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Johns Hopkins University (2004-11-15)

2014.04.17 안주용 Summer Session
0. 개요

저는 Johns Hopkins University(이하 JHU)에 두 달 정도 다녀왔습니다. 처음 5주 동안은 JHU의 Homewood

Campus에서 Summer Program-Term 1에 참여하였으며 이후 한 달은 JHU의 Medical Campus의 실험실에서 연구 참여를

했습니다.

1. JHU

JHU는 미국 동부의 Baltimore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Baltimore는 Washington D.C.(1시간)과 New York

city(3시간) 사이에 있습니다. Johns Hopkins Hospital은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이와 더불어 JHU school of

Medicine은 graduate program에서(특히 neuroscience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 JHU summer programs

JHU의 summer programs( http://www.jhu.edu/summer/ )에서 biochemistry

laboratory를 수강했습니다. 일주일에 세번씩(월/수/금) 수업이 있었으며 1시간 정도 교수님의 lecture가 있고, 그 후 30분 정도

쉬는 시간 후에 약 3시간 정도의 실험이 이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퀴즈를 보았고, 실험 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2학점짜리 수업이었지만 네다섯시간 정도의 강의 및 실험이 이틀간격으로 밀도있게 진행되고 퀴즈 준비를 위한 예습이나 보고서 작성도 해야하기 때문에

강도가 낮지 않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교수님께서도 수업을 한 개만 수강할 것을 학생들에게 추천하셨습니다. 실험 수업이지만 교재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교재를 미리 예습하면 퀴즈를 보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퀴즈는 각 실험에 대한 기본 지식을 물어보는 편이었습니다.

학기 마지막 시간에 본 practical exam에서는, 주어진 시간동안 실제로 간단한 실험도 수행하고, 주어진 실험 결과를 계산적으로

분석하거나 결론을 유도하는 방식의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실험 교재가 매우 충실할 뿐만 아니라 lecturer인 교수님의 lecture가 매우

충실하고 유익하다고 느껴졌으며, 수강생이 수가 적어서 조교 없이 교수님께서 직접 실험 지도도 해주셨습니다. 전체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강생이 4명뿐이었는데. 저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모두 JHU의 학생이었습니다. 수강생이 적었던 것이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수강생이 많은 수업이었다면 학생들 사이에 묻혀서 있었을 수 있겠지만, 수강생이 적으면 필연적으로 완전히 서로에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수업 초반에는 영어가 서툰탓에 친구들에게 인사하기도 어색해 했었는데, 곧 익숙해지고 수업시간에 질문도 하고 친구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실험 수업이기 때문에 두명씩 조를 짜서 함께 실험을 수행하기 때문에 파트너였던 친구와 보다 쉽게 친해지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Medical campus에서의 연구 참여 J

HU에는 수많은 실험실과 교수님이 있습니다. 저는 일단 관심 분야를 neuroscience로 좁혀서 그 분야의 교수님 중에 몇을 추려

email로 contact했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여름 방학 중 한 달 정도를 당신의 랩에서 연구 참여하며 공부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으며 2명의 교수님으로 와도 좋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summer session으로 수업을 듣는 동안 다시 연락을

취해 그 중 한 교수님을 미리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으며 summer session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연구 참여를 했습니다. 실험실이

그리 크지 않아서였는지 실험실 사람들 사이의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실험실에 나간 첫날은 한 달에 한번씩 금요일에 neuroscience

part사람들이 간단히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Happy Hour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실험실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얘기하면서 금방 친해졌습니다.

실험실에서 Eyleen이라는 postdoc언니의 실험을 도우면서 실험을 배웠습니다. Eyleen은 그 실험실에서 가장 오래있었기 때문에 실험실

사정을 잘 알고 실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Eyleen으로부터 Eyleen이 진행하는 실험과 background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추천받은 논문을 읽었으며 잘 모르는 부분은 neurobiology에 관한 서적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며 공부했고 Eyleen의 도움을 받아

기본적인 실험 방법들을 익혔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Eyleen뿐만 아니라 다른 실험실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무슨 실험을 하고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를 물어보았고 모두들 친절하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실험실에서의 마지막 주에는 Eyleen이 싱가폴로 talk을 하러 출장을 가면서

mouse genotyping과 subcloning을 부탁하여 며칠간은 홀로 실험을 했는데 그 기간동안에는 Eyleen과 함께 실험할 때는

생각지 못했던 여러가지 문제에 많이 맞닥드렸는데 그런 문제들을 고민하고 실험을 수정하면서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험실 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실험실에 있는 동안 수행했던 일들에 관한 보고서를 써서 교수님께 보여드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수님과 실험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진로에 관한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험실에서 연구 참여를 하는 동안 인상적이었던 것은 lab과

hospital의 상호보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방금 간질병 환자를 수술하여 제거해 낸 hippocampus부분을 우리 실험실로

가져오면 그것을 sample로 하여 연구를 하는 식입니다. 생명과학에 있어서 임상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으며 그런 의미에서 JHU의 잠재력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 여가 생활 및 주변 지역

수업을 듣거나 실험을 하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잘 이용해 즐거운 여가 생활을 하고자 했습니다. 학생증(J-Card)을 발급받으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거나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Campus 바로 옆에 Baltimore Museum of Art라는 미술관이

있는데 좋은 전시를 많이 하고 있으며 매달 첫번째 목요일에는 무료 입장과 함께 재밌는 행사를 많이 합니다. Baltimore에는 Camden

town stadium이 있어서 실험실 친구와 야구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이따금 주말에는 도시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므로 잘 찾아다니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Inner Harbor는 downtown보다도 더 인기있는 Balimore의 번화가로 바닷가를 끼고 해산물 레스토랑,

아쿠아리움 등이 줄지어 있고 여러 행사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또한 가끔 영화를 보러가거나 쇼핑을 갔던 곳은 Towson이라는 곳인 데,

JHU 학생들이 주말에 많이 놀러가는 곳입니다. Inner harbor나 Towson 정도는 셔틀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Annapolis, Bethesda, Columbia, Great falls 등의 다른 도시 또는 지역으로 다녀올 때는 친구들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가고싶은 곳은 많은데 Baltimore는 대중교통이 그다지 편하지 않아서 가끔씩 차가 없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차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친구들을 잘 사귀어서 돌아다녀야 합니다. ^-^ 두 달동안 수업과 연구 참여로 바쁜 일정이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터라 욕심을 내어 New York city와 Washington D.C.를 각각 삼사일 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뉴욕에 갈 때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워싱턴에 갈 때는 앰트랙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숙소는 유스호스텔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전화로 예약했습니다. 뉴욕은 워낙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많아서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4일의 시간이 정말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워싱턴에는 7월 4일

Independence day를 전후의 연휴에 갔었는데 축제일이니만큼 워싱턴 곳곳에 크고작은 행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워싱턴은 가까워서

(1시간 이내) 하루 나들이로 다녀올 수도 있었습니다.

5. Housing & Dining

Summer session을 하는 동안엔 Homewood Campus의 기숙사 Wolman Hall(

http://www.jhu.edu/hds/ )에서 지냈습니다. Campus 정문 바로 앞에 있는 기숙사였는데, campus 내에 있는

기숙사들보다 시설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기숙사는 쾌적했으며 두 명의 security가 항시 기숙사 입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두 명이 같이 쓰는 방을 신청했는데, 거의 한 달간은 roommate없이 혼자 지냈고 마지막 일주일 정도는 둘이 함께

지냈습니다. 두 명이 쓰는 방 두 개가 함께, 즉 4명이 주방과 욕실을 공유하였습니다. 또 한 층의 모든 학생들이 거실을 공유하는 식이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간 날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이 모여 핏자를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가지며 얼굴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식사는 meal

coupon을 구입해서 기숙사 1층 또는 교내 cafeteria에서 식사했습니다. 근처에 수퍼마켓이 몇군데 있어서 간단한 샐러드, 과일, 빵

등은 사다 놓고 아침이나 간식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특히 학교 근처 Giant라는 수퍼마켓은 걸어가기가 조금 멀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밴

서비스가 있어서 전화를 걸면 기숙사 앞으로 와서 수퍼마켓까지 데려다주고 또 마찬가지로 수퍼마켓에서 기숙사로 데려와 주기 때문에 편했습니다.

Medical Campus의 실험실에서 연구 참여를 하는 동안에는 Homewood Campus 근처의 Broadview apartment에서

지냈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에 숙소를 비우는 학생이 rent를 충당할 목적으로 한달정도씩 아파트를 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sublet) 그런

방을 구했습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친구와 같이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직접 식사를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Elicott city에 큰 한국수퍼마켓이

있어서 한국음식을 요리하고 싶으면 재료를 그곳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6. 당부 사항

나중에 summer session에 가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꼽으라면 미국에서 만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며 자기 존재를 알리지 않으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미국에서 지내다보면 필연적으로 party문화를 접하게 되는 데, 저의 경우에도 그랬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열리는

potluck party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던지, Eyleen의 친구들을 만나 밤늦도록 카드를 치거나 마작을 배운다던지 하는

일들입니다. 처음엔 그 문화가 낯설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은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미국 문화의 원천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그 문화에 빠져들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낯선 곳에 가면 누구나 여러

사건사고에 부딪히게 되고 또 해결해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곤 합니다. 저 또한 많은 실수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중에 나중에

summer session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참고할 만한 사항을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미국 비자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JHU의

summer session에 신청하고 허가서를 받아 비자를 신청하여 J-VISA를 받았습니다. 이 비자의 경우에 한 달의 grace

period가 있는데, 저는 그 기간을 2달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미국에 갈 때는 summer session후 두 달을 더

체류할 예정이었고 비행 일정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JHU에 도착해서 International student office에 미국 도착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grace period가 한 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광비자를 추가로 신청해서 체류 기간을 늘릴 것인가 비행 스케쥴을 바꿔

일찍 귀국할 것인가를 결정해야했는데, 미국에서 관광비자로 변경하는 과정은 삼사개월 정도 걸리는 과정이라 결국 비자 심사 pending 과정 중

체류를 하다가 중간에 변경을 취소하고 입국해야 한다고 International office에서 약간의 편법(?)을 일러주었는데 불법 체류로

의심받아 추후에 미국 비자 신청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위험소지가 있어서 선뜻 그렇게 결정할 수 없었고, 비행 일정을 변경하는 것 또한 변경해야하는

날짜가 성수기라 변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마음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일찍 귀국하기로 결정을 하고 비행 스케쥴을 바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비자 문제 같은 경우엔 민감하고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고 혹시나 무슨 문제가 생각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상황판단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7. 참가 소감

Baltimore에서의 두 달은 정말이지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과 실험이 유익했을 뿐 아니라 홀로 떠난 낯선 땅에서 열린

마음으로 시시각각 새로운 것을 흡수하며 보냈던 신선한 경험과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추억들은 언제까지나 마음 깊이 빛날 것입니다. 좋은 기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