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McGill University (2004-11-23)

2014.04.17 강태호 Summer Session

 이번 여름 방학에 약 한 달 반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에 지내면서 그 곳에 있는 McGill University에서 계절 학기를 들었습니다.

McGill University는 캐나다의 대학 중 거의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른 여러나라에선 아주

유명한 대학입니다.그중에서 이번에 제가 들은 과목의 이름은 ‘Crisis, Conflict and War’인데, political

science, 특히 international politics에 속하는 과목입니다. 우선 이 과목을 선택하기 전에 대학의 허가를 받아 등록을

해야 하는데, McGill 대학의 summer session과 관련해서 대학 Homepage인 http://www.mcgill.ca/summer

에 제출해야 될 서류, 과목에 대한 정보 등 기타 필요한 모든 자료가 pdf 파일로 저장되어 있어 준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같이

가는 친구들과 같이 필요한 서류를 준비, 작성하여 McGill 대학에 항공 우편으로 붙이니 약 2~3주 후에 certification이

나왔습니다. 과목을 선택할 때 아무래도 여름 방학동안 과목을 들어야 했기에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수가 별로 없었습니다. 저의 전공인 컴퓨터

공학 관련 과목이 개설되어 있었다면, 다른 학교, 특히 외국의 대학에서는 컴퓨터 공학을 어떻게 배우는 지 알 수 있기에 그 과목을 들었겠지만,

여름 방학 중에는 개설되는 과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학과 과목을 들을까도 고민을 해봤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학교에는 없는 인문 과목을

들어보고자 이 과목을 선택해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political science를 전혀 알지 못하는 저로서는 이 과목의 선택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간략히 요약해 보면, 첫 주에는 political science의 기본 개념과 사용되는 model에 관해서

배웠으며, 2주차부터는 실제 실생활과 관련해서 교수님이 그것들을 이론으로 설명하고 학생들과 그것들에 대하여 토론하였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되는 영어 실력으로는 과목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잘 모르며, 인문 과목이다 보니, 토론이 많이 필요한데, 아는 것이 별로 없고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토론에서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듣는 수업과는 분위기가

너무 틀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토론보다는 교수님이 가르쳐주는 지식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리학교의 분위기와는 달리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들을 교환하며 결론을 짓는 수업 분위기에서 학생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책의 내용을 강의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내용과 관련된 영화, 관련된 뉴스를 주제로 하여 이것에 대해서도 토론하였습니다. International politics이다보니,

전쟁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여름에 특히 테러와 관련된 사건이 많이 발생하였기에 이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름 학기 중 퀴즈는 없었으며, 중간고사 대신 수업 주제와 관련된 essay 하나 쓰기와 기말 고사로 학점을

주셨습니다. essay는 큰 어려움 없이 적을 수 있었지만, 원래 political science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기말고사를 칠 때 약간

힘들었습니다.

자신의 과목 정보, 성적, 게시판 등은 http://www.mcgill.ca/webct 라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할

수 없었던 질문을 여기에서 할 수 있었으며, 나중에 성적확인도 여기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학교의 posis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http://www.mcgill.ca/minerva 인데, 여기서 온라인으로 수강할 과목을 선택하고, 시간표, 강의실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를 받을 때에도 여기서 신청해서 받아야 합니다.

학교 시설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하루를 학교 기숙사에서 묵게 되었는데, 1인 1실로 침대와 책상, 옷장

등 필요한 것이 다 갖추어져 있었으며,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청소되어 있었습니다. 종합 대학이다 보니 학교 건물도 많고 여기 저기 분산되어

있어 모든 건물을 다 가보진 않았지만, 각 건물마다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갖추어져 있었으며, 강의실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도 좋았습니다. 주로

이용한 건물은 Redpath 도서관과 Adams building인데, 두 건물 모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McGill 대학 학생증이나 자신의 계정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은 학교 등록을 할 때 학생증을 받고, 계정을 신청해서 받으면 됩니다. 건물

말고도 항상 학생들이 운동하고 있는 잔디 운동장도 몇 군데 있었으며, 몬트리올 팀이 football 정규 시합도 하는 경기장도 학교 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그곳의 학생들과 함께 축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랑 sublet을 구해서 원래 살던 사람 두 분과 네 명이 한 집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sublet을 계약할 때에는 1과

1/2, 2와 1/2처럼 단위가 있는데, 이 숫자가 클 수 록 갖춰져 있는 것이 많으며, 그 만큼 비쌉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살 던 분들

중 한 명은 McGill 대학원에 다니고 있던 우리나라 형이었고 다른 한 명은 불가리아 사람이었는데 집에 필요한 것들이 다 있어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보통 계약을 할 때 월 별로 계약을 하는데, 한달보다 조금 더 있다보니 두 달 계약을 했는데, 350달러로 다른 곳보다 훨씬

싸게 계약을 하였습니다.

아침, 점심은 보통 밥을 해서 먹고, 저녁은 외식을 하였습니다. 캐나다에 워낙 많은 인종들이 살다보니, 여러 나라 음식이 정말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에 있는 동안 정말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민들도 꽤 살고 있었기에 우리나라 교민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우리나라 음식도 사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 김 같은 밑반찬은 사다 먹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직접 만들어

먹어봄으로써 한국에서 먹던 어머니의 음식 맛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턴 캐나다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기타 필요한 정보는 무엇이 있는지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처음 캐나다에 발을 놓는 순간부터

저의 여행길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옷이 들어 있는 가방이 없어져 캐나다 도착 하는 순간부터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어줍짢은 영어

실력으로 claim을 하고 나서도 직원이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짐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비행기를 오래 탄

후유증으로 허리가 너무 아파 스트레스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양 음식 파는 곳을 몰라서 주위에 보이는 음식이

기름진 것 아니면 빵 종류 밖에 보이지 않아 먹는 것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몇 일만에 짐을 찾고 캐나다 생활에 적응 되고

나니 캄캄했던 캐나다 생활이 점점 밝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랑 여름 학기 시작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캐나다에 가서 우선 몬트리올을

관광했습니다(비록 짐은 없었지만). 몬트리올은 퀘벡주이다보니, 불어권이며, 유럽 분위기가 아주 많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유명한 성당도 많이

지어져 있었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그런 곳도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산 관광 가이드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sublet을 구하기전에 hostel에서 묵었었는데 hostel 정보도 정확히 나와 있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필요한 bus,

metro 요금과 주요 관광 코스와 요금 등의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놓쳤으면 후회할만한 곳들을 놓치지 않고 잘 본 것 같습니다. 계절

학기가 시작한 후부터는 여기저기 멀리 돌아다니지는 못하였지만, 주말마다 축구를 하였으며, 수업이 끝난 후에는 몬트리올에서 하는 각종 행사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캐나다에 가기 전에는 잘 몰랐으나 매년 여름에 열리는 국제 jazz festival이 몬트리올에 개최되었습니다. 그래서 각종

연주와 행사를 보았으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거대한 불꽃놀이 행사를 하여 수요일과 토요일 밤에는 이것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Jazz

festival, 불꽃놀이 행사 모두 태어나서 본 가장 큰 jazz festival과 불꽃놀이였기에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납니다.

만약 캐나다 동부를 가보고 싶으시면 몬트리올로 갈 것을 아주 추천합니다. 계절 학기 수업이 끝나고 퀘벡과 토론토에 갔었는데, 몬트리올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퀘벡과 토론토 사이에 몬트리올이 있기 때문에 몬트리올에 있으면 다 가보기가 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퀘벡을 하루 동안

관광하고 귀국하기 전에 몬트리올에서 떠나 몇일 동안 토론토를 둘러보았습니다. 퀘벡과 몬트리올이 무엇인가 유럽풍이 나는 도시라면, 토론토는 미국의

도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토론토에서 꼭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곳을 두 곳 꼽으라면 역시 나이아가라 폭포와 CN 타워가

있습니다. 둘 다 명승지이니 꼭 가보아야 할 곳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그 장엄함과 CN타워의 모습과 CN타워 위에서의 경치는 아직도 잊지

못하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꼭 전하고 싶은 것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몬트리올은 불어권 도시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불어는 알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영어와 불어 모두 사용할 수 있으므로 영어가 되면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될 것이나, 주위 길의 표지판부터 시작해서

음식점의 메뉴들이 불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불어는 알고 가시면 그만큼 편해집니다. 둘째로, 가기 전에 몬트리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몬트리올에는 매년 여름에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이왕 간 김에 그런 것들을 즐기고 오실 수 있으면

그만큼 더 좋겠죠. 몬트리올의 여름은 정말 festival의 도시입니다. 셋째로 다음 카페 같은 커뮤니티에 가입하시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카페에 가입하고 몬트리올에 갔을 때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외지에 가서 한국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장 먹을 것부터 시작해서 주거지 문제 등 바로 실생활에 관련된 어려움에 대한 도움을 받기가 쉽습니다. 넷째로

한 달 이상 머물 것이면 교통 패스 카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몬트리올에선 승차권을 개수 단위로도 살 수 있지만, 기간

단위로도 살 수 있습니다. 학생 증명을 하고 한달 패스 권을 사면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싸고 부담

없어서 좋습니다. 다섯째로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전공 수업을 듣거나 혹은 어학연수로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인문과목 수업을 듣고 느끼는 건데, 자신이 모르는 과목을 들으면 어려운 영어가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럴 바에 차라리

어학연수로 영어 실력을 더 늘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뭔가 전해야 할 말을 빼먹은 것 같은 찝찝함이 들지만 여기에서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 뭔가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글이 나중에 summer session을 가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