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2014.04.28 이혜선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저는 06년도 여름방학 8주동안 미국 California에 있는 UC Berkeley에서 교과목을 수강하고 왔습니다. 제가 참가한 session은 7월과 8월, 8주동안 진행되는 C session이었습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에 제 전공인 컴퓨터공학과의 전공필수 과목인 ‘Data Structure(4학점)’를 수강하였습니다. summer session을 위해 제가 준비한 것들, 그리고 8주 동안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적어봤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출국 전에 필요한 것: 여권+비자+입학허가서, 여행자보험, 항공권, 숙소

 

a) 여권+비자+입학허가서

 

– 저는 이번이 첫 해외 여행이었기 때문에 여권과 비자를 준비하는 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summer session을 가기로 정한 직후부터 미리 여권과 비자를 신청해야 했는데, 늦게 신청해서 비자를 거의 출국일이 다가와서 아슬아슬하게 받았습니다. 여권과 비자가 없는 분들은 일찍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권은 시내에 있는 포항시청에 가서 신청하면 이주일 정도 있다가 나옵니다. 비자는 전화로, 또는 주한미국대사관 사이트에 가면 인터넷으로 인터뷰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한 후에 예약한 날짜에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를 보면 이주일 안에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교  과목 수강은 기본적으로 유학비자(F/M)를 신청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Berkeley에서는 full-time enrollment(일정 기준 이상의 학점을 신청해야함)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입학허가서를 발급하지 않습니다. 제가 들은 C session은 6학점을 신청해야 했는데 저는 4학점을 신청했습니다. 그래서 입학허가서를 받을 수 없었고, 대신 관광비자(B)를 받았습니다. Berkeley에서도 full-time enrollment가 아닌 학생들이 관광비자를 받고 수업을 듣는 것을 묵인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반면 들키면 안된다는 학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비자 인터뷰를 볼 때는 절대 공부를 하러 간다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여행비자인 만큼 여행을 위해 간다고 해야합니다. 비자 인터뷰는 생각보다 짧고 간단한 질문만 하니까 긴장할 필요 없습니다.

 

b) 여행자보험

 

– 여행자보험은 학교에 있는 여행사에 가면 쉽게 들 수 있습니다. 여행자보험에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Berkeley는 보험 보상(?)금액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센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저는 십만원대의 보험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 항공권

 

– 항공권은 일찍 예매하면 예매할수록 저렴합니다. 그러니까 summer session을 가기로 한 직후 바로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naver 여행사를 이용하여 일찍 구입했습니다. 주의할 점은, 항공권마다 정해진 규칙이 있으니까 (귀국일 연기 불가능, 출국일 변경 불가능, 귀국일은 변경 가능, 일본 경유시 일본 체류 불가능 등) 그 점을 눈여겨 보세요. session이 끝난 뒤에 여행을 하고 올 계획이 있다면, 여행 날짜까지 포함해서 항공권을 구입해야겠지요.

 

d) 숙소

 

숙소에는 session동안 지낼 숙소, 그리고 혹시 출국과 입국 날짜가 session 날짜와 다르다면 그 사이동안 지낼 숙소가 포함됩니다. 저는 session기간 동안에 International House(이른바 I-House)라는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기숙사 말고도 홈스테이나 자취 등이 있겠지만, 그것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한 기숙사 생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포항공대에서 UC Berkeley에 가는 사람 중에서 가장 긴 C session을 듣는 사람은 제가 알기론 저 혼자였기 때문에, 다른 session을 듣는 사람들보다 일찍 Berkeley에 가야했습니다. 가자마자 지갑도 잃어버리고, 음식에 적응도 못하고, 힘들어 할 때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한국의 여러 다양한 학교에서 모인 사람들끼리 친해져서,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시내에 놀러가고, 주말에는 차를 빌려서 MT처럼 멀리 놀러가서 놀기도 하고,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는 한국음식점 탐방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한국에 와서도 연락하고 있는데, 그 추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숙사에서 한국인 친구 외에 외국인 친구와도 친해질 수 있습니다

 

. I-House는 국적이 다른 사람끼리 방을 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한국 사람끼리 같은 방을 쓰거나 한국 사람 혼자 방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외국 사람과 같은 방을 쓰게 됩니다. 제 룸메이트는 프랑스에서 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언니였는데, 함께 방을 쓰면서 수다도 떨고, 오페라도 보러가는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숙사에는 기숙사에서 주관하는 여러 행사가 있습니다. I-House에는 커피아워, 댄스수업, 댄스파티, 아이스크림 파티 등이 있었는데, 이 시간에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입니다. session이 끝날 때쯤에는 친해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체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I-House의 안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음식이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심하게 맛이 없는 편이고 시설이 오래되었습니다. Berkeley에는 I-House외에도 다른 기숙사들과 아파트 형식의 자취시설도 있습니다. 저는 I-House에서 지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쁜지는 다른 경험을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session이 끝난 날과 귀국할 비행기를 타는 날 사이에 4일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다른 기숙사는 모르겠지만, I-House에서는 다음 session의 학생들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숙사 연장 신청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처지인 같은 기숙사에 살던 언니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4일동안 숙박을 했습니다. green tortoise hostel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저는 인터넷 사이트(hostelworld.com)을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처음에는 유스호스텔이라는 것이 불안했지만, 비싼 별볼일 없는 호텔에 숙박하느니 좋은 유스호스텔이나 여관에서 숙박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사이트도 있는데, 가끔 한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호텔이, 외국 사이트에서 보면은 평이 형편없는 호텔인 경우가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숙박 예약은 되도록 일찍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늦게하면 비싸고 방이 별로 없습니다;

 

* 기타 꼭 필요한 것 :

 

‘돼지코’! 미국은 전원이 생긴 것이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전자제품을 쓰고 싶다면 돼지코를 꼭 챙겨야 합니다.(저는 안가져가서 구하느라 고생했습니다) :

현금 – 여행자 수표나 카드가 있더라도, 일정량의 현금은 꼭 필요합니다. $100는 평상시에 사용하기 힘들고.. 그 이하 단위의 돈들이 유용합니다.

 

* 기타 있으면 좋은 것 :

 

햇반, 간단한 한국 식품 – 미국 음식에 질렸을 때… 가져올걸.. 하는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

노트북 – 제가 듣는 수업이 컴퓨터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수업이라서 제 경우에는 노트북이 절실하게 필요했습니다. 학교나 기숙사에서도 컴퓨터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를 그렇게 많이 쓸 일이 없을 것 같으면 따로 챙기지 않더라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있으면 좋습니다.

 

2. Berkeley의 수업

 

– 저는 제 전공인 컴퓨터공학과의 전공필수 과목인 ‘Data structure’를 수강했습니다. 원래는 다음 학기에 들을 3학점 과목인데, 미리 4학점으로 수강한 셈이지요. 저는 우리학교에서 하는 전공수업과 외국의 전공수업과의 차이를 느껴보고 싶어서 이 과목을 신청했는데요, 원하는 바를 어느정도 알게된 것 같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아침에 수업이 있고, 월,수 오후에는 랩이, 화,목 오후에는 토론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과목만 듣지만 마치 2과목을 듣는 것과 같았습니다.(이건 과목마다 다릅니다. 제 룸메이트가 들었던 과목은 3학점인데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수업과 시험은 우리학교에 비해서 매우 쉽습니다. 듣기로는, Berkeley에서는 summer session 동안에는 정식 교수가 아닌 강사가 수업을 가르치고, 내용도 학기중에 비해서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사가 수업하는 것이 서툴고, 수업 내용도 쉬웠습니다. 반면에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랩과 토론시간이 보충해 주었습니다. 토론시간이 있다는 것이 참 특이했는데, 이 시간에는 배운 내용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도왔습니다. 그래도, 역시 쉬웠습니다. 학기중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summer session만 보면, 우리학교에서 듣는 전공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이것은 과목마다 차이가 커서 다른 과목은 잘 모르겠고, 컴퓨터공학과 과목은 그렇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볼 때, 전공을 듣는 사람은 사용하는 단어도 비슷하고, 배우던 거라 그런지 영어수업에 쉽게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인문과목을 듣는 사람들은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아무래도 낯선 단어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인문과목은 팀을 나누에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과목이 있습니다. 외국인들과 팀을 짜서 이끌어간다는게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제 전공 말고도 다른 종류의 과목을 들어보지 못한 것입니다. Berkeley에는 우리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재미있는 수업들이 많이 있습니다.(태권도, 연극, 미술, 미국문학 등)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분야들을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Berkeley에 대한 이모저모

 

* 체육관

 

제가 감탄하고 가장 좋아했던 것은 Berkeley의 체육시설이었습니다. 체육관이 여러개있고, 수영장도 4개가 있고,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됩니다. Berkeley의 체육 사이트에 들어가면 Group-X라고 무료로 진행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업들의 스케쥴이 있습니다. 체육관에 가서 $15인가.. 돈을 내고 등록을 하면 학생증으로 체육관 및 수영장을 출입할 수 있습니다.

 

* 도서관

 

Berkeley에는 여러가지 도서관이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외에도 공학 도서관, 그리고 여러가지 음악 도서를 갖고 있는 음악 도서관도 있습니다. 다양한 도서관에 가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 먹거리

 

Berkely 주변에는 먹거리가 많습니다. 우리학교의 효자시장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학교 근처에 telegraph라는 번화한 길이 있고,  bart station까지 내려가면 berkeley downtown이 있습니다. 이곳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한국 음식점도 찾아보면 몇 군데 있는데, 한국에서의 맛에는 비할 수 없지만 한국 음식이 그리워질 때 찾을만한 곳입니다.

 

* 놀거리

 

앞에서 말한 bart station에 내려가면 영화관도 있고, 이것저것 살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로 버스나 bart를 타고 샌프란시스코까지 나가서 놉니다. 저도 샌프란시스코에 나가서 노는 것을 추천합니다.

 

* 샌프란시스코

 

학교에서 F번 버스를 타서 종점에 내리거나, Bart station에서 Bart를 타고 가면 샌프란시스코에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살 것도, 볼 것도, 구경할 것도 많은 곳입니다. 축제나 무료 오페라 등 재밌는 행사도 많습니다.

 

* 치안

 

낮에는 상관없지만 저녁이 되면 안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Berkeley에서 빵집을 하고 있는 아저씨 말에 의하면, Berkeley의 telegraph가 히피문화가 탄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위험한 사람들이 많고, 다른 곳은 지역마다 경찰소가 하나씩 있지만, 이곳은 경찰소가 두 개가 있다고 합니다. 밤에 돌아다닐 때는 되도록 여럿이서 돌아다닙시다.

 

* 노숙자

 

깜짝 놀랐던 것중의 하나가 노숙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학교안이나 길가 곳곳에서 노숙자를 볼 수 있습니다.

 

* 교재

 

중고 수업 교재를 파는 서점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곳에서 수업 교재를 원래 가격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 session이 끝나면 이곳에 되팔 수 있습니다.

 

4. Berkeley를 다녀와서

 

– 여름방학 동안의 8주는 저에게 평소에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선물해주었습니다. Berkeley에서도 공부만 할 수 있고, 방에서 게임만 하면서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외국에 나간만큼! 다양한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뭔가도 배워보는.. 다시 돌이켰을 때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