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를 다녀와서…

2014.04.28 강순평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산업경영공학과에 재학중인 강순평이라고 합니다.

 

서머세션 후기를 쓰기엔 시간이 많이 지난것 같네요. 그래도 지난 여름은 워낙 impressive했던 추억이라 아직도 모든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있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서머세션을 다녀온 곳은 미국의 서부에 있는 UC Berkeley입니다. 처음에는 Berkeley가 고만고만한 대학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탠포드와 비견될 정도로 실력있는 학교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버클리가 주립대학교라는 점에서 학비가 저렴하고 많은 학생들에게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업

 

– 제가 버클리에서 수강한 과목은 ‘계량경제학’과 ‘골프’ 수업이었습니다. 미국이라고 해서 소수 정예 분위기의 강의실을 상상했었는데 계량경제학 수업은 우리랑 별반 다를바 없이 6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특이했던건 수업 듣는 학생들 중 1/3가량이 동양계 학생이었다는 겁니다. 그 중 중국 or 대만계 학생(솔직히 구분못함)들이 많았는데 중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게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골프 수업은 15명 가량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는데 운 좋게도 교수님이 Edward Lee라는 한국인이셨습니다. 그 분은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교수님이셨는데 개인적으로 교수님이랑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교수님 댁에 초대받아 저녁도 먹고 인근의 골프장에도 데려가 주셨습니다. 버클리에 있는 동안 가장 행운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Edward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숙사-

 

버클리에서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은 두 가지 타입의 기숙사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는 International house이고 다른 하나는 Residence hall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 기숙사는 Residence hall이 훨씬!! 더 좋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뿐더러 기숙사 식당 밥이 International house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습니다. 참고로 www.dreamsearch.net (드림써치)라는 회사가 있는데 버클리와 연결된 공식 대행사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수강 신청은 혼자서 했었는데 기숙사 신청을 어디서 하는지 헤매다가 드림써치를 통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절학기 수강신청도 드림써치에서 가능하다고 하니 일을 맡기면 정말 편할 것 같더라구요. (참고로 대행 수수료는 전혀 없답니다-> 요게 장점) 제 방돌이도 작년에 버클리에서 서머세션을 들었는데 드림서치를 통해 모든걸 맡겼다고 하네요. 믿을만 합니다.

기숙사 비용은 8주에 $1680 정도 내는데 여기엔 일주일에 14번의 식사 및 $20의 전자화폐가 포함 되어있습니다. 전자화폐는 일주일이 지나면 매주 갱신되므로 무조건 써버리는 이익입니다.

 

-일상 생활-

 

기숙사에 살다보면 그곳에 함께 살고 있는 RA(Residence Assistant-버클리 재학생)들이 학생들을 위해서 날마다 이벤트 같은걸 열어줍니다. 샴페인이랑 치즈, 과일 등이 어우러진 파티, 야외에서 즐기는 영화 감상, 스케이트 놀이, 장기자랑 경연대회, 댄스 파티 등등 인근의 동민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들을 거의 매일마다 열렸습니다. 오늘은 무엇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까 고민하는 RA들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기숙사 지하에는 컴퓨터실이 있어서 30여대의 PC와 프린터, 바인더 기계 등등이 구비되어 있고 거주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어서 참으로 편리했습니다. 노트북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들고 가는게 나았을듯 싶습니다.

 

-여행-

 

수업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있어서 금요일부터는 완전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놀러가거나 아니면 여행사를 통해 인근 도시들(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요새미티 국립공원 등)을 방문하기도 하고 스탠포드 대학교도 방문하였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건 목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다음주 월요일 아침에 돌아온 Las Vegas & Los Angeles tour였습니다. 이건 버클리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었는데 평소 만나기 힘든 다른학교 사람들이랑 친해지면서 함께 여행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인상 깊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10번도 넘게 나가봐서 이제는 지리를 거의 외울 정도인데요. 버클리 학생증(서머세션 학생증도 포함)만 있으면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나가는 AC Transit (F번)이라는 버스가 무료입니다. 시간은 약 40분 정도 걸리는데 아무런 부담없이 시내를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BART라는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도 있는데 이걸 이용하게 되면 왕복 5~6달러 정도 든다고 하니 AT Transit을 이용하는게 훨씬 경제적이지요.

 

참고로 버클리 남부에는 Oakland라는 도시가 있는데 여기 진짜 우범지대이니 왠만하면 가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저는 병원 다닐일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다니긴 했지만 도시 분위기가 완전 우울합니다.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이 도시는 주민의 80%가 흑인인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약에 취해 눈동자가 풀린 사람들이며 알콜 중독자가 도처에 눈에 띄니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니면 절대로 가지마세요!!

 

-주의사항-

 

저는 서머세션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놀러갔다가 자전거 사고를 당해서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해 지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다 추억인 것 같네요. 미국은 병원비가 최고로 비싼 나라중에 하나인데 응급상황에 엠뷸런스를 부르게 되면 몇 백 달러가 그냥 나갑니다. 물론 미국 가기전에 유학생 보험을 들어서 많은 부분을 보험료로 낼 수 있었지만  제가 가본 어느 치과에서는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현금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비록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병원 영어가 늘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좀 더 궁금한게 있으면 valery @포스텍멜~ 로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