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Cornell University (2004-11-30)

2014.04.17 허계연 Summer Session
1. 수강 과목 :

Thermodynamics, Microbiology Cornell summer session에는 3주, 6주, 8주짜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강의들은 6주짜리이고 제가 들은 과목도 6주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Cornell

University Summer Session homepage에 상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수업 방식이나 진행은 저희 학교와 매우

비슷했습니다. 열역학 수업은 강의가 있고 일주일에 두번씩 문제 풀이 시간이 있었고, 매주 숙제가 있었으며, 중간고사 2번에 기말고사 1번이

있었습니다. 미생물학 수업도 시험은 3번 있었고, 한 주제에 대한 논문 혹은 저널을 10편 이상 읽고 리뷰하는 형식의 보고서 제출이

있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저희학교보다 쉬운 편이었습니다. 열역학 같은 경우 교과서를 쉬운 것을 사용하고, 진도를 천천히 나가기 때문에 매일매일

수업이 있었지만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미생물학의 경우도 교과서 내용이 쉽고, 교수님이 쓰신 교과서로 강의하셔서 강의 내용과 책 내용이

비슷해서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생물학이 쉽지 않았는데요, 원인은 영어였습니다. 열역학의 경우 교수님도 젊으신 분이라 발음이 분명하고, 내용도

직접 판서를 해 주실 뿐만 아니라 수학적, 물리적 전개라서 이해하기가 쉬웠는데, 미생물은 교수님도 연세가 많으셔서 훨씬 알아듣기 힘들고 (수업에

저처럼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은 저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배려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판서 없이 ppt로 수업을 하셔서 처음에는

많이 헤맸습니다. 또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보니 다른 학생들은 쉽게 이해하고 진도도 쑥쑥 나가니까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컸었습니다.

제가 드리는 첫번째 도움말은 교과목 수강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가기전에 영어 듣기 강화훈련을 많이 하실수록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것입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미생물학 수업을 같이 듣던 학생 중에 4년전에 우간다에서 왔기 때문에 저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에 따르면 미생물학 교수님은 또렷하게 발음하시는 편이며 더 알아듣기 힘든 교수님들 많으시다는 것입니다. 강의정보에서 교수님 성함과

교과서까지는 확인할 수 있지만 교수님 발음이나 수업 방식에 대한 정보까지는 알 수 없으니 ‘운’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겠죠. 강의를 듣고나면

그 전공과목 자체에 대한 지식도 얻지만 듣기 훈련도 많이 됩니다.

또, 가서 보니 수업이 잘 안 들린다던가 과제가 어렵다든가 하는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해결책을 찾으면

나름대로 또 문제는 풀리고 그 과정에서 또 많이 얻게 될 것입니다. 교수님, 조교,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서서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도움을 얻으실 것입니다.

다른 팁은 저처럼 교과목을 두 과목 혹은 그 이상(?) 수강하실 분들은 과목 선정에 있어서 신중하실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학교에서 계절학기에 전공 2과목 듣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두 과목 모두 처음 접하는 전공 과목으로 하신다면

학교에서 보내는 일반학기 못지 않은 알찬 계절학기를 보내실 수 있을 것이고, 그 중 한 과목은 좀 여유있는 과목으로 들으시면 그 보다는 약간

여유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rnell은 호텔경영학이 전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학교입니다. 만약 그 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학부생을 위한 수업이

호텔경영학과에서 개설되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옆 방 살던 친구가 그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2번 3시간 수업인데

토론 위주로 조별 수행 과제도 있는 등 재미있는 수업 같았습니다.

공대에서 유명한 분야는 bioengineeirng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생물학 분야로는 학과도 세분화되어있고, 열역학수업에도

생명과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분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숙식

6주 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2인실이었는데 방 크기는 저희 학교 기숙사와 비슷했습니다. 공동 화장실, 샤워장, 주방, 세탁실

등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홈스테이, 아파트 등이 있는데 계절학기로 Cornell에 오신다면 기숙사가 가장 편합니다. 가격도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더 비싸지 않고, 캠퍼스 안에 있기 때문에 동선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캠퍼스는 넓고 셔틀버스는

없습니다).

식사는 기숙사 옆에 부페식 학생식당이 있는데 식질은 괜찮은 편인데 가격이 비쌉니다. 아침은 $6, 점심은 $9, 저녁은 $11 정도

입니다. 한번에 식사권을 여러장 사면 조금 할인은 되지만 위의 가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캠퍼스 중앙부에는 먹을만큼 가져와서 계산할 수 있는

방식(학교 카페테리아 같은)의 식당이 있는데 적게 먹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싸겠죠. 기숙사에는 주방과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마켓에서 음식을 사와서

요리해먹으면 절약되는 편입니다.

3. 장점

1) 캠퍼스

장관입니다. 학교가 산 속에 있고, 그 산 속에 계곡이 흐르고 절벽이 있고 호수가 있고, 그 속에 오래된 석조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Westen hill이라는 언덕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는 view가 특히 멋집니다.

2) 안전

특히 미국은 대학가라고 다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Cornell에 오기 전에 UCLA 근처에 살았었는데, 학교 근처에서도 총성이

들린 적이 있고 폭발물 테러 신고로 대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Cornell은 완전 시골이라서 테러의 목표가 될 가능성도 없고, 갱들도

없습니다. 교내는 산 속이라서 구석진 곳이 많긴 한데, 이 때문에 곳곳에 푸른 가로등이 있습니다. 이 가로등 아래에는 전화박스가 있고 이 전화는

바로 캠퍼스 폴리스와 연결되기 때문에 여기에 연락하면 언제든지 목적지까지 에스코트 해 준다고 합니다.

3) 음식

비싸긴 하지만 Cornell 주변의 식당 수준은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외국 나가서 음식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위에서

말씀드렸던 학생 식당도 주식, 부식의 종류는 물론 후식까지 쿠키, 파이, 케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캠퍼스 중앙에 있는 호텔 지하 식당(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합니다)의 셀러드는 정말 맛있습니다. 또, 학교 바로

아래쪽에 있는 마을에 식당들도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한국식당도 있고, 마켓에서도 한국 음식 많이 팔기 때문에(깜짝 놀랐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음식 그리우신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주의사항

1) 날씨

Cornell의 날씨는 특별합니다. 제가 있는 6주 동안 비가 한 번도 안 온 날이 5일이 채 안됩니다. 거의 매일 소나기가 옵니다.

Cornell 주변에 큰 호수가 있고 캠퍼스에도 강이 2개나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여름내내 덥고 습합니다. ‘주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하시면 좋겠죠.

2) 동선

위에서 살짝 말씀드렸듯이 캠퍼스는 크고 셔틀버스는 없습니다. 캠퍼스내에 마을버스가 통과하는데 요금이 $2.5입니다. 제가 사는

기숙사에서 미생물학 수업이 있는 건물까지 30분(제가 천천히 걷는 편은 아닙니다), 미생물학 수업이 있는 건물에서 열역학 수업이 있는 건물까지

30분, 다시 거기서 기숙사까지 30분 걸렸습니다. 튼튼하고 어깨 편안한 가방과 편안한 신발 필수입니다.

3) 교과서

Cornell은 모든 게 비싸기로 유명한데, 그 중 단연 교과서가 으뜸이었습니다. 이것은 이 대학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강의계획서에서 교과서를 확인하시고 국내에서 판권을 사와서 출판하고 있는 책이라면 반드시 국내에서 사 가세요. 열역학 교과서 used

였는데도 $115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모든 교과서는 도서관에 비치되어있지만 수업교재 지정도서는 한번에 2시간밖에 대여가 안됩니다. 옆에

두고 보고 싶으시다면 사야합니다. 또, 되 팔 때는 가격 뚝 떨어집니다.

5. 맺으며

사실 아주 개인적인 사정으로 10개 이상의 대학들을 고려해본 후에 저의 상황에 맞는 대학을 고르느라 선택하게 된 대학이라 앞으로도

별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가 닿는다면 어디를 선택하시든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참여하는 만큼 더 많이 얻고

오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ornell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면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