을 수강한 03학번 박현규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에 썸머세션 프로그램을 통해 너무나도 좋은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후기를 통해 이것들을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합니다.

 

준비

 

3월 말에 썸머세션 수강생으로 선발되고 나면, 빠른 시일 내로 비행기 티켓을 구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4월 초에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구입했는데 당시만 해도 가장 싼 티켓이 110만원이었습니다. (경유, 공항세 포함) 시간이 지날수록 비행기 값이 부지기수로 뛰기 때문에 썸머세션 가는 것이 확정되었다면 합격하는 즉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계절학기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http://summer.berkeley.edu) 이것도 역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강좌들은 수강인원이 금방 차기 때문에 원하는 과목을 사전에 알아보셔서 빨리 수강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은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Berkeley 에서는 5학점 이상일 경우에만 Full-time Student로 인정해 줍니다. 즉, 5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학생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4학점짜리 과목 하나만 수강을 했기 때문에 관광비자를 받고 갔습니다. 이것 때문에 미국 입국 시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실제로는 큰 어려움 없이 공항의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했습니다. 단, 학생비자를 얻고 가는 경우에는 무조건 5학점 이상을 꼭 수강해야 하니 (Drop을 한 이후에도 5학점 이상을 유지해야 함),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수업

 

저는 이번 세션을 통해 우리 학교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 하는 과목을 듣고 싶었습니다. 공대 전공과목보다는 다른 학과 전공과목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과목은 버클리 법학과 (Legal Studies) 에서 개설된 International Human Rights 라는 강좌였습니다. 학점은 4학점이었고 수업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2시간씩 진행되었습니다. 목요일에는 추가로 2시간짜리 Discussion Session 이 있었습니다. 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법대 전공 학생들이었습니다. Summer Session을 맞이하여 강좌를 들으려고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반. 버클리 학생이 반 정도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많았으며, 그 외에도 중국, 인도, 아프리카,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 전세계에서 학생들이 왔었습니다. 미국에서 로스쿨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대다수였고, 이미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 자격증을 딴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UC Berkeley 의 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배경. 다양한 문화. 모두 자연스럽게 융화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인인 내가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마음이 들을 정도였습니다. 세계 문화에 융합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업은 주로 토론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일 신문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인권 관련 쟁점들에 대한 토론으로 시작하였고, 인권 교재의 내용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뤘습니다. 교재의 내용은 인권의 역사, 인권기구, UN, 인권법에 대해서였습니다. 진도를 맞추기 위해 매일 40~50 페이지에 해당하는 독서를 해야 했으며,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 배경지식을 갖추는 준비도 필요했습니다. Discussion Session 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인권과 관련된 Topic 을 하나씩 선정해서 반 앞에서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을 한 후, 토론을 진행시켜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토론과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학생들 앞에 나서서 발표도 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는 책에 나온 내용을 묻는 객관식, 단답형, Short Essay 형식의 시험이었고, 기말고사는 15페이지 형식의 논문이었습니다. 이렇게 긴 영어 논문은 생애 처음 써보는 것이어서 많이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영작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고, 무엇보다 인권 전문가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권을 바라보는 관점이 성립되었고, 인권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수강을 꼭 권장하고 싶습니다.

 

기숙사

 

버클리에서 Summer Session 기간에 지낼 숙소는 Residence Hall, I-House, Sublet 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Residence Hall 을 추천합니다. Residence Hall 이 다른 곳보다 시설도 더 좋고, 학생식당 식사도 맛있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아서 정보교류 측면에서도 좋았습니다. I-House 가 프로그램이나 파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Residence Hall 에서도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사귀고, 모임에 참여한다면 그에 못지 않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Sublet 은 비추천입니다. Residence Hall 이나 I-House 기숙사비가 비싸서 (Residence Hall 기숙사비는 6주에 약 $1800 입니다.) 선택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사람을 사귈 수 있는 환경도 한정적이고, 식비가 포함이 안 되기 때문에 결코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San Francisco

버클리에서 버스 (F번)를 타거나 Bart 을 타면 샌프란시스코 시내까지 40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주로 주말에 틈틈이 놀러 갔습니다. Downtown, Golden Gate Bridge, Sosalito, Fisherman’s Dwarf (Pier 39), MOMA, China Town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San Francisco Giants 야구경기를 보러 갈 수도 있고, 축제나 행사도 많습니다.

  Sacramento

캘리포니아 행정도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속버스(Greyhound) 타고 2~3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는 다른 분위기의 도시로, 한적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역사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아우러진 도시입니다. Old Sacramento, 철도박물관, 주의사당, 아놀드 주지사 집 등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하루 당일치기로 놀러 가기 참 좋은 코스입니다.

   Los Angeles

LA 는 샌프란 공항이나 오클랜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10시간 소요됩니다. 저는 금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 방식으로 갔다 왔습니다. LA 는 생각보다 볼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할리우드, Santa Monika, UCLA 정도가 전부일 것 같습니다. 단, 할리우드를 제외하고는 밤에 돌아다니지 않길 바랍니다. 특히 다운타운은 정말 위험합니다.

   San Diego

LA 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하루 당일치기로 San Diego를 갔다 왔습니다. LA 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샌디에고는 LA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깨끗한 도시입니다. 휴양지의 느낌이 물씬 듭니다. 여기서는 Horton Plaza, Downtown, Sea-World 가 있는 Mission Bay, Balboa Park 등이 볼 만 합니다.  

   Las Vegas

Las Vegas는 서부에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정도로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습니다. Grand Canyon, Valley of Fire 도 당일치기로 가 볼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관광하기도 좋고, 카지노에서 베팅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

   Vancouver

기회가 된다면 캐나다를 가 보는 것도 권장합니다. 미국과는 다른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산과 바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좋아한다면 벤쿠버 만한 곳이 없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Napa Valley, Yosemittee, Santa Cruz 등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틈틈이 일정을 세워서 여행을 다니신다면 정말 많은 곳을 볼 수 있습니다.

 

Tip 

 

샌프란시스코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실 때에는 꼭! 긴팔, 긴바지를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계속 기숙사 음식만 먹다 보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기 때문에 햇반이나, 짜파게티 등을 가져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계획은 미리미리 세워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썸머세션 들으면서 LA, 샌디에이고나 라스베가스 같이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난 곳을 여행하신다면, 2주나 3주 전쯤 전에 숙소나 교통편을 알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계획을 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여행 다니기 힘든 곳입니다. 적극적으로 모임을 찾아 다니십시오. 특히 학기 초에 Residence Hall 에서 주선하는 모임들이 있는데 꼭 참가하세요. 그 때 알게 된 사람들이랑 동안 주로 어울리게 됩니다.   기숙사는 3인1실보다는 2인1실을 더 권장합니다. 3인1실을 쓰는 경우에는 주로 아시아계 사람들끼리 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인1실이었는데 버클리 학생과 같은 방에 배정되어서, 학교에 대해서도 쉽게 알게 되고, 버클리 다니는 룸메이트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