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 University of Westminster (2009-11-05)

2014.04.29 한은아 Summer Session

생명과학과 08학번 한은아입니다. 저는 영국 런던의 University of Westminster에서 2008년 7월 13일부터 7월 30일까지 약 3주간 교과목(London’s Musical Theatre : 1866 to the present, 1LIB24)을 수강하였습니다.

우선 나라와 도시를 정하고 학교를 알아보았습니다. 유럽으로 가기로 한 후에는 영어를 쓰는 국가가 영국뿐이기 때문에 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영국 런던의 많은 대학을 알아보았는데, summer session 교과목 수강으로 갈 수 있는 곳 중에 University of Westminster(이하 Westminster), SOAS 정도를 알아보았고, University of Sussex나 런던정경대학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간 문제 때문에 Westminster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의 경우 우리대학의 1학기 종강과 수일 차로 시작하는 session 1과 제가 참가했었던 session 2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모두 3주 과정인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업을 하기 때문에 날수로 따지자면 21일을 채우지 못합니다. 저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강의가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건물은 4군데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 곳은 런던 Regent Street(지하철(undergroud) Oxford Circus 역과 가깝습니다.) 혹은 도보로 10여분 내의 거리에 모두 밀집해 있고, 한 곳만(Harrow? campus)이 지하철로도 꽤 시간이 걸리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택한 과목에 따라 강의실이 지정되는 것인데, 숙박, 교통비등을 이에 따라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Shakespeare 문학에 관한 강의를 신청했지만 영국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또 이제껏 접하던 것과 다르게 영어의 고어와 문학적 표현을 익히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첫날 수업을 듣고 바로 Musical에 대한 수업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수업으로 바꾼 이유는 같이 간 한국인 친구가 이 과목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실속 없어 보이는데, 그 때에는 영어 수업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대학 학생 세 명이서 강의를 들었는데, 대부분 미국 학생들이라 영어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저희는 특별 관리 대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저는 처음 응시한 학교 기관 TOEFL에서 580점을 받아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였는데, 고급 영어, 영국식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따라가기에 제 시험용 영어는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여행하거나 일상생활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학교에서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도 약간의 제약이 있을 뿐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수업을 100% 알아듣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550점 이상이라는 기준은 최소기준일 뿐입니다. 600점을 웃도는 실력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600점 이하로서 최소자격을 만족하는 정도라면 어학연수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100만원 더 지원해주는 것 때문에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쉬운 일입니다.

수업은 교수님이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의견을 말하는 방식, 교수님 강의를 듣는 방식이 주였고, 1회 무료로 뮤지컬을 관람하였고 1회 뮤지컬 녹화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평가는 마지막 시간 약 10분정도 자유주제로 presentation한 것과 수업 중반에 감상문을 발표했던 것, 종강 후 2주정도 시간을 두고 제출했던 자유주제의 report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마지막 report(essay)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몇 마디쯤 하긴 했지만 미국에서 온 아이들에 비하면 꿀 먹은 벙어리나 다름없어서 장학금 환불 조건은 F학점을 면하는 것으로 만족하자는 우스갯소리를 했었습니다. 잘 받은 성적은 아니지만 장학금 환불 조건과는 먼 학점이니 나름 만족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S/U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성적표는 별도로 문의하지 않았는데, 10월 중순경에 우편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런던에서는 숙소 등을 포함해 생활하는데 580파운드, 여행자보험 약 10만원이 들었습니다. 당시 1파운드가 2100원에 약간 못 미쳤습니다. 수업을 듣고 파리에서 7일, 룩셈부르크에서 1박2일, 벨기에에서 2박3일정도 있었는데 파리에서 벨기에, 벨기에에서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에서 파리까지의 기차비용을 모두 포함해 경비는 360유로가 들었습니다. 당시 1유로는 1800원보다 조금 저렴했습니다. 런던에서 파리까지 유로스타는 6월말 경에 구입했던 것 같은데 16만원이 들었습니다. 인천-런던, 파리-인천 왕복 항공료는 4월 6일에 구입해서 70만원쯤이었습니다. 일본항공(JAL)을 이용해서, 갈 때에는 동경을, 올 때에는 오사카를 경유했습니다. 하지만 경유하는 편이 조금 더 비싸고, 직항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싸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대아여행사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구입했는데, 영국에 가보니 저희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하게, 직항 항공편을 구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여행 경비 계획을 짜는 데 정보가 별로 없어서 가서는 0.1파운드도 빼놓지 않고 모두 가계부를 적었는데, 사소한 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비록 1년 전 정보가 되어있겠지만, 제 메일(eunah0826@postech.ac.kr)로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음식은 테스코나 세인즈버리에서 사먹거나, 대개 묵었던 민박집에서 세끼를 모두 해결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곳에서는 점심에 샌드위치를 싸주어서 경비 절약에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을 가지고 가는 것이 비상시에 편하고, 파리나 런던같은 대도시를 여행할 때에 도움이 되지만, 해외 배낭여행만의 매력인 예측 불가능했던 기회들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셔서, 즐겁게 summer session 참가하고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