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Temple University를 다녀와서. (2006-11-15)

2014.04.18 오강석 Summer Session
Temple University를 다녀와서.

저는 summer session을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 있는 Temple University에서 Marketing 수업을 듣고

왔습니다. 개인 사정상(누나가 결혼 후 필라델피아에서 거주 중)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필라델피아 쪽의 대학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원래는 IVY LEAGUE중의 하나인 University of Pennsylvania로 가려했으나 수강료가 부담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 주변의 학교 중 하나인 이 학교로 선택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인지도가 낮을 텐데, 미국에서는 공부 쪽으로

인지도가 높다기 보다는 풋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대학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6주간의 summer session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Intro of Marketing.

아시다시피 우리학교는 단과대학입니다. 따라서 다른 학문들에 대한 수업을 들을 기회가 흔치 않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경영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1학기에 경영학원론을 듣고 마케팅이란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고, 우리학교 경영이수프로그램에서 들어보려 했으나 계획만

있을 뿐 아직 개설이 되지 않아서 summer session에서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여름학기는 짧아서, 어떤 식으로 수업이 진행될지 알 수

없어서, 누나를 통해 Temple University에서 그 과목을 수강한 사람들에게 수소문 해 달라는 부탁하여 정보를 얻어 보니, 교수님마다

다르긴 하지만 Team project와 발표 등 팀웍이 중요시 되는 과목이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까지 가서 수업을 듣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system도 마음에 들어서 큰 고민 없이 선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업을 들으러 가서 첫 수업 때

교수님의 수업 방식을 듣고,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다만 조금 다른 것은 수업 중간 중간 학생들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바로바로 질문을 하고 교수도 아무렇지 않은 듯 수업을 중지하고 그것에 대해 오래 토론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업방식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이런 자유로운 토론문화는 배워야하는 부분이라고 느꼈고, 몇 번 동참해 보았으나 짧은 영어실력의

한계를 보이며 영어의 중요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문화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은 한국에서 생각하던 마인드를

미국에서 그대로 적용시키는 데는 무리가 있음을 배웠습니다. 여러 사례중심으로 수업이 진행 되었고, 현재 어떤 회사가 어떤 전략적 마케팅으로

최고가 되었는지 혹은 되어가는 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한 마인드의 부재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미국여행.

시간과 돈의 문제로 자주 갈 수 없는 곳에 제게 주어진 6주란 시간은 정말 소중했습니다. 학기말 시험이 출국 하루 전에 끝나 모든

여행계획은 미국에 가서 정하고 움직였고, 처음 목표는 “동부 쪽에 있는 모든 도시를 돌아보자” 였습니다. 결국에는 목표를 전부 이루지는

못하였고, 뉴욕, 보스턴, 볼티모어, 나이아가라, 아틀란틱 시티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여러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외국에서 여행을 해본 것은 처음이라 출발할 때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갔는데, 가장 중요하고 볼 수 있는 지도를

챙겨가지 못하여 뉴욕에 갔을 때 길을 찾지 못해 한시간정도 헤매고 동아리 후배에게 한 달 정도 구박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꼭 챙겨가세요;;)

그리고 다니다 보면 여행 경비가 큰 문제가 될 때가 많은데, 우리학교에서 각 도시별로 여러 명의 학생들이 가기 때문에, 인맥을 이용한다면

숙박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뉴욕과 보스턴에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간 친구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필라델피아에 혼자 갔기 때문에 모든 여행을 혼자 다녀야 했습니다. 주변에 온통 하얗고 검은 새로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겁이 날 수 있지만 용기를 낸다면 더 많은 것을 보고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넓어 한 곳을 여행하러 가는 데도

많은 시간의 소모가 필요하고 피로할 수 있으나, 호기심을 갖고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그만큼의 대가가 따라오니 여기저기 기회가 되는 만큼 가보시길

바랍니다.

3. 학교 신청, 기숙사 및 미국생활.

Summer session은 학교에서 학비만 지원해주고 모든 이외의 것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점이 가장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유펜 같은 유명한 학교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학교로 가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약간의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 지역에 어느 학교가 있는지 알아보고 검색을 통해 과목을 선택한 후 신청을 해야 했는데, 우리같이 방학 때만 외국에서 와서

듣는 학생이 거의 없어서 신청을 하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 누나가 이 부분에 있어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고, 토플성적과 몇 가지 서류를 누나에게 보내서 신청을 대신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와 누나의 집이

그리 멀지 않아 비싼 기숙사 비를 들일 필요 없이 누나 집에서 다니자 라고 생각했고, 이것은 제가 이번 summer session에서 한 실수

중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실제 수업시간은 그리 길지 않고, 여름학기라 친구들과 깊어질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숙사에 들어가 같이 방을 쓰며 친해지는 것인데, 조금의 돈을 아끼고자 큰 기회를 놓쳐버렸으니, 시간이 지날 수록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경우, 그 지인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 충분히

있으니 꼭 기숙사에 들어가서 많은 친구를 사귈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4. 그 외의 이야기들

. 일단 수업을 들으러 가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는 대충 아실 것 입니다. 학교에서 마련해준 이런 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물들을 미리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복학하기 전에 여권과 비자를 미리 받아두었습니다. 포항에서

서울까지 인터뷰를 하러 가는 것이 상황에 따라 귀찮고 힘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내려오기 전에 미리 준비 해 두었는데 예상대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막상 닥쳐서 준비하기엔 이것저것 구비서류들이 많아 당황할 수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등을 이용해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표는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을 보이기 때문에, 일단 가기로 마음먹었고,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면 최대한 빨리

비행기 표를 신청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여행사를 이용해도 괜찮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표가 많이 있으니 조금

더 찾아봐서 비행기 표를 예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외국을 많이 가본사람은 당황하지 않겠지만 처음 가보면 당황하기 쉬운데, 그럴 때는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왠만한 경우엔 친절히

가르쳐 줄 것이니 쪽팔리다 생각말고 물어서 하시기 바랍니다. 누나 덕분에 편히 다녀온 미국 여행이었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던 이번

summer session이었습니다. 이번에 겪은 여러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조금 더 성숙해 졌고, 앞으로 있을 기회에 대해서 확실한 준비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일반적인 경우와 조금 달랐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고 앞으로 가게 될 분들께서는 좀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오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