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교과목수강자]후회없는 방학을 summer session 과 함께 (in UCLA) (2006-11-25)

2014.04.18 박준원 Summer Session
Summer session 후기 Summer in

UCLA

신소재 공학과

20011122

박준원

복학 후 정신 없는 사이에 누군가 Summer session 프로그램에 대해 알려주었고, 왠지 놓치면 아쉬운 기회가 될 것 같아

충동적으로 신청을 했다. 처음 가보는 미국이라 설레는 마음도 많았지만, 미리 준비 하지 못해 상당히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다음에 같은 경험을

할 후배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간단히 후기를 남긴다.

1. 준비 :

준비 과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의외로 쉬운 편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권과 비자, 항공권 그리고 갈 학교에 등록하는 것 등이

있다. 본인 같은 경우 직접 하면서 수수료를 아끼는 것보다는 대행사에 맡기는 것이 차라리 효율적일 것 같아, 아틀라스라는 대행사를 이용해서

비자와 등록을 마쳤고, 여권은 학교 대아여행사에서 처리했다.

모두 상당히 복잡한 서류 작업을 요구하지만, 특히 비자의 경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교과목인정의 경우 현재 6학점 이상은 신청할 수 없고, 반면, 대상 학교마다 다르지만 UCLA는 8학점 이하의 경우에는 학생비자

발급에 필요한 I-20를 허가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편법적인 형식으로 신청을 해야만 했다.

실제로 비자 인터뷰 과정이나 입국심사 과정에서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경우 상당히 곤란해 질 수 있는데, 본인 같은 경우도 비자 인터뷰

과정에서 summer session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가 1차로 reject 당했고, 결국 출국 1주일 전에야 우편으로 간신히 비자를 받았다.

또 입국할 때도 거짓말로 둘러대야 했고, 같이 입국했던 다른 학생은 사무실로 끌려가는 일도 있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학점 제한이

있겠지만, 이부분은 학교에서 고려해주었으면 좋겠고, 준비하는 학생들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학교 위치상 reject 당할 경우 또 다시

서울에 가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으므로 차라리 summer session 부분은 완전히 숨기고 그냥 관광비자인척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2. 수업 :

처음에 수업을 선택할 때, 계절 학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과목이 개설된 것을 보고 놀랐었는데 UCLA의 경우 1년 2학기가

아니라 4학기의 quarter 제도라서 계절기간도 평소 학기와 거의 다름없는 수업이 편성된다고 한다. 실제로 교양이나 전공 모두 상당히

다양한데, 대부분이 과목당 4학점 이상이므로 6학점이 maximum 인 현재 조건에서는 한 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UCLA 과 영화나 인문

분야에서 유명하다고 생각해서 교양과목을 선택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외국에 온 김에 전공 과목들 수업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Chemistry and biochemistry department 의 Organic chemistry 를 수강했다. 약 100명정도 수강하는

대형강의였는데, 교수님께서 열의도 있으시고 한 과목을 20년 이상 담당하셔서 그런지 상당히 설명도 잘 해 주셨다. 우리 학교에서 유기화학을 듣지

않아서 수업 수준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는 못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다. 상당 부분 일반화학 수준의 설명이었고 분자의

구조와 간단한 합성, reaction 에 중점을 둔 수업이었다. 역시 외국이라 그런지 수업 시간 내내 질문이 끊이지 않았고 (그리 수준 높은

질문은 아니었지만;;) 교수님이 농담도 자주 하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Lab 시간이었는데 주로 quiz

나 숙제 풀이로 시간을 보내는 우리와는 달리 박사 과정인 TA 가 수업시간에 대한 보충 설명과 추가적인 정보를 알려주었고, 매 시간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나씩 준비하도록 함으로써 상당히 유용한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Lab 시간은 출석 체크도 하지 않음에도 상당히 높은 출석률을 볼 수

있었다. (과연 우리 학교에서 출석 체크 하지 않는다면 Lab 에 꼬박꼬박 참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 하나 놀랐던 점은 각 시험 전에 기출 문제와 solution 을 미리 홈페이지에 공유해주고 때에 따라 Lab 에서 미리 풀이까지

해주는 점이었다. 암묵적으로 도는 source 가 아니라 미리 공부해보고 시험 출제 방향까지 알 수 있어서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었다.

과목들이 상당히 다양한 만큼 시간표만 맞춰서 다른 과목들도 쉽게 청강할 수 있으니, 기왕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을 때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3. 생활 :

International student 의 주거는 주로 기숙사와 외부 Apartment 에서 이루어진다. 본인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강의실과 가깝다는 점, 다른 많은 학생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등이 장점이었던 것 같다. 기숙사가 더 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식비와 기타 비용을 합치면 외부와 큰 차이가 없으므로, 잘 알아보고 선택하기를 바란다. 일단 대부분이 Rieber Hall 이라고 불리는 7층

크기의 대형 기숙사를 이용하는데, 2인 1실에 크기는 우리 기숙사와 비슷한 정도이다. 때에 따라 3인1실이 될 수도 있는데, 학교 등록 순서에

따라 배정하는 듯 하며, 비슷한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비슷한 위치에 배치하므로 같이 가는 친구가 있다면 유사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식사는 Rieber Hall dining facility 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주에 15 또는 21 식의 meal plan 을

선택할 수 있다. 15식을 선택했는데, 나 같은 경우도 첫주 이외에는 한주에 15번 이상 이용한적이 없을 만큼, 외식 기회가 잦으니 21식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질은 알려졌듯이 웬만한 레스토랑 수준이며, meal plan 이 끝나면 $8~15 정도를 내야 한다.

첫인상이 UCLA는 체대인가 할 정도로 체육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체육관에서 정말 다양한 recreation 을 선택 할 수 있으니

반드시 하나 이상 신청해 볼 것을 추천한다. (Yacht sailing,Yoga, Dance, Wall climbing, Tennis,

Outdoor camping 등 정말 다양하다!!!) 나는 Outdoor activity로 mountain hiking 과 Yosemite

camp를 선택했는데,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다.

4. 관광 & 쇼핑 :

UCLA 가 위치한 LA 는 그 자체로도 볼 것이 많고, Calfornia 주 자체가 관광지 자체라 할 정도로 갈만한 곳도 많다.

실제로 주말에는 학생들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관광을 하러 다니므로 기왕이면 간단한 여행 스케쥴을 짜 둔다면 좋을

것이다. 물론, 미리 계획하는 것보다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다니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Session 이 끝난 후 NY, BOS 같은

동부나 서부를 전체적으로 여행하는 식의 Package Tour 도 많으니 여유가 있다면 시도해보면 좋겠다. 필자 같은 경우 한국에서 할 일이

있어서 Session 이 끝난 후 거의 바로 돌아와야 했던 점이 크게 아쉽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관광은 서점에서 판매하는 여행 책자 정도를

가볍게 읽어본 후, 흥미에 따라 갈 곳을 골라두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일단 기본적으로 LA 내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Yosemite, Las

Vegas, Grand Canyon, Disneyland 정도를 가보았고, San Diego, San Fransisco 혹은 가까운

Mexico등도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였다. LA 내에서도 Hollywood, Downtown, Beverly hills 나 각종

beach 들도 가볼 만 하다. 개인적으로 쇼핑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한국 젊은이 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도 sale 중인 경우도 많고 Independence day 를 전후해 대대적인 sale

기간을 가지므로 관심이 있다면,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 같다.

5.영어 & 교류 :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영어를 쓸 기회가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한국 학생이 많은 UCLA 의 단점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인 친구들과 보내다 보니 실제 영어 실력 향상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UCLA

store 에서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원서를 구입할 기회도 있으니 노력 여하에 따라 향상 정도는 모두 다르리라고 생각한다. 수업으로 ESL

을 선택해 영어 공부를 해 볼 수도 있으니 그것도 하나의 선택으로 남겨두겠다. 영어의 측면에서는 아쉬웠지만, 이번 여름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 외국인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KAIST, 연대, 이대

등 다양한 친구들과 관광도 하고 쇼핑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많은 친구들과 귀국 후인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Rieber Hall 의 경우 매주 2~3 차례 정도 정기적으로 저녁에 coffee time 이란 것을 가져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6. 후기를 마치며… :

사실 경제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여러 여건상에서 미국이란 나라는 그다지 쉽게 방문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상당히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점들, 막상 미국에 도착했을 때 내 영어가 통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6주간 무얼 하며 보내나 하는 불안감. 그러나 역시 실제로 부딪혀 본 미국이란 나라와 미국인들을 실제로 한국, 한국인과 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사람 사는 곳은 어디다 똑같다는 것일까? 이번 기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정말 생각해 온 것도 느껴온

것도 많고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기에 정말 후회없는 방학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많은 후배 여러분들도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짧은 후기에 두서없이 늘어 놓느라 상당히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 혹시라도 차후에 UCLA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꼭 연락을 해서 궁금한 점들에 대해 질문해 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학교 측에 감사드리고,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많은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힐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지속되기를 바란다. 2006년

11월 24일 박준원