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Johns Hopkins University

2014.04.28 박철용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생명과 01학번 박철용입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Johns Hopkins University(JHU)에서 summer session으로 Biochemistry Lab. 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summer session을 보내고자 하는 후배님들을 위해 간단하게 정보를 올리겠습니다.

 

1. 학교 선정

 

섬머세션이나 어학연수의 장점은 학교 선정, 과목 선택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평소에 꼭 가보고 싶던 학교 혹은 가고 싶은 도시에 있는 학교에서 지낼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JHU에서 꼭 지내보고 싶었고, 2학기에 있던 단기유학을 갈 학교가 이곳에서 가까워 선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JHU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학교로 의과대학과 관련학과로 유명합니다. 학비와 물가가 좀 비싸고, 여름에는 38-9도까지 올라가는 무척 더운 지역이지만, 미국 최고의 의과대학에서 방학동안 머물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데에 의미를 가졌습니다. 혹시 학교선정에 고민이 되시는 분은 다른 학교이름.edu/summer 혹은 summer.학교이름.edu 하면 각 해당학교 썸머 세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출국 준비 및 도착

 

다 아시듯이 비자와 여권, 항공권이 필요합니다. 좀 까다로운 것이 비자인데, 관광비자와 달리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 혹은 기관에서 발행한 DS-2019 혹은 I-20가 필요합니다. 학교 홈페이지(www.jhu.edu/summer)에 가셔서 수강신청을 하고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면 발급이 되어 보내지지만, 무슨일이었는지 신청하고 한달 반이 넘도록 관련서류를 보내주지 않아 무척 당황되었습니다. 결국 전화와 메일로 닥달을 해서야 겨우 받았습니다만, 혹시라도 관련서류를 받지 못해 비자를 받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썸머세션을 신청하고(늦어도 4월 전), 신청 후에도 계속 이메일, 혹은 전화로 진행을 확인하기를 추천합니다.

 

항공권 역시 빨리 예약할수록 저렴하고 원하는 날짜에 출국할 수 있습니다. 볼티모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BWI인데 이곳에서 JHU까지는 택시로 약 30 + tip 불 정도로 올 수 있습니다. 공항의 슈퍼셔틀도 이용가능 합니다.

 

3. 학교생활 및 수업

 

Wolman Hall에 도착해서 들어가면 로비에 시큐리티가 있습니다. 낮에는 왼쪽의 사감실(?)에 가면열쇠를 받을 수 있고 밤에 도착했을 경우에는 이 시큐리티에게 얘기하면 열쇠를 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새벽 1시에 도착했는데도 열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해야 할 일은 International Office에 가서 잘 도착했음을 알려야 하고, 그 다음에는 학생증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우편으로 오는 안내문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 달동안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는 Wolman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2인 1실로 학교 기숙사와 비슷한데 더 넓고 샤워실, 화장실도 딸려 있습니다. (물론 많이 비쌉니다.) 더운 여름이었는데, 에어컨 시설이 잘되어 있었고, 1층에 식당이 딸려 있어 굳이 밖에 나가지 않고도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비와 식비는 도착해서 낼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숙사비와 식비가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기숙사 시설이 매우 좋았고, 특히 식당은 뷔페식이어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수업은 Biochemistry Laboratory를 신청해서 들었는데 2credit course입니다. 월, 수, 금 이렇게 하루 걸러 실험이 있습니다. 매 시간마다 그날 있는 실험에 대한 교수님의 한시간 정도의 강의와 함께 관련지식을 묻는 퀴즈를 보고 실험을 시작 합니다. 점심때부터 시작해서 강의를 듣고 실험을 하면 4시 전후로 해서 수업이 끝납니다. 매 실험마다 레포트를 작성해서 제출하야 되고(물론 영어입니다), 마지막에는 기말고사까지 있습니다. 로드가 꽤 컷지만 수업이 없는 날에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못 따라갈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 과목 이외에 다른 과목을 더 신청해서 듣고자 한다면 꽤 힘들 수 있습니다. Robert Horner라는 분이 Instructor인데 아주 친절하고 위트 넘치시는 분이라 너무 재미있게 실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질문을 자주해서 대답을 유도하는 식의 강의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실험실 기구가 매우 노후한 점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명색이 미국 최고의 의과대학이라는 곳에서 그 흔한 Pipet도 실험 중반쯤이 돼서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점이 의아했습니다. 다른 실험 기구들도 아날로그 방식의 기계들도 꽤 많았고, 실험들도 대부분 실제 랩에서 응용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실험과목의 특성이 실험방법과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에 있으므로, 도움은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이 없을 때나 주말에는 근교에 돌아다니며 놀러다닐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버스타고 10분 정도만 가면 다운타운인 이너하버에 갈 수 있는데, 경관도 좋고 아쿠아리움, 싸이언스 뮤지움, 전망대, small Italy 등 볼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리올스 경기를 구경하는 것도 좋고, 근처에 베이브 루스 생가를 복원한 박물관도 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에는 또한 Artscape라는 축제를 하는데, 이곳에 가면 다양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기숙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또 아트갤러리도 있는데, 이곳도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4. 기타 tip

 

한국과 달리 행정적인 일처리가 굉장히 늦고 더디므로 직접 찾아가야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므로 영어가 잘 안되더라고 천천히 잘 얘기하면 해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례로 처음 미국 공항에 도착했는데 러기지 하나가 도착하지 않아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상황을 잘 설명하니 도착하는 대로 배달해주겠다고 하는 대답을 들었고 실제로 4일만에 기숙사로 나머지 러기지가 도착했습니다

 

. 기숙사에는 Resident Assistant라는 우리학교로 치면 근로학생이 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플로어 미팅을 주관하고 처음 온 학생들을 안내하는 역할입니다. 궁금한 것이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이 친구들을 찾아가면 도움을 줄 것입니다. 플로어 미팅은 같은 층에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친해지는 시간이고 또 RA가 공지사항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참석해야 합니다. 기숙사 방에서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옆방사는 친구가 자기 무선 인터넷을 쓰게 해주어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따로 신청을 해야 합니다. 지하에 랩실이 있어서 인터넷을 쓸 수는 있지만 늦은 밤에는 문을 닫습니다.

 

썸머세션을 비롯한 여러 국제교류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졸업전에 꼭 참가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자기 돈 들이고 휴학해서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좋은 조건에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건 우리학교 학생들 만의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은 최대한 누리는 후배들이 되길 바랍니다. 혹시 질문사항이 있으시면 ironyong@postech.ac.kr 로 문의 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