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U.C Berkeley (2005-11-30)

2014.04.18 박세영 Summer Session
저는 전자전기공학과 02학번 박세영입니다. 지난 여름에 U.C Berkeley의 summer session에 참가했었습니다.

< U.C Berkeley >

1. Session

버클리의 summer program은 날짜와 기간에 따라 다양한 session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날짜는

시작일을 의미하고 기간은 수업이 몇 주 program인지 의미한다. 그 중 이번 해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었던 session은 C와

D, 그리고 E였다. C는 우리학교의 1학기 수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작이었지만, 방학하는 주의 월요일이 수업 시작일이었기 때문에 조금 무리를

한다면 가능했다. 8주짜리 수업이었는데 나의 경우 전공이 전자전기라서 가능하면 수학이나 영어수업보다는 전자과의 전공수업을 들어보고

싶었다.(전자과 수업이 C session밖에 없었다) 그래서 교수님들께 말씀을 드려서 시험 일정을 앞당겨 방학 전 주까지 시험을 모두 끝내도록

일정을 맞추었다. 바로 다음 주가 수업시작이었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 바로 좀 무리이다 싶을 정도로 바쁘게 출국을 하게 되었다. D는 학기가

끝난 후 약 2주정도 후가 시작일이었고, 수업일수는 6주였다. 마지막으로 E는 D보다 더 늦게 시작했으며 4주 program이었다.

2. Class

수업에 대해서 말하자면, 난이도에 대해서는 뭐라 말 할 수 없을 듯 하다. 왜냐하면 나는 새로운 수업을 들은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우리학교에서 배웠던 전공수업을 summery하는 수준의 수업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의 난이도 보다는 질에 대해서 더 잘 말 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들었던 수업은 ‘Introduction to Microelectronic Circuit’이라는 수업이었는데, 아날로그

회로뿐 만이 아니라, 반도체, 디지털 논리회로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수업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처음에 말했듯이 내가 지난 2년 반 동안

배웠던 전공들을 summery하는 수준이었는데 아주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서 마음에 들었다.

(1) 수업 session C는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8주 수업이다. 강의자료는 매주 홈페이지에 교수가 upload한다. 강의 내용은

매우 체계적이었다. 또 강의 시간 중간 중간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학생들은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교수는 아주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한 번은 나도 질문을 해 보겠다고 질문을 했는데, 아주 후회되는 질문을 했다. 그래프를 보면서 왜 ‘연속’인가를 물어본 적이 있다.

끝나고 나서 알아차린 것은 그 때 내가 ‘연속’과 ‘미분가능’을 혼동했다는 것이었다. 정말 후회막급이었다. 여하튼, 이상한 것을 묻는 나의

질문에도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해 주던 교수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수업 시간 동안 어떤 것을 묻든 교수는 그 질문이 당연히 궁금해 하는

것이라는 듯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초보적인 질문만을 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수업을 들으며 새삼 놀랐던 또 한 가지는 같이 수강하는 버클리 학생들의 수준이었다. 때때로 학생들이 아주 날카롭고 중요한 질문들을

할 때면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났다. 교수의 설명을 벗어난 창의적인 질문들도 많았다. “아~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며 감탄했던 기억도

난다. 정말 배울 게 많았던 새로운 학습 환경이었다.

(2) 실험 내가 들었던 과목은 실험도 있는 과목이었는데, 실험은 일주일에 2번 3시간씩 역시 8주 수업이다. 실험 manual은

홈페이지에 매주 새로 upload된다. 실험 manual 또한 마음에 들었다. 내용이 짜임새 있고 간단명료 했을 뿐만 아니라, 실험 시작 전에

제출하는 report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report는 풀어서 실험 전에 제출하는 것으로 전체점수에 포함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pre-report와 실험 manual을 다 읽어야지만 풀 수 있는 간단하면서 핵심적인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실험 전에 미리

pre-report와 manual을 꼼꼼히 읽어가야 했다. 그럼으로써 실험내용을 정확히 알고 갈 수 있었고, 또 실험시간에 매우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험을 할 수 있었다. 버클리에서 실험을 하는 내내 이 체계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3) 공지사항 교수가 수업 시작 전에 학생 전체에게 말한 뒤 교과목 홈페이지에 올린다.

(4) 숙제 매주 2번 씩 숙제가 있었다.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숙제는 바로 제출한 다음주에 채점이 되어서 학생들에게

나누어진다.

(5) 기출문제 버클리에서 수강하면서 겪었던 특이한 일 중의 하나이다. 우리학교에서는 시험 전에 source를 구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에 가끔 온전히 source로 인해 시험결과가 갈리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교수가 지난 동안의 기출문제를 시험

전에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그것도 정답과 함께 말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고 동등한 기회를 준다는 뜻이었다. 정말 놀랐다. 또한,

이렇게 기출문제를 게시하기 때문에 매번 시험문제의 유형이 달랐지만 그러면서도 수업내용의 핵심들만 쏙쏙 빼내서 문제를 내는 것을 보면서 (좀

과장해서)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3. Dormitory

버클리에는 두 가지 기숙사가 있다. 하나는 대부분이 교환학생들로 구성된 International House이고 다른 하나는 현지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Residence Hall이다.

(1) International House

나는 International House에서 생활했었다.

I-House는 Residence에 비해 상대적으로 낡은 건물이다. 그 대신 건물 내에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고 편히 쉴 수도 있는

Great Hall이 있었는데 고풍스러운 실내장식과 아늑한 분위기가 참 좋다. 친구들끼리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다(빌리는 절차가

까다롭다). 방은 1인1실이거나 2인1실이다. 2층 침대가 있는 방도 있고 1인용 침대가 두 개 있는 방도 있다. 위치에 따라 가격도

다르다.

I-House의 위치가 높아서 높은 층의 Bay-view 방 창문에서는 바다가 보이고, 전망이 매우 좋다. 날씨가 좋은 날은 Sam

Francisco까지도 보인다. 대신에 가격이 비싸다. 1층에는 큰 전체 독서실이 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은 우리학교의 기숙사처럼 방과 분리되어

있다. 세탁 실 역시 1층 에 따로 떨어져 있는데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다. 한 번 빨래하는데 세탁과 건조를 합해서 $3.5 ~ $4 정도 든다.

인쇄를 하려면 printer card를 사야 하고, 방에서의 Internet도 유료이다. 2달 동안 $50달러였던 것 같다.

식사는 Dining Hall이라는 곳에서 하는데 뷔페식이고 분위기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Dining Hall과 비슷하다. 바깥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식사하는 동안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창 밖으로는 정원이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식사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다만,

요리사들이 멕시코 분들이어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많았다. 한국 사람들 모두 ‘요리 안 한 게 요리 한 것보다 더 맛있다’라는 데 동의할

정도였다.

(2)Residence Hall

Residence Hall은 지은 지 얼마 안 된 깨끗한 건물이다. 2인1실에서 4인 1실까지 다양하다. 방 넓이는 I-House의 두

배 정도이고, 침대도 더 넓다. Printer와 방에서의 Internet사용이 무료인 것이 매우 부러웠다. 각 층마다 방 두 개 크기 정도의

독서실이 있다. Residence Hall내에 있는 학생 센터에는 운동기구가 갖추어진 fitness room도 있고, computer

center, piano room, 그리고 recreation room도 있다. 개인적으로 시설 면에서는 Residence Hall을 추천한다.

식당은 Residence Hall내부에 있지 않고, 한 블록 떨어진 다른 건물에 있다메뉴는 I-House보다 다양하고 좋다고 들었다. 세탁 실은

격 층마다 하나씩 있고 세탁기의 용량이 커서 비용은 I-House보다 조금 더 든다고 들었다. Residence Hall의 또 다른 좋은 점은

학생증에 cash를 충전해 준다는 점이다. I-House에서는 식사를 위해 meal card를 지급해 주는데 Residence Hall에서는

cash로 충전해 줘서 스스로 meal plan을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cash를 식당이 아닌 학교 내의 다른 편의점에서 쓸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4. 생활

(1) 날씨

버클리는 날씨가 아주 좋다. 내가 지냈던 두 달 내내 비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대부분이 맑고 쾌청한 날씨이다. 여름답지 않게 좀

쌀쌀한 감이 있어서 긴 팔도 많이 입고 다녔었다.

(2) 여가생활

가장 가까운 시내는 San Francisco이다. Bart(전철)을 타고 가는 방법과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Bart를

이용하면 40분 정도 걸리고 시내 중심가에 내리기 때문에 편리하다. 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쯤 걸리고 내리는 곳이 버스 종점이기 때문에 20분쯤

걸어야 시내로 들어간다. 대신에 버클리 학생이 있으면 버스는 무료이다.

* 주의점 : 처음에 버클리에 도착해서 학생증을 만들면 학생증 위에 스티커를 붙여준다.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같이 떼면 망가지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 스티커가 있어야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간혹 학생증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재발급을 받을 때에는 학생증은

무료지만 스티커를 위해서는 따로 신청을 하고 $50를 지불해야 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말에는 친구들끼리 차를 Rent해서 좀

더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3) 학교

교정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연세대 크기 만하다고 들었다), 전체적으로 통일되지 않은 건물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정 중앙에 높은

탑이 있는데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올라가 볼 수 있다. 학교 전체와 버클리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교정 곳곳에서 잔디밭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넘치는 여유가 느껴진다. 제가 드리는 정보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녀온 몇 달 돼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